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의 버려진 사물들이 생명을 가지고 우리에게 말을 건다면 어떨까요?
호주 길거리 예술가 마이클 페데르센(Michael Pederson)씨는 시드니에 버려진 사물들을 가지고 거리예술을 선보였습니다. 페데르센씨는 버려진 사물에 글씨를 붙여, 마치 사물이 말을 거는 듯한 메시지를 전달했는데요.
“집에 가고 싶어요. (I want to go home.)” 녹슨 자전거가 얘기합니다.
“숨길 것이 없어요. (Nothing to hide.)” 서랍이 없는 서랍장이 얘기합니다.
“더 이상 조용하고 빈방이 아니에요. (No more quiet empty rooms.)” 집 앞으로 나온 소파가 말합니다.
“여긴 어디죠? (Where am I?)” 길바닥에 널브러진 청소기가 말합니다.
“저를 볼 수 있나요? (Can you see me?)” 바람에 휘날리는 하얀 셔츠가 얘기합니다.
“내가 본 것들… (The things I’ve seen)” 주인에게 버림받은 TV가 말합니다.
“제가 여기 있다고 말하지 마세요. (Don’t tell them I’m here.)” 나무 뒤에 숨어있는 폐차가 속삭입니다.
페데르센씨는 새로운 길거리 예술을 시도했습니다. 그라피티 보다는 공공장소에 설치된 공식적인 작품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들은 일시적이기 때문에 거리를 더럽히지 않는 방식으로 설치됩니다. 그의 도전적인 작품들은 블로그를 통해 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목받지 못했지만, 글자와 결합하면서 하나의 예술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자세히 기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무심코 지나가던 것들에 대하여 환기해주는 재밌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
by 원숭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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