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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Design

빨간 공중전화박스의 변신!<BT ArtBox Project>

지난번 슬로우워크 블로그에서 소개해 드린 <낡은 공중전화 박스의 변신은 무죄!> - 공중전화를 도서관으로 활용한 포스팅 기억하시나요? 공중전화박스가 휴대폰, 그리고 스마트한 각종 기기들의 보급과 함께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요즘, 이런 현상이 비단 우리나라의 일만이 아니었죠?  

 

 

 

 

영국 런던 거리의 대표적인 아이콘인 빨간 공중전화박스, 그리고 그 앞에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이 영국의 전형적인 그림이었던 적도 있었지요. 하지만 번에 소개해 드릴 'BT ArtBox Project '를 보신다면 영국의 고전적인 빨간색 전화박스 대신 완전히 새로운 전화 부스를 상상하게 될 것입니다.

 

런던 거리의 대표적인 이 빨간 전화박스는 길버트 스콧(Giles Gilbert Scott)이 설계한 K6로, 그동안 영국의 대표 이미지 중 하나로 우표에서 슈퍼 모델의 촬영 배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소개되어 왔는데요, 이 심플하고 강한 인상의 영국의 붉은색 공중전화가 각양각색의 디자인 작품으로 변신했습니다.


 

 

 

 

피터 블레이크(Peter Blake), 자하 하디드(Zaha Hadid), 필립 트레이시(Philip Treacy), 니나 캠벨(Nina Campbell) 등 70명의 유명 작가와 디자이너가 참여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어떤 작품들은 레오파드나 꽃 패턴을 이용해 부스를 꾸미는가 하면, 어떤 작품들은 조각을 쌓아올리거나 쇼파같은 큰 물건을 사용해 완전히 다른 형식의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About a child_by Rosemary Goodenough

 

전화박스에 꽃으로 곱게 수놓은 이 작품은, 꽃의 상징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꾸민 작품으로 사면은 어린이를 상징하는각각의 희망, 행복,사랑, 순수를 의미하는 꽃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Peekaboo_by Cosmo Sarson

 

전화부스 전체에 천진난만한 아이의 얼굴이 그려진 이 작품은 숨바꼭질과 '까꿍'같이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이 작품을 만든 아티스트는 이 속에서 외로움과 소외의 문제에 대한 '찾기'의 역할을 생각하게 합니다.

 

 

 

 

The Smile of a Tear_by Lidia de Pedro & Fee Fee La Fou

어린시절에 구경했던 서커스의 기억을 떠올려 다양한 오브제들로 꾸민 작품으로, 서커스에서 느낄 수 있는 동심과 상상력을 아름답고 다채롭게 표현하였습니다.

 

 

 

 

 

Press For Help_ by Michael Waller Bridge

전화부스를 가득 메꾼 다양한 형태의 전화기로 아이들이 이 전화기들의 버튼을 누를때 발견하는 기쁨을 생각해 만들었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작품들이 70여개나 되니 홈페이지를 통해 둘러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전화박스 도면을 다운로드 할 수 있는데요, 내가 아티스트가 되어 직접 꾸며보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겠죠?

(사이트 바로가기www.btartboxes.com)

 

 

 

 

 

 

 

다양한 작품들 중에 유난히도 '아동'에 관련된 작품들이 많은데요, 이 프로젝트는 ChildLine(아동상담전화서비스)의 25주년 기념으로 British Telecom(BT)과 함께 기획된 이벤트입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디자인된 전화부스는 ChildLine의 기금마련을 위한 경매를 통해 수익금이 기부되고 이후에는 런던 주위에서 전시가 되었다고 합니다. 

 

 

ChildLine은 1986년 Esther Rantzen에 의해 만들어진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24시간 카운셀링 서비스로, 25년 동안 2백6십만 이상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성적,물리적, 정서 학대에서 부터 왕따, 성정체성, 인종 차별을 비롯한 모든 아동문제에 도움과 조언을 제공해왔습니다. ChildLine의 수신자 부담 전화번호 (0800-1111)은 특이하게도 상황이 매우 심각하거나 위급한 경우 외의 상담통화에 대한 정보는 절대 기록하지 않고, 기밀을 유지하는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하네요.

 

 

ChildLine의 상담전화서비스의 상징성을 텔레콤사와 연결해 잊혀져 가던 공중전화부스를 부활시켜 여러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으로 문화예술분야에 활기를 주고, 또 경매 방식으로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그 수익금을 기부까지 한다니, 일석삼조의 행사가 아닐까 합니다.

 

참고사이트(www.childline.org.uk,www.btartboxes.com)

 

 

by 나무늘보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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