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도시의 건축물들을 기반으로 도시 아이덴티티를 드러낸 깃발 디자인이 있어 소개합니다. 네덜란드 디자인 스튜디오 '토닉(Thonik)'의 디자이너 니키(Nikki Gonnissen)의 플로폴리아노폴리스(Florianopolis) 깃발 시리즈입니다.



▲ 2015 브라질 디자인 비엔날레(홈페이지 이동) 공식 포스터


2015 브라질 디자인 비엔날레에 선보인 깃발 시리즈입니다. 비엔날레가 열린 브라질 남부의 플로리아노폴리스 지역 건축물들을 기반으로 깃발을 디자인한 것인데요, 다양한 조형적 특징을 뽑아내어 깃발에 담았습니다.


디자인은 건축의 역사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꽤 흥미로운 프로젝트인데요, 그 도시를 나타내기 위해 본질적인 디자인을 한 작업인 것 같습니다. 살펴볼까요?






독특한 건축 몰딩, 창 모양, 기둥 장식, 색감 등 그 특징들이 깃발에 잘 묻어납니다. 심지어 난간 아래에 드리우는 그림자까지 표현한 섬세함도 있네요. 그렇게 제작한 깃발을 각 건물의 주인들이 직접 들고 인증 사진도 찍었습니다. 자신의 건물에 대한 자부심이 한층 더 높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건축물에 기반한 깃발에는 디자인 의도가 있습니다. 나라는 구성원들에 의해 움직이고, 나라보다 구성원들이 그 나라에 대한 더 많은 권한이 있다고 본다고 해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깃발을 나라를 위해서 들지만, 이번 프로젝트만큼은 시민이 직접 자신을 위한 개인의 깃발을 들게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한 사람'들이 모여 이룬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플로리아노폴리스 지역은 브라질의 군사정권에 반대한 최초의 대규모 시위가 있었던 도시라고 합니다. 그에 착안하여 니키는 깃발 디자인 아이디어를 냈다고 해요. 그 배경을 알고 보니 깃발을 들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 비장해보입니다. 그때를 떠올리며 내 도시에 대한 내 권리를 깃발을 휘날리며 당당히 외치고 있는 것 같아 벅찬 기분이 들기도 하네요.


깃발에 활용된 브라질 건축물이 다채롭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 어떤 디자인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왠지 회색빛의 아파트 모습밖에 나오지 않을 것 같아 씁쓸할 것 같기도 합니다.



출처: designboom

by 고래 발자국


Posted by slowalk

10여 년 전의 '러브하우스'라는 방송 기억나나요? 낡은 집을 무료로 근사하게 탈바꿈시켜주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참 부러워하며 시청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방송은 종영한 지 꽤 됐지만, 최근 제2의 러브하우스를 자처하는 건축사무소가 있어 소개하려고 해요. 무엇보다도 저예산에 맞으면서 과감한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하는 게 매력적인 곳인데요, 한국의 젊은 건축가 셋이 모여 이끌어가고 있는 건축사무소, 제이와이아키텍츠(JYA-RCHITECTS)의 '로우코스트하우스(Low Cost House)' 시리즈 4곳을 소개합니다.


1. 로우코스트하우스 하나: 벌교



2012년 12월, 벌교에 사는 여섯 식구가 살던 집이 화재로 소실돼버렸습니다. 1평 남짓한 창고 방을 개조해 여섯 식구가 겨우 겨울을 나고 있었다고 해요. 제이와이아키텍츠는 추운 겨울이 가기 전 서둘러 이 집을 리모델링해줘야만 했습니다.




이 집은 세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4명의 아이들이 두 평짜리 방에서 생활했을 뿐만 아니라 집의 3분의 1도 활용하기 어려웠던 불합리한 구조, 두 번째, 단열재도 없이 지어진 건물 외벽, 세 번째, 집이 북향인 데다가 남쪽은 키 큰 대나무밭이 가로막고 있어 하루종일 햇빛이 집에 들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집 리모델링에 들일 수 있는 예산은 4,200만 원뿐이었죠.


집의 지리적 여건상 지붕으로밖에 햇빛을 받을 수밖에 없었지만, 예산이 적으니 비싼 자재로 지붕을 만들 수는 없었습니다. 최대한 저렴한 자재로 빛을 들이면서 단열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내는 게 관건이었다고 해요. 그 아이디어는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에어캡(일명 뽁뽁이)의 활용이었습니다. 에어캡 1겹은 3개의 공기층을 갖고 있고, 이를 25겹으로 겹치면 총 75겹의 단열 공기층이 생긴다는 것! 그리고 반투명하기 때문에 채광도 해결할 수 있었죠. 그러나 어떻게 에어캡으로 튼튼한 지붕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정말 가능한 아이디어였는지 한번 확인해볼까요?







