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에서 콘텐츠는 어디에선가, 누군가로부터 늘 제작되어 왔고 이는 구전을 통해, 종이와 활자를 통해, 그리고 매체를 통해 전달되어져 왔습니다.
인터넷 역시 디지털화되거나, 디지털을 기반으로 생산된 정보가 오가는 매개로써 급속한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손쉽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주요한 통로로 자리매김 하였고, 이러한 특징들로 인해 현재 기관이나 단체 그리고 개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인터넷을 이용해 자신이 생산한 콘텐츠를 전달하거나, 타인의 콘텐츠를 조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글 '우리 홈페이지 어떻게 만들어 활용할까 1편'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여기에서 말하는 웹사이트는 그 자체로서 의미 있는 콘텐츠를 담고 있는 웹페이지들이 일련의 장소에 일목요연하게 모여 제공되는 곳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온라인 콘텐츠의 성격과 순환구조, 특징에 따른 자원목록화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1. 콘텐츠
콘텐츠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것의 속에 든 것들, 내용물, (책의)목차, 내용 및 주제 등과 같은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 논하고자 하는 콘텐츠의 의미는 컴퓨터에서 취급하는 정보를 규정하는 것으로, 각종 유·무선 통신망을 타고 흐르는 정보를 통칭합니다. 지상파 방송에 필요한 문자, 음성, 화상 등의 방송정보와 컴퓨터 네트워크로 교환되는 교육용 소프트웨어, 게임소프트웨어, 영화 등 모든 종류의 정보가 이에 포함됩니다. 최근에는 방송과 컴퓨터 통신의 융합화 추세에 따라 ‘디지털화’된 모든 정보를 뜻하게 되었습니다. 좀더 세부적인 접근으로 웹 콘텐츠는 위에서 나열한 것들이 인터넷을 매개로 하여 취급되는 정보들을 말하며,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단말기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형태의 디지털 콘텐츠를 말합니다.
2. 웹 콘텐츠의 순환구조
웹 콘텐츠는 생산,유통,확산,재생산의 순서로 순환하며 유지됩니다. 이는 구전으로 전해지는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확산의 속도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빠르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콘텐츠 순환개요도>
1. 생산
웹사이트의 운영자 또는 사용자가 웹서비스가 제공되는 플랫폼 또는 DB, 서버 등에서 콘텐츠를 작성/개발/업로드 등 일련의 행위를 통해 인터넷으로 본인 또는 타 사용자가 이용하거나 조회할 수 있는 형태로 제작/가공합니다.
2. 유통
생산된 웹 콘텐츠가 해당 웹플랫폼으로 '직접' 접근한 사용자에게 제공되고, 의도에 적합하게 이용됩니다. 유통단계에서는 제공되는 정보의 권한을 부여하여 특정 사용자 그룹이나 대상에게 차별적으로 제공될 수 있습니다. 통상 일반적인 웹사이트나 플랫폼은 회원가입과 사용자 계정을 통해 접근 권한을 조정하며, 플랫폼의 성격에 따라 접속할 수 있는 경로나 IP대역을 제한적으로 운용하는 인트라넷(폐쇄적 네트워크)이 있습니다.
3. 확산
생산된 웹 콘텐츠가 유통될 때, 1차 사용자의 특정한 행위(스크랩, 트랙백, 전문/부분 인용, 다운로드 후 업로드 등)을 통해 최초 생산된 웹 플랫폼을 거치지 않는 다른 경로를 통해 2차, 3차 이하 사용자의 의도에 적합하게 제공됩니다. 웹 상에 게시되는 콘텐츠의 경우 일반적으로 제공 플랫폼이나 시스템에 별도의 조치가 없을 때 확산되는 것을 막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해당 콘텐츠의 중요도에 따라 명시적이고 법리적인 저작권 정책을 적용(예: CC 저작권 표시) 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4. 재생산
확산된 웹 콘텐츠를 접한 사용자 또는 타 웹서비스의 운영/이용자 등이 해당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여 유사하거나 변조된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 때 기존 원본 콘텐츠의 출처를 밝혀 원본 소스로 유입시키기도 하지만, 보통 콘텐츠에서 핵심내용이나 본인이 원하는 부분을 변조하거나 조합하여 새로운 콘텐츠로 생산해 활용됩니다. 또한 기존 콘텐츠에 대한 피드백 또는 리뷰들이 그 자체로 다른 사용자에게 유용한 새로운 콘텐츠가 되기도 합니다.
인터넷 상에서 다수에 의해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 된 <Grumpy Cat>
출처 : Grumpy Cat Official Facebook Page
웹 콘텐츠는 몇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스스로 잉태하거나, 자라나지 않습니다. 제작자(사용자 또는 운영자)에 의해 생산되며, 생산된 콘텐츠는 유통을 위해 웹서버 내 공간이나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됩니다. 유행에 뒤처질 수 있으나 수명을 다해 사라지지 않습니다. 데이터가 유효하지 않게되는 순간(물리적/논리적인 이유로 사용자가 더는 엑세스 할 수 없게 되는 순간)까지 해당 위치에 존재하게 됩니다. 또한 체계적인 관리를 한다면 다용도로 사용 가능한 자원이 되지만, 단순히 양적으로 접근할 경우 원하는 정보를 찾는 사용자를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관 및 단체가 웹사이트를 제작하고, 보유하려는 의도가 위의 특징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사용자나 회사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뚜렷한 목적성에 의해 인터넷 상에서 제공하고자 웹사이트를 구축하지만, 일반적인 기관 및 단체의 경우 '우리도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내지 '다른 곳이 운영하고 있으니까' 라는 의도로 웹사이트를 제작하려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웹 콘텐츠는 스스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그저 웹사이트를 만들어 공개해 둔다고 해서 활성화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웹사이트를 개설한 이후부터입니다. 해당 웹사이트에서 취급하고, 제공해야 할 콘텐츠들을 면밀히 검토하여 효율적인 방법으로 사용자에게 제공되기를 기대해야 합니다. 웹에 공개되는 콘텐츠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사용자에게 저장될 수 있으며, 법적인 절차로 이를 규제하는 방법 외에는 퍼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기술적인 방법이 극히 제한적입니다. 또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 들어왔을 때 이를 놓치지 않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보유 콘텐츠 감사입니다.
3. 보유 콘텐츠 감사(자원목록화)
아래 양식을 참고하여 보유 콘텐츠를 감사하고, 분류하여 보관하면 추후 온라인 사업이나 내부 이슈로 인한 정보확인 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리하며
정돈된 양질의 콘텐츠는 빠른 유속의 인터넷의 흐름 속에서 무서운 속도로 퍼져나갈 수 있습니다. 그 흐름을 효과적인 통로로서 배치하고 보유한다면 사업의 목표달성을 위한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실제 기관에서의 사례를 들어 독립적인 웹사이트의 개발 및 운영에서 필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더 읽기 > 우리 홈페이지, 어떻게 만들어 활용할까? 1편
by 물범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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