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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Slowalk

스티비가 슬로워크의 자회사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꽃을 피울 스티비 벌zZ

 

스티비가 (주)슬로워크에서 성공적으로 인큐베이팅하게 된 첫 번째 솔루션이에요. 슬로워크가 에이전시 모델에서 솔루션 모델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가 되겠네요. 컴퍼니 빌더로서의 역할, 사내에서 디자인과 기술을 도구로 활용해 세상을 바꾸는 역할을 잘해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모델이기도 해요. 스티비가 잘 버텼고 잘해주었습니다. 외부투자나 지원금 없이 이 정도로 성장한 것, 대단해요.”

 

임의균 스티비(주) 대표 및 슬로워크 CCO(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의 말입니다.

 

“설레고 기대돼요. 물론 슬로워크에서 처음으로 내부 인큐베이팅을 거쳐 독립하는 케이스고, 동료들이 그동안 믿고 지지해줬기 때문에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커요. 하지만 슬로워크라는 안전망 안에 있을 때와 다른 세계가 펼쳐질 것이고 그 변화 속에서 스티비 팀은 더 돈독해지고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임호열 스티비(주) 부대표는 이렇게 이야기하네요.

 

네 맞아요, 이메일 마케팅 솔루션 사업부 스티비가 슬로워크의 자회사가 됩니다! (짝짝)

 

스티비는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누적 가입자 5천명, 누적 발송량 1억건 달성했어요. 2019년 4월 현재 8천개 넘는 팀이 사용하고 있고 매달 3200만건의 이메일을 발송합니다. 뉴닉, 8퍼센트, 이벤터스, 다노, 세이브더칠드런, IT조선, 구글캠퍼스 사내 뉴스레터, 슬로워크 오렌지레터와 weekly D 등이 스티비를 쓰고 있어요.

 

지금까지의 성장을 기반으로 앞으로 더 넓은 세상에서 날기 위해 슬로워크와 스티비 내부에서는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고 공감대를 형성했어요. 이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하루도 스티비를 잊은 날이 없다’는 임의균 대표, 삼성전자를 떠나와서 스티비를 이만큼 성장시킨 임호열 부대표를 찾아갔습니다.

 

(스티비(주) 임호열 부대표(왼쪽)와 임의균 대표)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주는 도구, 그 좋은 콘텐츠를 많은 사람들에게 잘 연결되도록 도와주는 도구”라는 스티비 한줄 소개로 시작해, 앞으로의 청사진을 촤르륵 펼쳐낸 두 사람과의 유쾌한 인터뷰 내용을 소개합니다. 성이 같아서 임의균 대표는 ‘의’, 임호열 부대표는 ‘호’로 표시할게요. 저는 메이, ‘메’입니다.^^

 

성공적인 독립을 축하드립니다. 기분이 어떤가요?

 

슬로워크에서 처음 시도했고 잘 정착된 서비스인만큼 애착이 남달라요. 이미 호열님이 리더로서 팀을 잘 이끄셨고 실질적인 대표 역할을 잘 해주고 있어서 든든하고 윤기님, 학진님, 지현님처럼 기존에 슬로워크에서 잘 성장한 분들도 함께하기 때문에 큰 힘이 됩니다.


자회사가 되기 전 스티비 구성원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가능성을 늘 생각했지만 초기에는 “독립할까?”라고 물으면 “그래도 역시 슬로워크 안에서 안정적으로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그런데 어느 시점에서 물으니 “나가서 하면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저는 그때 확신했어요. 지금 팀 분위기도 좋고 저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스티비 초창기, 행사 부스 참여한 모습)

의균님은 스티비를 처음 셋팅할 때부터 함께 했죠?

 

네. 2014년 2월이었어요. 슬로워크 창립 10년차였고, 저는 대표로서 에이전시 비즈니스 모델로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우리 것’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습니다. 그때 마침 현재 슬로워크 CPO(최고프로덕트책임자)인 조성도 이사가 한 장 짜리 이메일 마케팅 사업 콘셉트 문서를 만들었더라고요. 그때 서비스 이름은 ‘뉴메일’이었는데요. 나중에 제가 ‘벌’을 브랜드 상징으로 쓰자고 제안했고 조성도 이사는 ‘스티비’라는 이름을 지었어요.

 

손발이 챡챡 맞았네요. 호열님은 어떻게 합류했나요?

 

삼고초려 했어요. 호열님은 국내 최고의 회사 삼성전자에서 서비스 기획을 했고 웹디자인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사회 문제에도 늘 주목하고 있었고요. 딱 적합한 분이었죠. 그래서 모셔 왔습니다.