정말 놀랍죠? 말도 안 되게 에어캡 지붕으로 꽤 근사한 저택 한 채가 지어졌습니다. 채광이 너무 좋아 눈이 부실 정도네요. 집의 중요 자재로 에어캡을 활용하니 놀라울 따름이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두 번째 사례도 살펴볼까요?


2. 로우코스트하우스 둘: 장흥



일곱 가족이 살던 장흥의 어느 집. 외양간에는 소의 배설물이 그대로 남아있어 악취와 파리가 가득했고, 쥐가 들끓어 생활 자체가 힘든 상태였다고 해요. 심지어 화장실은 제대로 된 문조차 없었습니다.




특히 집안 곳곳 나타나는 쥐를 방지해야 했기 때문에 기초 공사부터 다시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번 일도 저예산이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4,000만 원뿐. 게다가 신축인 데다가 지난 벌교 집보다 가족 수가 많아 만들어야 할 공간은 더 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공사의 관건은 신축부터 획기적으로 비용을 줄여야 하는 것. 그래서 생각해 낸 아이디어는 무엇이었을까요?


사진 출처: 프리라인(FreeLine)


컨테이너였습니다. 단열, 마감, 창호, 설비 등이 일체화되어 있어 현장작업이 수월하고, 다양한 규격으로 제작이 가능하여 가족에게 알맞은 공간 구성이 가능했습니다. 컨테이너로 지은 스위스독일의 프라이탁 본사 건물이 떠오르네요^^ (2012년 6월, 슬로워크 블로그에서도 폐컨테이너를 재활용하여 만든 스타벅스 매장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열과 방음에 취약한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컨테이너로 방을 구성하되, 단열과 방음을 해결할 수 있으면서도 공간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을 더했습니다. (2015.06.26 수정)








저예산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컨테이너하우스 사례가 몇 있지만, 단열과 소음 방지를 위한 아이디어를 더해 설계를 실현한 제이와이아키텍츠, 대단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벌교 사례와 더불어 협소한 공간에 지붕을 높여 복층 활용을 더한 점 또한 돋보여요. 세 번째 사례도 살펴볼까요?


3. 로우코스트하우스 셋: 화순



30년 전에 지어진 전남 화순의 어느 오래된 주택. 가족 넷이 화장실도 없이 마당 한 켠에 구덩이를 파 볼일을 해결하면서 생활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욕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집의 절반은 창고처럼 버려져 방 하나에서 어머니와 아이 셋이 살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단열재도 없이 지어진 집이었고요.




이런 환경 속에 자란 아이들은 볼일을 보고 씻는 일을 자연스럽게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됐습니다. 화장실과 욕실을 잘 갖추어 주어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한 문제였다고 해요. 그래도 기본적으로 집 구조는 양호했기 때문에 단열만 좀 더 보완하고 개선해나가는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게다가 집을 들춰내 보니 한옥 서까래가 꽤 매력적이어서 이를 살려 시공했다고 해요.







마치 잘 개조된 한옥 게스트하우스같습니다. 탁 트이면서도 이리저리 분할된 공간이 매력적이네요. 저예산 리모델링에 점점 노하우를 터득해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자 그럼 마지막 기적의 집을 살펴볼까요?


4. 로우코스트하우스 넷: 정읍



정읍 어느 비닐하우스에서 야채를 재배하며 8년째 살고 있는 다섯 가족. 판자로 짜 놓은 방과 싱크만 간신히 있는 주방이 전부였습니다. 화장실이 없었음은 물론, 볼일은 농수로로 대신 해결하고 있었다고 해요.




늘 그렇듯 얼마 없는 공사비를 극복하는 데서부터 아이디어가 출발해야만 했죠. 비닐하우스를 개조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번 건은 아예 신축을 했어야만 했습니다. 우선 정읍에서 쉽게 시공할 수 있는 조립식판넬주택을 선택했고, 이 주택이 가진 단점을 극복해보고자 고민을 했습니다.


일반 조립식판넬주택 참고 사진 / 사진 출처: 제일종합건축


기존의 조립식판넬주택은 위 사진처럼 철골조가 기본 뼈대가 되고, 저 예쁘지 않은 철골조를 감추기 위해 마감을 한 뒤 샌드위치 판넬을 붙여 시공을 마무리합니다. 그러나 제이와이아키텍츠는 이 불필요한 공정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철골조 대신 '나무' 골조를 사용하여 그대로 드러나게 하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나무 살이 실내에 그대로 드러나도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죠.








