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구성원의 블로그 글쓰기, 가능할까요? 2010년부터 글을 발행한 슬로워크 블로그는 전 구성원이 참여해 글을 작성합니다. 점점 늘어가는 구성원이 비슷한 결로 글을 쓰기는 쉽지 만은 않은데요, 변하는 구성원의 숫자와 SNS 환경에서 슬로워크 블로그는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소개합니다.


1. 구성원 증가와 주제 관리

2010년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구성원 5명이 글을 작성했습니다. 블로그에 각자가 저장한 글을 하나씩 발행했는데요, 구성원이 점점 많아지면서 서로의 글 주제와 발행일을 알 수 있게 정리가 필요했습니다. 2012년에 구성원이 많아지면서 블로그 작성 순서를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 작성 순서 시트


다음 방법으로 블로그 주제, 작성 순서를 관리합니다.

1. 작성일 기준 약 2주 전, 작성하기 원하는 주제를 블로그 관리자에게 제출합니다.

2. 제출된 블로그 주제를 검토합니다.

3. 관리자가 작성 순서 시트에는 작성완료일, 필명, 제목(주제), 발행일을 써넣습니다.

4. 작성자는 자신의 작성완료일을 확인합니다.

*발행 전 검토를 위해 발행 2일 전을 작성 완료일로 정했습니다.



블로그 작성 가이드 문서


2. 블로그 작성 가이드

슬로워크에 처음 입사하면 블로그 작성 가이드를 공유합니다. 주제선정, 이미지 편집, 제목 짓기, 내용 구성 등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3. 기타 SNS 발행

블로그와 별도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여러 발행 방법을 테스트했습니다.




페이스북 시도 1:

이미지가 많은 글을 카드 이미지로 만들어 페이스북에 발행했습니다. 기존 발행보다 참여 수가 증가했습니다. 단 이미지만 보고 블로그 링크로 직접 들어가는 유입률은 줄었습니다.





페이스북 시도 2: 

소개 글의 길이, 첨부 이미지 수를 조정했습니다. 글이 긴 경우 첫 문장을 최대한 짧게 하고 단락별 숫자를 붙였을 때 참여 수가 높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짧은 소개 글의 포스트 참여 수가 조금 더 높았습니다. 


현재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짧은 소개글과 여러 이미지를 첨부하여 발행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시도:

기존 블로그 글의 주제만 소개했던 방법에서 주요 내용을 분할해서 트윗하는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트윗은 3-5개 정도 수를 바꿔가면서 테스트를 했는데요, 지금은 3개 이하로 나눠서 트윗합니다.


트위터 분할 발행을 하면서 알게 된 점이 있습니다. 흥미로운 내용도 인기가 있지만, 구체적이고,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성 트윗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세 가지 트윗은 특별히 반응이 좋았던 정보성 트윗입니다.







4. 어려운 점


바쁜 업무 가운데 블로그 주제를 찾고 작성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다양한 외국 디자인 사례, 공익/환경 컨텐츠를 소개하는 블로그가 생겨나면서 주제를 찾는데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사내 메신저를 활용하는 슬랙에 ‘블로그’ 채널을 개설하여 자신이 찾으려는 주제에 대한 의견이나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자이너가 프로젝트에서 진행한 리서치 자료를 주제로 재활용해 리스티클 형태로도 작성합니다.


구성원이 더 많아지고, 빠르게 변하는 인터넷 환경에서 슬로워크 블로그 운영 모습도 계속 바뀔 것입니다. 블로그 가이드도 조금씩 변하고 있고요. 혹시 모든 구성원이 글을 쓰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나요? 당신의 조직에 맞는 가이드와 관리 방법을 만들어 보세요.


더 읽기: 슬로워크 블로그가 4살이 되었습니다.

           슬로워크 4주년, 임의균 대표와의 인터뷰.

           슬로워크 블로그 대체 누가 보는가?




Posted by slowalk

슬로워크 웹개발실과 함께 해 주신 분 가운데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고객군 중 하나는 비영리 단체나 기관입니다. 웹이 세상에 선보인 이래 현재에 이르기까지 소위 말하는 ‘홈페이지’는 명함과 더불어 ‘조직’이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주요 홍보 매체가 되었습니다. 


단순한 Plain HTML로 구성된 웹브로슈어, CMS엔진을 탑재해 온라인 컨텐츠를 직접 생산/발행할 수 있는 플랫폼 형태의 웹사이트나 블로그.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로 제공되는 SNS 또는 블로그 솔루션. 끝이 없어 보이는 수많은 형태의 온라인 플랫폼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우리가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슬로워크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홈페이지' 와 운영에 필요한 온라인 매체의 이해를 위한 사전지식을 간략하게 설명합니다.


1. 웹사이트


"The WorldWideWeb (W3) is a wide-area hypermedia information retrieval initiative aiming to give universal access to a large universe of documents."


1990년 웹의 창시자 CERN의 팀 버너스리가 만든 최초의 웹사이트 첫 문단구절입니다. 정보를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작성하고, 이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하는 이상을 잘 나타내는 구절입니다. 



