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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

세상을 구하는 디자인 (3) 신생아를 살리는 푸른 빛

3. 신생아를 살리는 푸른 빛 Lightsaver


매년 수 천, 수 백만 명의 신생아가 황달로 목숨을 잃는다고 합니다. 이는 새로 태어나는 아기 6명 중 한 명이 걸린 높은 수치인데요. 이러한 황달은 2-3일동안 파란 빛을 쬐는 광선요법을 통해 금방 나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에는 이 아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광선치료기를 구하는 것 부터 유지하는 것까지 쉬운일이 아닌데요.



D-Rev에서는 더 많은 아기들을 살리기 위해 개발도상국의 상황에 맞는 제품, 바로 Brilliance라는 광선치료기를 개발했습니다. 



인도나 나이지리아의 몇몇 병원들은 신생아를 치료할 수 있는 광선요법 장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생아 50명을 치료하고 나면 전구의 수명이 다해버리기 때문이 장치들은 대부분 전구가 망가져 쓸 수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게다가 일반 광선 치료기 같은 경우에는 위의 그림과 같이 전구를 구한다고 해도 파란색의 전구를 구하기 쉽지 않아 파장이 고르지 않은 빛으로 치료받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황달에 걸린 아기들에 대한 치료가 더디고, 어려워진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Brilliance는 수명이 긴 LED 전구를 사용해 일반 전구보다 두 배정도 적게 전기를 사용하고, 전구를 갈지 않은 상태에서 약 1,000명의 아기들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전시에도 약 8시간동안 내장된 배터리로 작동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개발도상국의 전력 상황까지 고려한 디자인이랍니다. 



또한 30군데 이상의 병원 의료진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병원 환경에서도 간편하고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가격면에서도 일반 광선요법 장치는 300만원이 넘지만, D-Rev의 Brilliance는 40만원으로 3배 이상 가격을 낮춰 더 많은 병원에 보급하여 더 많은 신생아를 살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약 1만 5천여명의 아기들이 Brilliance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 속 아기가 바로 Brilliance를 이용해 황달을 치료한 첫번째 아기라고 합니다. Brilliance로 치료받은 첫 번째 아기인 만큼 D-rev에서는 아이의 예명을 'HOPE', '희망'이라 붙였다고 하는데요. 이 아이를 시작으로 전 세계의 아이들에게 희망이 번져나가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개발도상국 주민의 입장에서, 그들의 생활에 초점을 두고 생명을 살리는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세상을 구하는 디자인>을 살펴보셨는데, 어떠셨나요? 이 글을 통해 뭔가 큰 것이 변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나눌 수 있는 진정한 도움이란 무엇일까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을 구하는 디자인

1. 생명이 담긴 냉장고(바로가기)

2. 우유통과 깔때기를 하나로!(바로가기)



출처 D-rev, Wired UK 

by 사슴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