 

의균님을 대학 때부터 알았어요. 그런데 어느날 찾아와서는 슬로워크 와서 같이 일해보지 않겠냐고 물으시는 거예요. 처음에는 거절하다가 결국 합류했습니다. 여기 와서 저도 뉴메일 콘셉트 문서를 같이 봤어요. 하지만 곧바로 스티비 관련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고, 처음에는 다른 클라이언트 업무를 병행했었어요. 그때는 주로 이메일 마케팅 시장 조사, 해외 뉴스레터 서비스 동향 조사를 했어요.

 

그렇군요. 그런데 슬로워크에서 뉴스레터 서비스를 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당시에는 뉴스레터가 지금처럼 핫하지 않았잖아요.

 

막 거창하게 생각한 건 아니에요. 그저 클라이언트들이 반복적으로 뉴스레터 연간 계약 요청을 했어요. 어떤 비영리기관은 뉴스레터를 한번 보내는 데 40만원~50만원을 주면서 의뢰했어요. 상황을 주시하다 보니 ‘할만 하겠다’ 느낌이 오더라구요. 저희가 이 영역에서 이미 업력이 있기도 했고… 솔루션으로 만들자 싶었죠.

 

의균님 말씀대로 고객이 느끼는 실질적인 필요에 집중하려고 했어요. 실제로 뉴스레터 제작, 발송 대행을 할 때 작업 효율이 많이 떨어져요. 조금만 더 설명하자면 뉴스레터는 발송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 주기가 짧아요.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잖아요. 이때 콘텐츠 내용이 직전까지 변경될 수 있습니다. 간단한 것 하나를 수정하는 데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투입돼야 하는데 업무 자체가 도전적이거나 동기부여가 되는 종류의 일은 아니죠. 그러면서 회사 안팎으로 소통하느라 시간을 다 보내고요.

해당 과정을 조금이라도 쉽게 만들기 위해 이메일 마케팅 솔루션을 사용하는 기업이 있었는데, 국내 솔루션은 당시 템플릿이 모바일 최적화가 안되어있는 등 시장의 변화와 동떨어져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해외 솔루션을 사용하는 기업도 있었는데 언어가 달라서 불편하고 시간차가 있어서 서비스 제공 회사가 응대를 잘 못해주는 경우도 많아요. 또 마케팅 이메일을 대량으로 발송할 때 이메일을 수신하는 쪽에서 스팸메일을 분류하는 정책이 따로 있는데 해외서비스는 여기 잘 맞춰주지 않아요. 고객이 필요로 하지만 서비스가 잘 되지 않고 있는 영역에서 기회를 본 것이죠.

 

맞아요. 그러고 큰 그림을 보니 비영리단체 후원자 생애주기에서 병목구간에 필요한 도구를 솔루션으로 만들면 좋겠더라고요. 이메일 마케팅 도구가 그중 하나죠. 고객의 니즈가 확실했고, 슬로워크의 자원과 역량으로 쉽고 빠르게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슬로워크가 추구하는 미션과도 맞아 떨어졌어요.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만드는 도구를 사용해서 좋은 가치를 지향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저희 역할인데 그런 의미에서 적절한 도구를 만드는 것이 중요했으니까요.

 

현장에서 고객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찾았네요. 정식 서비스를 론칭한 건 2016년 11월이죠?

 

네. 2015년 초 슬로워크의 다른 팀에 있던 프론트엔드 개발자 윤기님이 합류했어요. 서촌의 한 식당에서 막국수를 먹으면서 기념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나네요. 4월부터는 이메일 마케팅 팁을 담은 뉴스레터를 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슬로워크 고객 분들의 이메일 주소로 발송했고 구독자 350명으로 시작했어요. 유료 전환의 씨앗이 되었죠. 그리고 2015년 12월베타테스트를 시작했어요. 에디터로 시작했죠.

 

2016년 8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글로벌 컨퍼런스 TEDC(The Email Design Conference)에 다녀와서 퍼블리와 함께 콘텐츠를 만들었고 펀딩에 성공해 오프라인 세미나를 연 것도 주요 사건이었어요. 업계에서 굉장히 관심이 많더라고요. 이후 2016년 1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고 12월 유료 서비스를 붙였어요.

 

(대화를 나누고 있는 임의균 대표(왼쪽)와 임호열 부대표)

맞아요. TEDC 이후 콘텐츠를 내고 세미나를 열었을 때 스티비가 정식으로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고 이메일 마케팅과 관련된 콘텐츠가 관심을 얼마나 끌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꽤 성공적이었어요. 특히 마케터 분들의 고민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의미 있었어요. 답은 없지만 생각을 털어놓는 자리여서 좋았죠. ‘나중에 스티비도 TEDC처럼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열고 있는 스티비 이메일 마케팅 세미나가 그 노력입니다. 이렇게 업계의 고민을 나누면서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는 서비스가 됐으면 해요.