최초의 웹사이트를 텍스트 단말기 형태의 시뮬레이터로 구현한 모습
출처 : CERN


웹사이트의 사전적 의미는 자체로서 의미 있는 텍스트(Contents)를 담고 있는 웹페이지들이 일련의 장소(Server, 네트워크에 접속된 컴퓨팅 시스템)에 일목요연하게 모여 제공되는 곳을 뜻합니다. 보통 한국에서 많이 쓰이는 ‘홈페이지’의 정식 명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기술하자면 인터넷 프로토콜 기반(TCP/IP)의 네트워크상에서 도메인이나 IP경로와 같은 고정적이고 일반적(URL) 주소로 접속하여 조회할 수 있는 웹 서버(Web Server, 인터넷에 상시 접속된 컴퓨팅 시스템)에서 호스팅(Hosting, 서버의 일정 공간을 할애하여 웹페이지를 구동하여 접속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등 일련의 행위) 되는 형태로 제공됩니다. 이를 요약해 표현하면, 상시 인터넷에 접속된 서버 컴퓨터에서 컨텐츠를 인터넷으로 접속하는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형태가 웹사이트입니다. 



<1분동안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일>
출처 : Intel


서두의 설명처럼 기관의 공식 홍보채널로 주로 사용되는 공식 웹사이트는 기관의 주요정보를 제공하고 원하는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시하는 형태로 이용됩니다. 인터넷 초기에는 공식 웹사이트 자체에 많은 기능을 담아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높은 가치로 중시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정보 기술의 발달과 다양한 웹 플랫폼의 대두, 모바일 단말기의 보급으로 인한 사용자 이용 행태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식 웹사이트는 기관의 공신력 있는 정보와 정체성을 가진 정보를 중심으로 최대한 간결하게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직관적인 형태로 제공하며 변화하고 있습니다. 



2. SNS

초기 웹 환경은 HTML문서 형식으로 서버에서 사용자에게 정해진 형태의 일방향 정보를 제공하는 웹 1.0을 시작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사용자가 서버에 원하는 정보를 요청하여 제공받는 단계를 지나, 사용자가 곧 생산자가 되는 참여형 웹 2.0에 이르는 다양한 형태의 웹사이트가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특히 참여와 공유를 중시하는 웹 2.0에서는 기관의 ‘홈페이지'라도 단순한 형태의 문서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컨텐츠를 간접적으로 유통시키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SNS입니다. 공식 웹사이트는 컨텐츠가 매우 고정적이고, 기관의 이미지 등을 고려하였을 때 확인된 정보만을 취급하므로 정보의 갱신이나 사용자에 대한 피드백 기간도 깁니다. 이 단점을 SNS를 이용해 보완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 플랫폼은 쉬운 사용법, 플랫폼 내 상호 연결된 인적네트워크에서 정보가 빠른 속도로 전파되는 특성과 함께 컨텐츠에 대한 즉각적인 상호 작용(공유, 좋아요, 추천 등)이 일어나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요. 이를 이용해 기관과 사용자의 직접적인 소통이 즉각적으로 이루어 지기도 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공식 트위터, 고양시청, 한국민속촌의 페이스북 채널, 부산경찰청 등의 공식SNS채널이 SNS의 장점을 극대화  한 좋은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해당 채널들은 단순히 SNS를 통한 소통을 넘어, 실질적인 현안들에 대해 담당 부서나 기관의 즉각적인 피드백이 이루어지게 하고, 다시 SNS로 게시함으로써 사용자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물론 해당 채널의 페르소나를 정립하여 운영하는 것 역시 인기의 비결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012년 최성 前 고양시장의 페이스북 좋아요 목표달성 인증샷>
출처 : 고양시청 페이스북 페이지



3. 블로그

타임라인 기반의 SNS는, 데이터는 저장되지만 컨텐츠의 주제나 분류 등의 메타정보를 설정하지 않는 측면이 지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다시 검색조회하거나, 재사용을 위해 가공할 때 불리한 점으로 작용합니다. 시일이 지난 대화는 점점 의미를 잃고 중요한 정보는 SNS에서 취급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공식 웹사이트에서 이러한 정보를 취급하는 것은 즉각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에 제작 및 절차상의 문제가 있습니다. 해당 정보가 유용하지만 직접 생산한 정보가 아니거나 공식 웹사이트에서 취급하기에 문제가 있는 자료이기 때문에 SNS로만 유통시키기에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플랫폼이 바로 블로그 입니다. 


