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ocial

녹지마! 죽지마! 눈송이







Snow Flake Project

지난 2년간 머나만 북구의 나라 핀란드에서는
2년 연속으로 크리스마스에 눈이 오지 않았답니다.







핀란드는 지구상 가장 위도가 높은 만큼 겨울이 길고, 북부핀란드는 일년의 반 이상이 눈 속에 덮힌 생활을 보낸다고 합니다.
항상 눈과 얼음이 함께 한 겨울이었는데, 크리스마스만 골라서 눈이 내리지 않았던 셈이지요.

보다 못한 시당국에서는 인공아이스링크장을 만들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려고 했답니다.










눈이 내리지 않은 이유?  온난화 때문일까요?



수도 헬싱키의 경우 -10°C 에서 -22°C 정도로 추운 겨울인데,

최근에는 -1
°C ~ -11°C의 수치를 보인다고 합니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평균기온이 상승했지요.





시민들의 볼멘소리와 걱정 속에 핀란드의 아티스트 Riitta Ikonen은 행동에 나섰습니다.
















건조한 퇴비들이 있는 검은 대지 사이로 빼꼼히 얼굴을 내민 건, 마지막 눈 한 송이입니다.












서서히 태양이 남중하면 이 눈송이도 곧 녹아 없어져 버릴까요?









눈송이로 직접 분하는 재치를 발휘해 핀란드 곳곳을 돌아다니며 더이상 눈이 오지 않는

 이 도시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정을 표현합니다.














감상적일지 모르지만 눈송이에 감정을 이입해보세요.

당신은 지구상에 오로지 혼자 남은 눈송이 입니다.

그건 정말 세상의 종말보다 더 끔찍한 일일지도 모르지요.

눈송이의 심정을 그저 헤아려볼 따름입니다.

























이번엔
청어로 분해볼까요?


이번엔 청어로 변신해 발트해로 출동한 작가님입니다.

지구온난화 뿐만 아니라 기름유출로 인해 피해를 입는 해양생물들을 대변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런 육지로 나오면 말라죽을텐데요...;;

바다에서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진 걸까요?




















이번에는 얼음으로 변신했습니다. 그해에 유난히도 더워진 발트해에는 얼음이 없었다고 하네요.















장기적 지구온난화에 의해 한반도도 곧 아열대 기후로 변해버리고,

봄과 가을이 짧아져만 가며, 홍수와 태풍의 위협이 크게 높아진다는 관측이 있습니다.

사람들 뿐만 아니라, 서식환경이 바뀜에 따라 생물들도 큰 피해를 입겠지요.


겨울의 크리스마스를 포근히 감싸주던 눈을 잃어버린 핀란드 사람들처럼

우리도 지금 우리가 가진 소중한 걸 잃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온난화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현재 우리의 환경은 계속 훼손되고, 변화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지닌 예술가가 하나의 영감을 일깨워주듯이,

우리도 하나의 눈송이, 강물에 사는 피라미, 소금쟁이, 물잠자리 혹은 나뭇잎파리 한 조각이 되어

자연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출처:
http://riittaikonen.com/projects/snowfl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