여느 조립식판넬주택 공정과 크게 다를 게 없었지만, 말도 안 되게 완벽한 집이 탄생했습니다. 해체주의 건축이 일반 시골 가정집에 이렇게나 자연스럽게 적용돼 있어서 뿌듯할 따름이네요. 그것도 굉장히 현실적인 필요에 의해서 말이죠.


사실 도박과도 다름없는 해결책이었을 텐데, 이렇게 근사하게 집을 지어버리니 멋있다고밖에 할 말이 안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제이와이아키텍츠는 이뿐만 아니라 일반 건축 일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아래 출처 링크를 따라가면 다른 디자인도 구경할 수 있어요. 무분별하게 재개발만 해대는 요즘 한국 사회를 보면 한숨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제이와이아키텍츠를 비롯해 이런 건축가들이 더 늘어나 우리나라의 건축 문화까지도 건강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저도 언젠간 이들에게 우리 집을 맡겨보 싶습니다^^


출처: 제이와이아키텍츠


by 고래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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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노숙자들에게 비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이 생긴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어느 도시에서나 그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미국의 예술가 그레고리(gregory kloehn)는 자신의 고향인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노숙자 주택 프로젝트(Homeless Home Project)'를 통해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노숙자들을 위해 기부하였습니다.





그는 길거리에서 주택의 재료로 쓰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찾아다녔습니다. 화물 컨테이너와 쓰레기통, 상업 폐기물, 버려진 건축 자재 등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모든 것들이 그에겐 매력적인 건축 자재가 되었죠. 작은 집 하나를 만들기 위해 쓰인 비용은 오직 자재들을 조립하기 위한 못과 나사, 접착제, 그리고 이동에 필요한 가스비뿐이었습니다.





그는 나무 패널을 모아 소파 크기의 자그마한 주택의 뼈대로 사용했습니다. 또한 주소지가 없는 노숙자들이 이동 가능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바닥에 바퀴를 부착했습니다.





소파 크기의 자그마한 공간 안에도 스토브와 싱크대, 선반 등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을 갖춘 손색없는 주거의 모습입니다.





버려진 플라스틱 시트는 비가 스며들지 않는 지붕으로 사용되었고, 세탁기의 문은 원형의 창문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더이상 쓰이지 않는 수십 개의 브로슈어는 주택의 지붕을 감각적인 패턴의 디자인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현재까지 약 10개의 주택이 완성되어, 그중 일부는 주인을 찾아 노숙자들의 소중한 보금자리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새 공간을 찾은 사진 속 여성의 미소가 행복해 보입니다.





이 프로젝트가 오클랜드에서 시작된 후 많은 봉사자들이 동참해 그의 작업에 함께 참여하였고,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알려져 많은 사람들의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소외된 계층에게 행복을 주고 나아가 사회에 변화를 이끄는 이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그가 거주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모든 노숙자들이 자신의 집을 소유할 수 있을 때까지 말이죠.



출처: Amusing PlanetDesignboom



by 소금쟁이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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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런던 건축 축제(London Festival of Architecture 2013) 한켠에 설치된 착시 건축물, '달스턴 하우스(Dalston House)'를 소개합니다.




2004년부터 개최되기 시작한 런던 건축 축제는 실험적인 설치 건축물들을 축제 기간동안 길거리에 오픈하여 일회성으로 전시하는 행사라고 합니다.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다양한 성격의 건축물들이 설치된다고 하는데요, 그중 거울 착시를 이용하여 거대한 설치물을 전시한 재미있는 작품이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달스턴 하우스'입니다.




달스턴 하우스는 아르헨티나의 실험 건축가 '레안드로 얼리크(Leandro Erlich)'의 작품입니다. 그는 원래 착시 건축가로도 꽤 알려져있다고 하는데요, 이번 설치 건축뿐만 아니라 실제 건축물에 착시를 적용하여 디자인하기도 한다네요.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종이컵을 90도 꺾어 들고 있는 듯이 보이게 연출한 모습을 보니 착시 건축가 다운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네요^^



실제로는 누워서 종이컵을 세워 든 이런 모습이겠죠? 혼란스러우면서도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이 착시 집의 비밀은 누워있는 건물 벽과 그 위 45도 기울어져 서있는 거울에 있습니다. 3D 일루전 하우스(3D Illusion House)라고도 한다는데요, 누운 벽과 거울 사이의 각이 45도이고, 거울 안엔 그만큼 반사되어 겉에서 보기엔 건물 벽이 90도 세워져 있는 일반 건물로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최첨단 기술이 내재된 현대의 수많은 미디어 중 하나도 아닌 단지 거울만을 통해서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게 순수하면서도 재미있는 체험이 아닌가 싶네요.