블로그는 보통 네이버나 다음, 티스토리 등의 국내 포털사이트의 회원제 서비스로 사용하는 임대형 블로그, 웹서버에 직접 텍스트큐브, 워드프레스 등의 블로그 엔진을 설치하여 사용하는 설치형 블로그로 구분됩니다. 최신 컨텐츠가 사이트의 전면에 모든 내용을 노출하는 기본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정 서비스 벤더에 종속되는 임대형 블로그는 해당 서비스 벤더가 포털사이트부류의 통합서비스 제공사일때 검색 노출빈도에서 상당한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에서 제공되는 블로그 서비스는 네이버의 검색정책에 따른 검색조건을 만족하면 먼저 해당 검색어에 대한 상위노출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블로그의 초기화면에 내부 컨텐츠를 큐레이션 할 수 있도록 제공되기도 합니다. 이를 이용해 웹 서버부터 직접 구축하는 독립형 웹사이트 대신, 블로그를 공식 웹사이트 형태로 운영하는 기관들도 존재합니다. 이 방법은 웹사이트의 구축 및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만, 고정적인 플랫폼의 형태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보유 자산의 컨텐츠가 획일적인 형태로 제공 된다는 단점 역시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정리하며

위 세 가지 형태의 온라인 매체를 동시에 운영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구성일 것입니다. 그리고 각 매체 담당자가 해당 매체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운영한다면 온라인 사업의 성공은 확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싸늘합니다. 비영리 단체나 기관 구조상 온라인 업무만 하는 담당자가 있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갑자기 시작된 온라인 사업에 배정받은 담당자는 제반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웹사이트 구축 예산은 적으나, 내려온 사업지시는 많은 것을 요구합니다. 


다음 2편에서는 온라인 컨텐츠의 방식과 종류, 취급방법 및 가상의 예시 사례를 들어 기관과 단체가 제한적인 자원 속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선택들을 보겠습니다.또한, 거의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웹 솔루션을 이용해 온라인 사업에서 활용하는 방식을 순차적으로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더 읽기 > 우리 홈페이지, 어떻게 만들어 활용할까? 2편

            우리 홈페이지, 어떻게 만들어 활용할까? 3편

by 물범 발자국


Posted by slowalk

소셜미디어 세대인 요즘 부모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아기 사진을 바로 SNS에 올리고 사람들의 축하와 인사를 받습니다. 하지만 아기의 발언권이나 초상권에 대해 생각하는 이는 없을텐 데요. 출생 첫날부터 아기는 자신의 프라이버시가 공개되는 것이죠. 로라 코넛은 이러한 트랜드가 다음 세대의 삶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리고 아기에게 스스로 권한을 주면 어떨까 하는 재미난 발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아기용품 New Born Fame입니다.


 

 


이 귀여운 모빌은 에인트호번 디자인 아카데미(Design Academy Eindhoven)의 졸업 작품에 선보인 로라 코넛(Laura Cornet)의 작품입니다. 소셜미디어인 트위터(twitter)와 페이스북(facebook) 로고 모양의 모빌로 아기가 다가가면 자동으로 영상이 찍히고 포스팅됩니다.






이 한 켤레의 신발에는 GPS가 탑재되어 아기의 위치와 걸음걸이 수를 재어 활동차트를 기록해 부모의 모바일로 전송됩니다. 그리고 이 장난감의 볼이 돌아갈 때마다 아기의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형성된 정보가 고스란히 온라인으로 전송되는 것이죠. 물론 부모 대신 아기 스스로의 힘으로 말이죠.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3세 미만의 아이를 가진 페이스북 사용자 엄마들의 게시물 중 96%가 아이의 사진이었습니다. 'Facebook moms'이라는 단어도 소셜미디어 1세대인 부모들의 이러한 현상을 뜻하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온라인상에서 과도한 정보를 유출하게 되는 시대에 소셜미디어의 올바른 사용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 아닐까합니다.  


출처| www.lauracornet.nl


by 나무늘보발자국

 

 

Posted by slowalk

한 번 책을 읽기 시작하면, 보통 끝까지 보시나요? 저는 도중에 다 읽지 못한 책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관심이 생겨 책을 읽기 시작하지만 바쁜 일상에 밀려 잊혀지곤 합니다. 사실, 책을 볼 수 있는 여유시간을 스마트폰이 차지한지 오래됐습니다.





물론 스마트폰과 같은 매체가 주는 빠르고 방대한 정보들도 이제는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되었지만, 여전히 독서를 통해서 세상을 알고 통찰을 얻고싶은 분들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바쁜 일상속에 책을 들고 펼칠 마음이 들기 어려운 것이 현실. 이런 생각이 드는 분들이라면, 이 책갈피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펭귄북스 브라질 컴퍼니와 mood라는 회사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Tweet for a Read'를 소개합니다.





이 책갈피는 독서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도와줍니다. 독자가 바쁜 생활로 인해 독서를 미루면, 책의 저자가 트위터를 보낸다고 하는데요,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 알아볼까요?





책갈피와 함께 도서를 구매하고, 책갈피 뒷면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독자등록을 합니다. 





책갈피에는 나노 컴퓨터 칩과 타이머, 그리고 센서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센서는 책을 펼치고 접을 때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만약 1주일 가량 책을 들춰지지 않으면 센서와 타이머가 작동해서 독자의 트위터계정으로 메세지를 전송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책의 저자가 보낸다는 점입니다. 책이 다시 읽고싶어지도록 중요한 구절, 그 책만의 어투가 느껴지는 구절을 보내준다고 합니다. 독자로 하여금 다시 독서를 시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죠.





