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사이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삼성동 코엑스 주변에
녹색 성장에 걸맞는 '녹색' 철제 펜스가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녹색 성장과 녹색 펜스, 둘이 닮은건 그저 색깔 뿐이네요.
이 펜스는 시위나 테러 등을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경호벽이라고 하는군요.
보통 이런 경호벽에는 시민들이 낙서를 하거나 피켓을 꽂아두곤 합니다.
시위를 제한하고, 통행을 막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막아버리는 거대한 경호벽에
그나마의 메시지를 표현하는 방법인 것이죠.
그런데 이 삭막한 철제 펜스 사이에 새싹이 자란다면?
낭만적이지 않나요?
시위대를 막아선 경찰들 앞에서 키스를 하는 파리의 한 커플의 사진이 떠오릅니다.
조금 오글거리긴(?) 하지만, 가끔은 이런 방법이 더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지 않나 생각해요! :)
위에서 소개해드린 펜스에서 자라는 새싹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름아닌 케이블 타이입니다.
Lufadesign에서 만든 이 Leaf Tie는 책상 위를 어지럽히는 골치아픈 선을 정리해줄 뿐 아니라,
검은색, 회색의 칙칙한 책상 위에 자연의 상큼함과 여유를 더해줍니다.
흙 위에 올려놓으니, 정말 새싹 같아보이죠?
그럼 Leaf Tie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한번 볼까요?
케이블 타이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모습들 뿐만 아니라, 도시 곳곳에 상큼함을 더해주는 Leaf Tie!
초록색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Leaf Tie의 판매수익은 친환경 캠페인을 위해 쓰여진다고 하네요.
사실 그러라고 만든건 아니겠지만,
살벌한 녹색 경호벽 위에 우리의 목소리와 함께 Leaf Tie를 '심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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