 

아, 4월 23일 스티비 이메일 마케팅 세미나를 열었죠. 공지를 올리고 10분도 안돼 매진돼서 깜짝 놀랐어요. 행사도 흥했고요. 이미 업계에서 커뮤니티 활성화의 초석을 닦고 계신다고도 볼 수 있겠어요. 스티비를 업계와 함께 커가는 서비스로 만들고 싶다고 하셨는데, 조금만 더 풀어서 설명해주시겠어요?

 

스티비라는 ‘좋은 브랜드’와 ‘양질의 제품’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업계 고객의 문제를 ‘잘’ 해결해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멋있거나 세련되거나 거창한 서비스는 아니지만 하루하루 고객의 실존하는 문제를 날카롭게 해결해주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려고 해요. 업계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이메일 마케팅 세미나도 정기적으로 열 거예요.

 

슬로워크가 그랬죠. 고객이 어려워하는 지점을 파악해 쉽게 풀어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요. 구체적인 노동과 물질이 맞닿아 있어서 혁신을 해냈다고 봐요.

 

슬로워크 DNA죠.

 

그래서 스티비도 J커브를 그리지는 않았지만 착실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봐요. 본격적으로 마케팅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잘 됐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이렇게 성장시킨 서비스를 분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우선 슬로워크와 스티비의 사업이 다르잖아요. 저희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를 하고 슬로워크는 에이전시 비즈니스를 하니까요. 시간이 갈수록 사업분야에 따라 조직 문화가 달라진다는 것을 느끼겠더라고요. 스티비는 슬로워크보다 변화에 조금 더 민감해야 했고 속도감과 긴장감을 필요로 했어요. 이런 부분을 느끼면서 의균님과 상의하기 시작했고 외부에도 많이 물어봤어요. 자연스러운 스텝이었던 것 같아요.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왜, 자식이 독립할 때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완벽하다고 하잖아요. 스티비는 작년에 월 손익분기점(BEP, Break-Even Point)를 맞췄어요. 분리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죠. 자연스러웠어요. 슬로워크의 다른 사업부들도 언젠가 솔루션을 만들고 성장시키면 같은 단계를 밟을 거예요. 아까 이야기했듯이 슬로워크가 에이전시 모델에서 솔루션 모델로 변화하는 과정이죠.

 

스티비의 청사진이 궁금해요.

 

이메일 마케팅에서 콘텐츠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이메일 콘텐츠 제작 및 유통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서 생태계에 기여해나갈 계획입니다.

 

고객이 스티비 서비스에 감동하게 만들어야겠죠. 이를 위해 더 디테일하게, 더 고객중심으로 서비스를 만들어가려고 해요. 이것이 바탕이 되어야만 다양한 기회와 가능성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스티비가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도 발전할 수 있겠다는 상상을 해요. 최근 뉴닉 같은 뉴스레터 기반 서비스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함께 시장을 키우거나 서비스를 더 고도화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스티비의 잠재고객이 이메일 마케터 뿐만 아니라 콘텐츠 직접 생산자라고 생각해보면 더 많은 상상을 하게 되죠.

 

시장은 어때요?

 

스티비 준비할 때 미국 시장 조사를 많이 했어요. 그때 이미 뉴스레터 자체로 비즈니스 하는 서비스가 많았어요. ‘더스킴’, ‘더허슬’, ‘디인포메이션’ 등이요. 한국은 이제 시작인 것 같아요. ‘뉴닉’, ‘어피티’, ‘북저널리즘’ 등 뉴스레터를 콘텐츠 유통 채널로 생각하는 회사들이 많아졌죠. 시장이 뉴스레터를 주요 마케팅 통로로서 긍정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죠. ‘능동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나만의 채널’이라고요.


시대의 흐름이 이메일에 집중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사람들은 SNS를 지겨워하기 시작했고, ‘콘텐츠 개인화’, ‘구독모델’이 화두가 됐어요. 양질의 콘텐츠들이 뉴스레터로 넘어오고 있죠. 시장 분위기는 좋고, 스티비는 이 시장에서 잘 읽히는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들에게 손짓하면서 그들이 구독자를 많이 모으고 이메일 마케팅을 잘 할 수 있도록, 딱 맞는 도구를 쥐어줄 거예요.

 

(국내 주요 뉴스레터 서비스들의 모델이 됐다는 미국 서비스 the Skimm, 이미지 출처: 더 스킴)

스티비를 열심히 만들고 있는 팀 소개 부탁드려요.

 

저희 팀에는 저, 의균님을 포함하여 총 7명이 있습니다. 우선 백엔드 개발자 학진님이 있어요. 이메일을 발송할 때 수신자에게 문제없이 도달하도록 스팸 정책에 맞게 대량 발송 기술을 구현하고 발송 서버의  평판관리, 오픈, 클릭 등의 데이터 처리, 구독자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합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은 윤기님이 맡고 있어요. 스티비의 핵심 중 하나인 에디터부터 시작해서 스티비닷컴의 처음을 함께하셨고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쭉 개발해주셨어요.