'Tweet for a Read' 책갈피는 아쉽게도 브라질 서점, 그 중에서도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책에서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소형 기계이기 때문에 보급성이 낮을 수 밖에 없는데요,센서 책갈피 없이 이 캠페인이 이루어질 방법이 없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어떠한 책을 읽기 시작하면, 틈틈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저자가 글을 보내주는 식으로요. 'Tweet for a Read'와 같은 캠페인을 보면 콘텐츠가 다양한 방식으로 삶에 녹아드는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





출처: PENGUIN BOOKS | Case Tweet For a Read from Rafael Gonzaga on Vimeo.



by 하늘다람쥐 발자국




Posted by slowalk

후각을 이용한 아침 알람, 사이버 폭력을 예방하는 시스템 등... 세상을 바꾸는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10대들이 있습니다. Google에서 매년 진행하는 Google Science Fair 2014의 세계 결선 진출작들인데요, 도저히 10대가 생각했을 것 같지 않은, 어렵고 복잡한 아이디어들이 즐비한 가운데, 비교적(?!) 쉽고 이해하기 쉬운 것들 몇 가지 아이디어를 소개합니다.




※ Google Science Fair는, 만 13~18세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국제적인 온라인 경시대회로, 매년 지역별 예선을 거쳐 최우수상, 인기상, 연령대별 우수상 등의 개인 또는 팀을 선정합니다. 보다 좋은 사회를 위한, 환경을 생각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제안되고, 공유되고 있습니다. Google Science Fair 공식 웹사이트의 각 아이디어별 소개 문구를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1. 아침의 혁명 - 후각을 이용한 알람


사진출처 : ouest-france



따르르르릉! 아침마다 울려대는 알람 소리에 지치셨나요? 본 발명품은 알람시계의 혁신으로,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후각 알람은 사용자가 맞춰놓은 시간에 자극적인 냄새를 발산해 후각을 깨우고 몇 분 만에 침대에서 일어나게 합니다. 강한 냄새를 발산해 알람 사용자를 흔들어 깨워 상쾌하게 아침을 시작하게 해주는 기기입니다!





아침부터 고기굽는 냄새(!), 빵 굽는 냄새에 눈을 떠 본 기억이 있다면, 그 기분이 얼마나 흐뭇~한지 잘 아시겠죠? 단순한 아이디어지만, 실제로 프로토타입까지 만들고 실험까지 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2. 리씽크(RETHINK): 사이버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사이버 폭력은 온라인상에서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것으로서, 청소년들(12세~18세)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충동적이며 자신의 행동이 초래할 결과를 생각해 보지 않고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서 악성 메시지를 올릴 수 있는데, 이는 의사 결정을 주관하며 행동에 나서기 전에 우선 생각해 보도록 돕는 두뇌의 일부인 전두엽 피질(Prefrontal Cortex)이 25세 전에는 완전히 발달하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이에 본 프로젝트에서는 악의적이거나 해로운 메시지를 소셜 미디어에 게시하기 전에 잠시 멈춰 다시 살펴보고 한 번 더 생각해볼 것을 권하는 리씽크 메커니즘이 사이버 폭력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지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두 가지 모델을 세웠습니다. 첫 번째는 게시물 등록 시, 한 번의 확인 과정을 거치는 "Baseline".



"넌 정말 못생겼어!"라고 정말 등록하겠니?



두 번째는, "Baseline"에서 "Yes"를 선택한 뒤에, 경고 팝업을 한번 더 띄우는 "Rethink".



정말 그렇게 생각하니?



비교해보니, 한 번 물어보는 "Baseline"은 100명 중 67명이, 두 번 물어보는 "Rethink"는 100명 중 4명만이 부정적인 포스팅을 게시했습니다. 팝업 경고창을 한번만 더 띄워도, 무려 93.43%의 감소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국내 도입이 시급한 방식인 것 같습니다. 특히 모두 함께 슬퍼하고 위로해줘야 할 사람들에게 SNS로 독설을 내뱉는, 뭇 사람들에게 먼저 적용하면 좋겠네요!





이 밖에도, 물론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부족할 수 있지만, 학생들이 만들어냈다고는 믿기 어려운,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아이디어들도 많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아이디어 자체보다는, 이 어린 학생들이 자신만의 가설을 세우고, 가설을 검증할 방법론을 만들고, 그 방법론에 따라 실험을 한 뒤, 결과를 분석하는 과정입니다.


9월 1일부터는 "Voter's Choice Award" 선정을 위한 투표가 오픈된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전세계 10대들의 재미있는 생각과 발상도 배워볼겸(심지어 어떤 것들은 귀엽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프로젝트들도 둘러보고 직접 투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 Google Science Fair 2014



by 낙타 발자국




Posted by slowalk


안녕하세요. 고래 발자국입니다. 저는 슬로워크 디자이너 황옥연입니다. 오늘은 얼마 전 제 학교 선배 '이도진(이하 도진 선배)'에게 일어난 부당해고 소동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일주일 전, 제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도진 선배의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글의 시작은 '3월 4일 오후 5시. 해고를 통지 받았다.'였죠.

