어느덧 찾아온 2012년 1월.

 

매년 이맘 때마다 한해의 계획을 세우느라 여념이 없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저는 올해의 계획 중 하나로 '건강해지기'라는 항목을 정했습니다. 가능한한 '대충 때우는' 식사 보다는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멀지 않은 거리는 걸어다니기, 자전거 타고 장보러 가기, 틈틈이 운동하기 등등을 꼭 지켜나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건강 계획의 일환으로 날이 따뜻해졌을 때에 베란다에 깻잎과 방울토마토 텃밭을 심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지요.

 

 

그런데 최근 한 해외 블로그를 통해 '새해 텃밭 플랜'이라는 것을 접했습니다. 말 그대로 한해의 텃밭 농사를 위한 계획 세우기인데요, 짧게는 몇주, 길게는 몇달 혹은 1년을 내다보고 시작해야하는 농사는 규모가 작은 작은 텃밭이라 해도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수록, 꼼꼼한 농업 계획을 미리 세워둘수록 재배 과정이 좀 더 손쉽고 수확 또한 더 풍성하다고 합니다.

 

적어놓고 보니 참 당연한 사실이네요~

 

그럼 새해 텃밭 계획을 세울 때에 꼭 고려해야할 사항 여섯 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텃밭 활용 공간을 파악해두기

어디에 텃밭을 가꿀 것인지 미리 파악해두어야 합니다. 동네 공용 텃밭, 주말 농장, 혹은 베란다, 컨테이너 등등 텃밭을 조성할 수 있는 공간은 무궁무진하죠. 어떤 공간을 얼마나 활용할 것인지를 미리 알아두고 기록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만의 '텃밭노트'에 수치를 적어두거나 그림으로 그려두거나 그래프를 작성할 수도 있겠죠.

 

2. 무엇을 심고 싶은지 적어보기

어디에 심을 것인지를 알아냈으니 이제 무얼 심을 것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일단은 심고 싶은 것들을 몽땅 텃밭노트에 적어보세요. 그 다음 자신의 식단을 고려해서 노트에 적힌 작물들에 우선순위를 부여하고요.홈메이드 샐러드를 자주 만들어드신다면 샐러드 야채를 많이 기르는 것이 좋을테고 토마토 소스를 왕창 만들어보고 싶다면 토마토를 많이 기르는 것이 좋겠죠?

 

 

3. 텃밭노트 정리하기
1번의 텃밭 공간 정보와 2번의 농작물 목록을 비교해서 올해 어떤 작물을 기르는 것이 가장 좋을지 결정하는 단계입니다. 텃밭 가꾸기의 목적은 자신이 먹는 작물을 스스로 길러서 먹는 것이므로 실제로 더 필요한 것, 더 많이 먹게 될 작물로 결정해야겠죠?

 

그러고 나면 작물의 특성상 몇 월에 심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시금치를 심을 계획이라면 시금치의 파종기인 가을에 시금치를 심기 전에는 그 공간에 다른 여름 작물을 심을 수도 있겠죠.

 

4. 텃밭 지도 그려보기
어느 위치에 어떤 작물을 심을지, 간략한 텃밭 지도를 그려보는 것도 유익하다고 합니다. 노트에 연필로 직접 그려볼 수도 있고, 손으로 그리는 그림에 자신이 없다면 gardeners.com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텃밭 계획표를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http://www.gardeners.com/on/demandware.store/Sites-Gardeners-Site/default/Page-KGPJS)

 

다만 외국 사이트이다보니 우리나라 토종 작물 아이콘은 없다는 것이 흠이지만요 ^^

 

5. 씨앗과 모종 구입하기
4번까지의 과정을 거치면서 어떤 작물을 기를지 결정되었을테니 이제 씨앗과 모종을 구입해야겠죠? 텃밭 가꾸기 과정 중에서 가장 설레는 단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씨앗부터 기를 것인지 아니면 모종 단계에서 시작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난 뒤 씨앗과 모종을 사러 출발~

 

6. 언제 심을지 결정하기
이제 월별 스케줄을 잡을 차례입니다. 재배할 작물의 파종기와 수확기를 고려해서 작물들을 각각 언제 심을지, 또는 한꺼번에 심을 수 있다면 어느 날 심는 것이 좋을지 결정하고 실행에 옮겨야겠죠.


