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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Design

[인포그래픽] 아빠가 한 갑이면 아이는 한 개피?



금연을 희망하는 예비 아빠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공간이나 사물을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것을 공유경제라고 합니다. 이러한 '공유'의 개념은 셰어하우스(Share House), 카셰어링(Car Sharing)등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스모크 셰어링(Smoke Sharing)'이란 이 인포그래픽을 위해 만든 신조어로, 앞서 이야기한 '공유'의 개념을 빌려와 간접흡연(Passive Smoking)의 실태를 풍자합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누군가의 체취에서 묻어나는 담배 냄새로 괴로웠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가족을 위해 수차례 금연을 시도해 보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아 고민이신가요? 흡연자 본인은 물론 주변인 모두를 힘들게 하는 담배. 예나 지금이나 금연을 위한 노력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지만,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담배의 영향으로 부터 벗어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담배로 인해 고초를 겪고 있을 여러분들을 위해 고슴도치 발자국이 인포그래픽을 제작해 보았습니다.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모두 짚고 넘어가야 할 간접흡연(Passive Smoking)의 또다른 진실,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간접흡연이란 흡연자의 주변인이 흡연자와 같은 공간에서 직접 마시는 담배 연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흡연자가 담배를 피우고 난 후에 남아있는 잔해가 주변인에게 전달되면서 발생하는 3차 흡연의 위험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고 합니다.



 


1차 흡연 - 흡연자 본인이 직접 마시는 담배 연기

2차 흡연 - 흡연자의 주변인이 흡연자와 같은 공간에서 직접 마시는 담배 연기

3차 흡연 - 피부, 모발, , 가구를 통해 주변인에게 전달되는 담배 부산물



위와 같이 흡연은 전달되는 경로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분류됩니다. 1차 흡연은 흡연자 본인이 입는 피해를 의미하며 2, 3차 흡연은 주변인이 입는 간접흡연 피해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2, 3차 흡연 피해는 눈에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비흡연자들에게 직접 흡연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악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다음에 소개해 드릴 연구를 통해 그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아보겠습니다. 


 


 

2차 흡연의 피해에 관한 연구 결과


국립암센터 이도훈, 성문우 박사와 일산백병원 문진수 박사 공동 연구팀2005~2007년 동안 한국인 63가족을 대상으로 임산부의 모발 니코틴 수치를 검사하였다모발 니코틴 수치 분석결과 임산부와 태아는 아버지가 하루 종일 흡연하는 양의 각각 7.4%, 1.2%를 흡연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퇴근 후 가정의 실내에서 흡연하는 양이 하루 흡연 량의 1/3이라고 가정하면 임산부와 태아의 간접흡연 량은 3배 증가한 21.4%, 3.6%가 된다. 이는 임신한 아내를 둔 흡연자가 실내에서 20개비를 피울 때마다 임산부는 4개비, 태아는 1개비의 원치 않는 흡연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입증한다.


출처: 

국립암센터 뉴스레터(링크)

> 아버지 한 갑 흡연하면 태아는 한 개비 흡연하는 셈 (국립암센터 뉴스레터, 2008. 12)


논문자료(링크)

Neonatal Hair Nicotine Levels and Fetal Exposure to Paternal Smoking at Home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2008)


아버지가 한 갑의 담배를 피우면 뱃속의 태아는 한 개피의 담배를 피우는 것과 다름없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네요. 순간적인 즐거움이 뱃속의 새 생명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실내에서 함부로 담배를 피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3차 흡연에 대한 연구사례를 함께 보실까요?


 



3차 흡연의 피해에 관한 연구 결과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백유진 교수연구팀은 옷과 피부에 남은 담배 독성 입자들이 제3자에게 전달되는 3차 간접흡연 피해가 담배연기를 통한 2차 간접흡연의 피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임신한 지 35주된 비흡연 임산부 896명을 대상으로 모발 니코틴 수치 검사와 배우자의 흡연 행태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배우자가 흡연을 하지 않은 임산부 416명의 모발에서는 니코틴 0.33ng/mg, 배우자가 실내에서 흡연하는 임산부 245명의 모발에서는 니코틴 0.58ng/mg, 배우자가 실외에서 흡연하는 235명의 임신부 모발에서는 니코틴 0.51ng/mg이 검출되었다. 이는 일단 흡연을 한다면 임신한 아내에게 미치는 영향 면에서는 실내외의 구분이 무의미함을 시사한다. 


출처: 

매일경제(링크)

> 3차 간접흡연, 2차 간접흡연 만큼 피해 커(매일경제, 2010. 6. 7.)


논문자료(링크)

> Hair nicotine levels in non-smoking pregnant women whose spouses smoke outside of the home

(Tobacco Control, 2010)


이 연구 결과는 흡연자들이 실외에서 담배를 피우더라도 간접흡연 피해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흡연자가 남기고 간 담배 부산물이 가구나 벽에 옮겨붙으면, 또다른 물질과 화학반응을 하여 발암물질을 형성하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실내에서 피우나 실외에서 피우나 흡연은 우리 모두에게 흔적을 남긴다는 사실이 '금연'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하네요.  

 

 


smoke sharing.pdf


(본 인포그래픽은 Creative Commons License에 따라 저작자만 표기하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로 접어들기 시작했습니다. 2013년이 가기 전 가족을 위해 금연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작은 노력이 담배연기로부터 자유로운 가정을 만들어줄 것입니다.

 

by. 고슴도치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