도진 선배는 학생 때부터 남다른 디자인 활동으로 또렷한 색깔을 지닌 선배였습니다. 디자인 사업에 이어 여러 디자인 그룹 활동뿐만 아니라 대학교 생활협동조합 이사장까지 하는 등 삶에 열정이 가득했죠. 그러다 졸업 후 북 디자이너로 민음사에 정직원이 된 지 얼마 안 된 터였습니다. 평소 워낙 장난기 넘치는 성격이라 또 무슨 엉뚱한 글을 써 놓았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도진 선배 첫줄 글귀 그대로 회사에서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글의 전문은 구글 드라이브 문서로 공유되고 있었죠.


3월 4일 오후 5시. 해고를 통지 받았다.

나는 사업자 등록증을 내 본 적이 있다. 대학교 2학년 때던가. 그러니까 제대 후, 08년 군 휴학 기간이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맞은편 책상에서 열심히 딴짓하고 있는 이경민(29세, 출판노동자)이와 여차저차 사업자를 내었다. 세무서에서 서류를 작성하는데 사업 종목의 세부 분야에 그래픽 디자인이 없길래 그나마 가장 가깝다 싶어 ‘웹디자인’을 선택했다. 상호에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정한 이름, “라켓테일”을 적었다. 라이언 맥긴리 짤방에 누자베스가 흐르는 홈페이지도 만들고 싸이월드에 스킨도 납품하면서 이리저리 헤매는 시간, 흑역사의 연속이었다. 한 일 년이나 지속했을까. 끈기, 경험부족 등 여러 문제로 라켓테일은 곧 흐지부지해지고 말았다. 당시 채워지지 않았던 어떤 욕구는 이후 몇 년간 의류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자원이 되었다. 사업자 등록을 가지고 있던 기간 동안 특별할만한 것을 배운 건 없었다. 하지만 깨달은 건 있었다. 극도로 영세한 사업장이라도 사람과의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 너무 단조롭고 착해빠진 금언이지만 ‘사람’이란 단어를 ‘돈’으로(혹은 그 외의 단어로) 대체하기가 너무나도 쉽다는 것. 

작년 늦여름, 경민의 소개로 민음사에서 세계문학전집 리디자인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민음사는 대형작가 선인세와 〈사람〉이란 시집으로 욕을 먹고 있던 터였다. 하지만 300권이 넘는 책을 매만지면서 들었던 생각은 책에 대한 순수성이 이들 가운데 아주 없어지진 않았구나 하는 거였다. 우여곡절의 아르바이트, 수습기간 끝에 12월부터 나는 정직원이 되었고 구인의 여유가 있었던 회사에 감사했다. 내가 만든 첫 책이 나왔을 때 그렇게나 기뻤던 게 기억난다. 표지가 노란 그 책을 들고 얼마나 팔릴까 하는 걱정도 하고, 내가 만든 표지와 본문 디자인이 글쓴이에게 누가 되지나 않을까 걱정도 했다. 잡지에서 북디자인에 관한 선배의 글을 발견할 때나 SNS에서 관련 이슈들로 토론의 장이 열릴 때, 나는 이곳에서 20대의 마지막 해를 불살라도 좋다고 생각했다. 출판 시장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지만 오히려 더 제대로 배울 기회일지 누가 알겠는가? 그러한 순진함은 나 자신도 오랫만에 마주하는터라 기분좋은 격양에 출근길이 가볍기만 했다. 

정직원이 된 지 3개월 하고도 4일. 나는 사장실에서 구두로 해고를 통지받았다. 현재 회사는 “이례적인 경영난”으로 인력감축을 시행하고 있는데, 회사를 떠나야 하는 사람들에게 구체적 해고 사유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다. 회사는 사원들이 납득할 만한 회생을 위한 어떠한 단계도 밟지 않았고 무작정 덩치 줄이기를 시행하고 있다. 근로계약서를 교부하지 않았던 것처럼 해고에 관련한 서면 통보는 일절 없었으며, 퇴사 이후의 처우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고 있는 실정이다. 해고의 적법성도 문제지만 무엇보다도 나는 민음사가 ‘사람에 대한’ 실수를 범하는 것에 몹시 화가 난다. ‘출판사 옆 대나무숲’과 같은 트위터 계정들을 뒤져보며 타 회사들의 부조리함을 마주할 때도 우리 회사는 역시 다른 구석이 있다며 안위하던 게 얼마 전이었다. 농담으로 봉급쟁이의 생존은 월급통장에서 기인한다 했지만 한 사람의 삶이 관련된 문제일 터, ‘사람’에게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라도 지켜줬으면 이렇게까지 화가 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 사람의 직장생활을 “일 년에 2300짜리”로 보는 단순한 시선에 소름이 돋는다. 자기가 좋아하던 일에 적당히 정을 떼고 투쟁해서 얻어내야 할 대상으로 바라봐야 할 때 사람의 마음은 순간 갈기갈기 찢어진다. 