얼마 전 엄마와 함께 TV에서 주부 아침 프로그램인 아침**을 보다가 '말로 계획을 세우는 사람은 계획의 20%만 달성하고, 글로 계획을 적는 사람은 계획의 80%를 달성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올해의 건강 계획과 텃밭 계획은 꼭 노트에 적어 도전해봐야 겠습니다.

 

아직 신년 계획 세우기를 시작하지 않으신 분들도, 텃밭 가꾸기에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텃밭 가꾸기 2012년 플랜>을 세워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by 살쾡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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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서울의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대부분의 공원을 채우고 있는 것들은 보기 좋고 색도 화려한 꽃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공공의 녹지공간에는 어째서 장식적인 꽃들만 있고, 수확할 수 있는 작물은 없는걸까요?

만약 이런 공간에 열매 맺는 나무나 채소를 기른다면 또 다른 의미있는 일에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생각을 실천으로 옮긴 비영리단체 'Grow Local Colorado'는 2009년 콜로라도주 덴버의 한 공원에서 노숙자들을 돕기 위한 텃밭 가꾸기를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어서 지금은 덴버 시내 8개 공원에서 13개의 텃밭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하고요.

 

 

 

 

 

텃밭 가꾸는 일은 지역 주민들과 지역 교회, 비영리단체에서 맡아오고 있고 수확 후에는 노숙자들을 돕는 단체나 노숙자 쉼터 등으로 전달됩니다. 올해에는 노숙여성들과 아이들을 위해 680kg가량의 농작물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하는군요.

 

 

 

 

단순히 농작물을 생산해내는 것이 아니라, 텃밭을 함께 가꾸고 때로는 홈메이드 마켓 등의 행사를 개최하기도 하면서 지역주민들 사이의 소통을 이끌어내고,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한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Grow Local Colorado의 Dana Miller와 Barbara Masoner가 Grow Local Colorado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상입니다. 나 한사람을 위한 텃밭을 가꾸는 일도 쉽지 않은데 이웃을 위해, 공동체를 위해 텃밭을 가꾸는 이들의 활동이 참 뜻깊어 보이는군요 :-)

 

(이미지 출처 | www.growlocalcolorado.org)

 

by 살쾡이발자국

 

 


 

 

Posted by slowalk


어릴 때는 식목일에 학교에서 모종 심기 활동을 했던 적도 있지만,
그 이후 자발적으로 나무나 꽃을 직접 심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아무래도 어디에 어떻게 무엇을 심어야 할지 몰라 매년 그냥 지나쳤던 날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럴 때는 집 안에서라도 식물을 길러보는 것은 어떨런지요.
이왕이면 보다 손쉽게 길러서 수확의 기쁨까지 누릴 수 있는 채소들로요 :-)

꼭 마당이 없더라도 베란다나 옥상, 식탁 위, 혹은 싱크대 위에서 기를 수 있는 종류도 많습니다. 
야외 텃밭에서 기르는 채소들 대부분은 베란다 안에서도 기를 수 있다고 하네요.

단, 베란다에서 기르실 떄에는 창문을 자주 열어두어서 채소들이 신선한 공기와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 그리고 잎채소의 경우 최소 20센티, 열매맺는 채소의 경우
최소 40센티 가량의 흙 깊이가 필요하다는 것도도 잊지 마시고요.

상추, 시금치, 쑥갓, 열무, 당근, 토마토, 고추 등이 초보자들도 쉽게 기를 수 있는 채소들인데요,
베란다 텃밭을 처음 가꾸는 분이라면 모종을 구입해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특히 상추, 쑥갓, 시금치, 당근, 부추, 쪽파, 근대 등은 4월이나 9월에,
토마토나 고추, 가지 등은 5월에 더 잘 자란다고 하니 딱 요즈음이 베란다 텃밭을 가꾸기에
적당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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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베란다나 옥상 한켠에서 기르기 좋은 채소들에 대한 몇 가지 사실을 알려드릴게요.

