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의 UX 디자이너인 필립(Philipp Meyer)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짧은 이야기의 만화책 ‘Life’를 디자인 했다고 합니다. ‘Life’는 글을 읽거나 이미지를 보지 않아도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고 합니다. 점자에 그래픽 요소가 가미 된 가이드 라인을 따라 독자들은 머리 속에 ‘Life’의 이미지를 그려낼 수 있습니다.
필립(Philipp Meyer)은 시각장애인들과의 인터뷰 과정과 인간의 감각에 대한 연구, 그리고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쳐 가장 심플한 형태를 취하면서도 그 의미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만화책에서 사용되는 ‘패널’의 형태를 차용하였다고 합니다.
360도의 둥근 ‘패널’속에 장면, 장면을 상상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들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게 하였다고 하는데요, 제한된 수의 점들로 캐릭터와 움직임, 배경들을 구현해 냈다는 사실이 참 놀랍습니다.
시각장애인과 일반인이 ‘보지 않는다’는 동등한 조건 속에서 이 만화책을 읽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둔 그는 ‘Life’의 프로토타입을 만들기 전 모든 사람들이 이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기 위해 디지털 버전을 먼저 배포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프로토 타입 제작 후 점자 교정가의 전문적인 교정 과정을 거쳤다고 하네요.
시각장애인들도 그래픽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그의 바람에서 시작된 ‘Life’. 우리와는 조금 다른 이웃들을 위한 마음 따듯한 아이디어들이 넘쳐나 보다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by. 고슴도치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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