‘누군가의 누구’로 불리기 끔직이도 싫어하는 나지만 어쩔 수 없는 아버지의 아들인가 보다. 올 설에 본가에 내려갔을 때 벽에 붙은 소장(訴狀)을 발견하고 적잖이 놀랐다. 곧 그른 일에 적당히 타협하지 않는 아버지의 모습에 시큰해지고 말았다. 나도 이런 일을 당하니 오히려 기운이 난다. 이 판의 모순과 그릇된 점이 나의 투쟁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정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출판 시장에서도 크다는 소리 듣는 회사가 이러할진대 작은 출판사들의 디자이너, 편집자들은 오죽할까. 그들이 책을 만드는데 쏟아붇는 고결한 정념이 이렇게 쓰레기 취급받는다는 사실에 자꾸 눈시울이 젖는다. 

나는 이 싸움을 정면으로 바라보겠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선배였지만 부당 해고 앞에서 이렇게나 소신 있는 발언을 하는 모습을 보니 무척이나 놀랍고,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제발! 꼭! 멋지게 마무리되길 바라며 용기를 북돋아 줘야겠다는 생각에 글도 공유하고, 격려의 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허나 도진 선배의 글은 예상보다 파급력이 엄청났습니다. SNS를 통해 일파만파 공유되어 민음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졌고, 사무실에는 항의전화가 쇄도했다고 합니다. 도진 선배에게는 여러 매체에서 직접 인터뷰 요청까지 들어왔고요. 결국 해고 통보를 한지 3일 만인 3월 7일 오후, 민음사 경영진은 해고 철회를 밝혔습니다. 그냥 해프닝으로 끝난 거죠. 한겨레에서는 '민음사 정리해고 소동'이라며 기사를 내보냈습니다(기사 링크).

이후 해고 통보를 받았던 직원들의 반응에 이목이 쏠렸는데요, 바로 다음날 도진 선배는 '20초의 용기'라는 글을 또 공유합니다. 본인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를 이야기하며, 출판 업계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글이었습니다.


해고 통지를 받기 전날 밤. 저는 우연하게도 〈We Bought a Zoo〉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무려 싱글대디 멧 데이먼과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기회가 되시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의 많은 대사 중에서 제 마음에 은근하게 박힌 것이 하나 있습니다. 맷 데이먼이 아내를 처음 만난 상황을 자신의 두 아이에게 설명하는 장면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난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 본 적이 없지만, 그녀가 바로 저기 있었지. 그래서 난 이렇게 생각했어. 20초만 용기를 내자!” 

저는 용기가 없었을 때가 많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인 공개 강연에서 정말 궁금한 것이 있음에도 질문하기를 망설이거나, 저를 포함한 많은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을 목격할 때에도 외면한 적이 많았습니다. 6일 오후, 회사에서 글을 쓰는 동안 저는 두려웠고 용기가 없었습니다. 이 글을 많은 사람이 읽어주기나 할까, 앞으로 내 삶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하는 고민에 게시 버튼을 누르기 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헌데 문득 어제 본 영화의 대사가 떠올랐습니다. 20초만 용기를 내자. 

저와 동료가 해고 통지를 받은 이틀 뒤, 미술부 선배들은 후배들을 살리기 위해 본인들의 연봉을 자진 삭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미술부 선배님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받은 선물 중에 가장 아름다운 것이었습니다.) 이 숭고한 제안은 안타깝게도 경영진에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해고 통지 이후 지금까지 경영진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한겨레 신문에 “정리해고 소동” 기사가 나간 직후, 제가 처음 만난 분은 민음사 직원이었으며, 해고예고 철회서에 서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여백이 많은 그 서식을 바라보고 있자니 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교차했습니다. 해고예고는 서면으로 받지 못했는데 해고예고 철회서부터 작성해야 되는 모순된 상황을 보고있자니 허탈한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저는 해고예고 철회서에 서명하지 않고 나왔습니다. 제가 최우선으로 해야 할 것은 올바른 근로계약서에 서명부터 하는 것입니다.

그런 경험을 했는데 회사를 어떻게 다니겠느냐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제가 출판사에 입사하게 된 이유는 책이 좋아서입니다. 여전히 책이 좋습니다. 책을 만드시는 분들은 잘 아실 것입니다. 종이를 미색을 쓸지 고백색을 쓸지 고민하다가 내린 결정이 주는 (불)쾌감이나, 별색의 선명함이 주는 청량감, 글의 내용과 딱 떨어지는 일러스트레이션의 통쾌함 같은 그런 사소한 것들. 참, 또 다른 즐거움도 있습니다. 편집자가 준 띠지 문구에서 느껴지는 애증이라던가, 교정이 7교, 8교를 넘어가기 시작할 때의 그 아득한 정신수양을 지켜보는 것도 모두 즐겁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전히 책이 좋습니다. 민음사에서 일하는 동안만큼은 최선을 다해 책을 만들 생각입니다. 이 상황에서 조금은 이상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만든 책들이 많이 읽히고 팔렸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저의 작은 바람은 제가 겪은 “소동” 혹은 “헤프닝”이 출판의 장에서 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글을 읽고 계신 분들께 엉뚱한 제안을 하나 하고자 합니다. 