 


 

- 상추 :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상추는 그늘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도 낮은 채소!
물을 자주 주지 않으면 쓴맛이 나게 된다고 하니 물을 잘 주는 것 잊지 마시고, 심을 때에는
포기 간격을 충분히 주어 심어주세요.

- 시금치 : 철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시금치는 베란다가 동향 또는 서향일 때 더 잘 자라고요,
추위에 강하기 때문에 15~18도의 저온에서 더 잘 자랍니다.
그리고 모종을 고를 때는 뿌리가 적색이고 잎이 선명한 녹색인 것이 좋다고 하네요.



 


 

- 토마토 : 워낙 대표적인 텃밭 작물이다보니 어릴 때 마당에서 토마토를 길러보신 분들 많으실듯 합니다.
섬유질과 철분, 마그네슘과 비타민이 모두 풍부하면서도 열량은 낮고(개당 35kcal가량) 포만감은 높아
다이어트 중의 간식으로도 좋은 음식이고요. 큰 토마토가 부담스럽다면 방울 토마토도 좋겠네요.

모종을 고를 때에는 키가 작고 짙은 초록색에 줄기가 굵은 모종이 좋다고 해요.


 


 


Tokyo DIY Gardening 웹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쓰고난 나무젓가락을 재활용해 토마토 줄기 지지대를 만들어보세요.


- 부추 :  비타민C와 B, 카로틴, 철분, 인, 그리고 칼슘이 풍푸한 부추는 자투리 공간에 오래오래 기를 수 있는
채소인데요, 포기 사이를 1센티, 줄 간격은 5센티 정도로 두어 얕게 심으면 된다고 합니다.



- 브로콜리 : 브로콜리는 비타민A, B6, C 뿐만 아니라 칼슘과 철분, 그리고 아연 또한 풍부한 채소입니다.
익히지 않은 브로콜리 한 다발에는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의 130%가 들어있다고 하네요.

브로콜리는 한 화분에 하나씩, 30~40센티 가량 깊이의 화분이 적당하고,
봄과 가을에 심기에 적당한 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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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화분에 심어 실내에서도 기를 수 있는 채소로는 몇년 전부터 각광받고 있는 새싹채소가 대표적인데요,



쓰고 난 페트병, 요거트 병 등에 충분히 적신 키친타월이나 솜(화장솜도 가능!)을 깔아준 뒤
씨앗을 뿌리기만 하면 됩니다. 싹이 날 때까지 신문 등으로 덮어 이틀 가량 어두운 곳에 두고 하루 두 번 정도
적셔 주다가, 싹이 난 뒤에는 신문을 걷어 밝고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일주일 가량 두면 된다고 해요.


새싹 재배를 위한 Tip!
심기 전에 씨앗을 6-8 시간 정도 물에 불렸다가 심으면 더 잘 자란다고 합니다.
씨를 뿌릴 때는 너무 촘촘하지 않게 뿌려주시고요, 페트병 등을 재배용기로 쓸 때에는 꼭 깨끗이 씻어서
잘 말린 뒤 사용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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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어두운 곳에서 쑥쑥 더 잘자라는 콩나물도 있고,
맛과 향을 위해 여러 음식에 활용 가능한 로즈마리, 바질, 파슬리, 세이지, 오레가노 등의 허브도 좋겠죠.
허브는 몇 종류를 큰 화분에 같이 심어도 되지만 물을 주는 시기 등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하네요.



충분한 햇빛과 선선한 바람, 따뜻한 공기 등 텃밭 가꾸기를 위한 조건이 모두 갖춰진 4월,
마당이나 주말농장의 공간이 없더라도 베란다, 창틀, 또는 식탁이나 싱크대의 작은 공간을 이용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작은 텃밭 가꾸기를 한 번 시작해보세요 :-)

(사진 출처 | tokyo-diy-gardening.org, chosun.com)

by 살쾡이 발자국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