 

(학진님, 윤기님, 이미지 출처: 스티비 팀 소개)

디자인은 지현님이 맡고 계세요. 프로덕트에 필요한 디자인 뿐만 아니라 브랜드 디자인, 시각적인 콘텐츠를 담당합니다. 어려운 것을 쉽게 만드는 것이 슬로워크와 스티비의 핵심 역량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지현님이 그 역할을 하고 계세요. 어떻게 디자인하면 사용자들이 스티비를 쉽게 쓸 수 있을지 고민하고 솔루션을 구현하죠. 그리고 올해 3월 콘텐츠 마케터 경은님이 합류했어요. 고객으로부터 콘텐츠를 이끌어 내서 스티비의 가치를 전달하고 알리는 일을 할 거예요. 이메일 마케팅 세미나도 담당할 예정입니다. 은솔님은 인턴이에요. 마케팅 콘텐츠 제작, 마케팅 채널 관리, 고객 대응 업무를 맡았어요.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이를 프로세스로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현님, 경은님, 은솔님, 이미지 출처: 스티비 팀 소개)

뉴스레터 에디터를 개발하기가 까다롭다고 들은 적이 있어요.

 

네. 뉴스레터 에디터는 단순히 텍스트 편집기가 아닙니다. 개발 환경이 특수해요. 에디터에서 구현한 것이 수신 환경에서 문제 없이 표시되도록 호환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표준과 거리가 멀어서 웹페이지 코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없어서요. 잘못 개발하면 Gmail에서 잘 보이는데 Outlook에서는 안보이는 경우도 있죠.

 

대응해야할 환경도 무궁무진하잖아요.

 

스티비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니 더더욱 그래요. 그와중에 새로운 이메일 프로그램은 빠르게 등장하고 있고, 기존 이메일 프로그램 정책이 바뀌면 또 수정해야 해요. 게다가 서비스가 성장하고 고객이 늘어나면 이전에 볼 수 없던 환경에 대응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죠. 끝이 없어요.

 

한편으론 경쟁력이라고 볼 수도 있겠어요. 단기간에 쌓을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니까요.

 

맞아요. 몇 년 동안 환경을 확인하면서 꾸준히 노하우를 쌓아왔죠. 스타트업의 잠재성을 볼 때 한 기업이 3년 동안 만든 서비스를 다른 기업이 1년 만에 따라잡을 수 있느냐를 보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모바일 수신 환경을 고려한 이메일 콘텐츠 제작 도구를 만든다는 측면에서 다른 기업이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이라고 생각해요.

 

스티비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7분이 각자의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고생하고 계시겠군요. 잘 읽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도구를 만들고, 유통시켜서 모두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분들인 것 같습니다.

 

(스티비 구성원 전체 사진)

그렇습니다. 덧붙이자면 스티비가 슬로워크에서 분리된 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것 중 하나가 팀 빌딩이에요. 제도적인 측면에서 슬로워크에서 좋았던 점을 가져오되 스티비만의 제도와 원칙을 만들어야겠죠. 다음, 인재 확보는 두말할 것 없이 중요해요. 좋은 사람을 모셔오기 위해 제가 대표직을 맡았습니다. 이제 팀 안팎으로 가능성을 보여줘야 하는데 팀 빌딩에 모든 것이 녹아 있으니까요.

 

아, 의균님 슬로워크와는 어떤 관계인가요?

 

제가 슬로워크를 창업했고 13년 간 대표 역할을 하다가 UFOfactory와 합병하면서 합병 후 혼란을 줄이고 새로운 체계를 잡기 위해서 현재는 UFOfactory 창업자인 권오현님이 대표를 맡고 있어요. 저는 스티비 대표, 슬로워크 CCO로서 스티비와 같은 솔루션을 발굴하는 역할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네. 오늘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홀로서기하는 스티비에 대해 한 마디 부탁드려요.

 

(2016년 1월, 스티비 베타테스터 ‘농사펀드'가 보내준 감사의 말과 선물)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스티비는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저희 고객들이 다행히 ‘스티비가 어떤 점에서 편하고 좋다’, ‘이렇게 하면 좀더 좋겠다’고 이야기해주세요. 자화자찬이지만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시는 것은 저희가 잘 해왔다는 의미라고 생각해요. 이 마음 잃지 않고 앞으로도 품질을 최우선시하는 서비스가 되겠습니다. 흑자전환할 수 있어야겠고요. 기대도, 책임감도 큽니다.

 

그동안 슬로워크를 응원해주신 것처럼 스티비도 응원해주시면 좋겠어요.


> 스티비(stibee.com) 방문하기 

 

정리 | 슬로워크 테크니컬 라이터 메이

이미지 | 슬로워크 디자이너 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