저는 책이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읽는 것, 만드는 것 모두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어떠신가요? 책을 생각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십니까? 책에 관한 짧은 문장, 혹은 단어들을 저에게 보내주세요. 동영상이면 가장 좋겠습니다. 20초의 용기는 저에게 너무 과분합니다. 3초의 용기를 저에게 빌려주십시오. 당신이 책을 읽거나 만들 때 느꼈던 그 감정을 제가 조금만 엿보고 싶습니다. 

맷 데이먼은 아내를 처음 만났던 그 카페, 그 자리에서 두 아이에게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그녀가 앉았던, 지금은 빈자리인 그 옆에 서서 허공에 실례합니다 하고 말하자 그녀의 모습이 홀연히 등장합니다. 잠시 충격에 빠져있던 남자는 말을 건넵니다.
“왜 당신같이 멋진 분이 나 같은 남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거죠?”
여자는 말합니다. 

“Why not?”


• 동영상은 메일로 보내주세요.
클라우드 링크로 보내주셔도 무방합니다. 

• <책은 “◯◯◯이다.”>에서 겹따옴표 부분만 촬영해서 보내주시면 됩니다. 
얼굴이 나오면 좋지만 불편하시면 어떤 것을 촬영하셔도 좋습니다.
동영상 촬영이 어려우신 분들은 구글시트로 양식을 만들었으니 
간단하게 단어만 적어주시면 됩니다. 

• 모여진 동영상과 글들은 정리하여 
<주님의 학교>의 전상진 감독이 편집, 영상으로 제작합니다.


책을 좋아하는 진심을 모아 영상으로 제작한다는데요, 책에 대한 자기 생각을 단어 하나로 표현해 도진 선배 메일로 보내면 된다고 합니다. 어렵지 않은 3초의 용기인 거 같죠! (고민하는 데는 더 걸리는 것 같지만^^;) 그래서 저를 비롯한 슬로워커들도 동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같은 출판업계는 아니지만 책을 좋아하는 디자인 노동자로서 도진 선배를 지지하고자 동참합니다.



슬로워크 황옥연에게 책은 그림이다.

난 책과 많이 친하진 않다. 하지만 책을 볼 때면 나도 모르는 내 시선이 있다. 책을 그림으로 본다. 종이 색과 질감부터 시작해 그 위에 잘 박혀있는 글씨체, 그 간격, 적당한 여백까지 이 모든 것이 내 눈에 들면 하나의 완벽한 그림으로 느껴진다. 그저 그렇게 보고 만지고 있는 것 만으로도 완전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나에게 책은 그림이다.


슬로워크 펭도에게 책은 남극이다.


펭귄을 좋아하는 나에게 남극은 정말 가고 싶은 곳이다. 그러나 남극에 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책도 남극과 같다. 책이 필요하고 책을 좋아하지만, 요즘엔 책 한 권을 다 읽기가 힘들다. 그래서 나에게 책은 남극이다.



슬로워크 권지현에게 책은 외출이다.


밖에 나가는 것보다 집에 있는 걸 더 좋아하는데, 책을 한 권 다 읽으면 외출했다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마치 책에 나온 장소를 갔다 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왠지 친근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나에게 책은 외출이다.



슬로워크 곽지은에게 책은 무뚝뚝한 친구다.


조용히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친구다. 옷깃을 꽁꽁 싸매고 먼저 손을 내밀지 않는다. 시간을 내어 귀를 기울여야만 이야기를 해준다. 단짝이 되는 건 정말로 어렵다.



슬로워크 홍지인에게 책은 사람이다.


책(사람)은 세상에 참 많고 이순간에도 새로이 나오고 있다. 누군가에겐 절대 잊고 싶지 않을 만큼 재밌고, 누군가에겐 하루빨리 잊고 싶을 정도로 끔찍한 책(사람)이 누구나 있을 것 같다. 싫지만 어쩔 수 없이 봐야하는 책(사람)도 있지만, 내가 너무 좋아서 보는 책(사람)도 있다. 또 셀 수 없이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것도 닮은 것 같다.



여러분에게 책은 무엇인가요? 함께 참여해 주세요!




by 고래 발자국




Posted by slowalk

슬로워크에서 2014년부터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그간 수많은 인포그래픽을 제작하면서 어떤 것이 인포그래픽에서 가장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중요한 하나를 골라내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당신의 매일이 현재의 여기에서 머물러 있지 않고 과거로, 미래로, 다른 공간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슬로데이가 매일 새로운 인포그래픽으로 찾아갑니다.

2014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365개의 인포그래픽을 선보이고, 한 달이 지날 때마다 Creative Commons License(CCL)로 벡터 이미지를 공개합니다.





1월 1일부터 오늘까지 모두 6개의 그래픽이 공개되었습니다. 


 

 


  



슬로데이는 그래픽 설명과 참고자료까지 포함한 풀버전, 그래픽과 수치만 담고 있는 정사각형 버전 2가지로 배포되며, 각각 국문과 영문 버전으로 배포됩니다. 


> 국문 웹사이트 http://www.sloday.com 

> 영문 웹사이트 http://eng.sloday.com 


또한 인스타그램, 텀블러, 페이스북, 트위터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 인스타그램(@sloday365), 트위터(@sloday365), 페이스북(sloday365), 텀블러(sloday)


추후 웹서비스로도 선보일 Sloday,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slowalk

 

아침에 일어나 먼저 하는 행동은 무엇일까요? 5년 전만 해도 일어나 컴퓨터를 켜는 것이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었는데요. 이제는 휴대폰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 되었습니다. 시간을 확인할 때도 있지만,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 접속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오늘은 휴대폰과 SNS로 변화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인포그래픽과 영상을 소개합니다.

 

 

 

 

인포그래픽 원문 보기

 

 

첫 번째로 소개할 인포그래픽은 전체 휴대 통신 기기의 보급량을 기준으로 어떠한 SNS가 얼마 만큼의 사용자를 보유하는지를 은하계에 빗대어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장 크고 중심이 되는 ‘휴대기기 보급량’ 행성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59억 대의 휴대 통신 기기가 보급된 것을 보여주는데요. 이 중심 행성에서 멀어진 행성일수록 휴대 기기에서의 사용량이 적은 SNS인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럼 몇 가지 주요 SNS 행성을 살펴보실까요?

 

 

 

 

먼저 사용자의 사용이 100%가 휴대기기를 통해 이루어지는 SNS 행성들을 보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는 SNS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9천만 명의 사용자로 늘어났습니다.

 

 

 

 

사라진 SNS 서비스는 블랙홀로 빠진 모습으로 표현되었습니다.

 

 

 

 

 

10억 6천만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은 가장 큰 행성입니다. 64%가 휴대 기기를 통한 접속입니다. 트위터는 5억 1천700만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시작된 서비스인 큐존(Qzone)과 웨이보(Sina Weibo) 또한 무서운 속도로 커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서비스는 스카이프입니다. 6억 6천300만 명이 사용하고 있고, 4%의 사용자만 휴대 기기를 통해 접속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뒤를 지메일, 핫메일, 야후메일 등이 잇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이 SNS를 사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앞으로 어떤 행성이 더 커지고, 어떤 행성은 블랙홀로 빨려 들어갈지가 궁금해지게 만드는 인포그래픽이었습니다.

 

 

 

 

 

 인포그래픽 원문 보기

 

 

두 번째로 소개할 인포그래픽은 ‘소셜미디어 병’이라는 제목과 ‘당신은 소셜미디어와의 건강치 못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데요.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면서 나타나는 여러 증상을 정리해 귀여운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표현합니다.

 

몇 가지 증상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알림 중독형: 모든 알림을 소리로 설정해 놓으며, 다양한 알림 소리를 설정합니다. 당장 해야 할 중요한 일을 방해하도록 스스로 집중도를 파괴하는 유형입니다.

 

 

 

 

블로그 참고전문가: 사람들의 질문에 대부분 ‘내 블로그 포스팅을 한 번 읽어봐’라는 대답을 하는 유형입니다. 질문에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찾아보라고 하기 때문에 사람들을 짜증 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좋아요’ 사용형: 다른 사람의 게시물에 코멘트를 다는 것 대신에 ‘좋아요’ 버튼만을 누르는 유형입니다. 친구의 새로 태어난 애기 포스팅에 ‘좋아요’ 버튼만을 누른 행위 때문에, 친구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 수도 있는데요. ‘애기가 매우 예쁘다!’라는 2초도 안 걸리는 코멘트를 남김으로 친구와의 깊은 관계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수시로 체크형: 2분마다 휴대폰을 꺼내 확인하는 유형입니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이 발행한 게시물의 반응을 확인하며 친구들이 같이 밥 먹기를 어려워합니다. 운전 중에 핸드폰을 사용하다 벌금을 물은 경우도 있습니다.

 

 

 

 

흥분형: SNS 사이트가 작동이 안 되면 흥분하는 유형입니다. 사이트에 접근하지 못하는 것이 실제로 업무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화가 나거나 불안해하는 증상으로 인해 몇 시간은 그냥 날릴 수 있는 유형입니다.

 

 

 

혹시 위의 유형 중에 여러분에게 해당하는 유형이 있으셨나요? 휴대폰을 사용하는 다양한 유형을 구분 지을 수 있을 정도로 휴대 통신 기기는 정말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스마트 폰을 이용해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여 나누지 않고는 못 배기는 추세를 짧은 영상으로 보여준 이가 있습니다.

 

 

 

 

 

 

Charlene deGuzman씨는 사람들이 휴대폰 사용에 중독되는 현상이 슬프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남기는데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일이 벌어지는 그 순간을 경험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하는데요. 콘서트장에 갔다가 많은 사람이 콘서트 내내 동영상과 사진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의 SNS에 올리느라 정작 콘서트를 즐기지 못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이 영상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Charlene씨의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만든 영상이라 다소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하루를 스마트 폰으로 시작하고 마무리 하는 영상을 보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데요. 슬로워크를 방문하시는 여러분도 이 영상을 감상하시면서 SNS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요. 스마트 폰이 없던 시절을 기억하며 순간 순간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출처| digitalbuzzblog.com, blog.marketo.com, dailymail.co.uk

 

by 토종닭 발자국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