달스턴 하우스는 올해 6월 한달동안 전시되어 입소문을 많이 타 폭발적인(?) 인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요즘에 넘쳐나는 전자기기 투성이 놀이공간과는 상대적으로 간단한 원리에서 시작해 기발한 상상력으로 탄생한 놀이터로써 꽤나 매력적인 공간이었나 봅니다.



오른쪽에 손을 마주잡고 있는 부녀지간은 마치 신나게 건물에서 떨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말 아이러니해 보이기도 하고,



서로 반대로 떨어지고 있는 모습같기도 하네요^^


얼마전 저희 슬로워크 직원들이 CMS(Color Management System)에 관한 세미나를 들었는데요, 그때 강사분이 하셨던 말이 생각납니다. 사람의 눈은 절대 객관적으로 볼 수 없게 되어있다는 말이었는데요, 우리는 늘 착시를 느낄 수밖에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달스턴 하우스를 보니 사람이 착시를 느낄 수 있어서 즐거울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출처 | Dezeen


by 고래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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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는 노숙자 문제가 꽤나 심각한가봅니다. 그 심각성을 알리는 인포그래픽이 나와있는데요,

 

 

노숙자들을 위한 제도에 문제가 있고, 그들에겐 좀 더 많은 집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영국 노숙자에 대한 실제 수치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작년인 2012년 한 해 런던에서는 노숙자가 43%나 늘어났다고 해요.

 

 

5,678명의 사람들이 런던 거리에서 자고 있고요,

 

 

영국 정부도 그에 대한 지원을 줄일 계획인가봅니다.

 

 

2012년 영국의 노숙자는 23% 증가했고, 법적 노숙 가정은 50,290개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야말로 노숙자 문제가 심각하다고 봐왔는데, 생각보다 영국이 더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건축학을 전공한 Milo De Luca가 디자인한 노숙자를 위한 주거 디자인을 내놓았는데요, 'EXCRESCENT UTOPIA'입니다.

 

 

그는 거의 10년 동안 하루 중 가장 바쁜 시간대에 런던 중심부 여행을 해왔다고 하는데요, 바글바글한 사람들, 활기찬 분위기, 수많은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런던 중심부는 거리에서 자고 있는 많은 노숙자들로도 채워져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늘 이런 광경들을 보며 떠올렸던 생각을 노숙자들의 주거공간 디자인에 아이디어를 적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거창하게 무언가를 짓는 것이 아닌,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로등에 구조물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집을 지은 것인데요, 그래서 이름이 'EXCRESCENT UTOPIA (이상 생장한 유토피아)'인가 봅니다. 그는 '기생한다'라고도 표현하네요.

 

 

그 원리는 간단합니다. 가로등들을 기준으로 줄과 공간박스를 결합하고 엮어 설치하는 것인데요, 매우 효율적인 공간으로 보입니다.

 

 

 

넓진 않지만 매우 다양한 포즈로 생활이 가능한 듯 싶네요. 새들의 쉼터가 되기도 하고요^^

 


게다가 가로등에 설치돼 있는 전기 설비에 연결시키면 전기도 끌어다 쓸 수 있습니다. 전기세는 어떻게 해결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앉아서 식사테이블로 이용할 수도 있고,

 

 

노트북으로 작업도 가능하고요,

 

 

일렉트로닉 기타로 길거리 공연도 할 수 있습니다^^

 

 

 

 

1인만이 아니라 공동 주거 생활도 가능하고,

 

 

차가운 땅과는 떨어져 취침도 할 수 있습니다.

 

 

 

밤에는 나름 나만의 아늑한 공간에서 잠을 청할 수도 있습니다. 길바닥에서 자는 것보단 훨씬 편안함이 있겠죠?

 

 

 

물론 노숙자 해결을 위한 최선의 대책은 아닐겁니다. 하지만 노숙 생활로 인한 최악의 상황은 피할 대안은 내놓는 게 좋겠죠. 노숙자 보호시설을 지어도 그들은 사용하길 꺼려한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습니다만, 그러한 면에서 부담스럽지 않고 자율적인 사용을 권장하는 좋은 아이디어인 듯 싶습니다^^

 

출처: http://miloaydendeluca.com/gallery/67414


by 고래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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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디자인이나 건축에 있어서 사람들은 언제나 새롭고 획기적인 소재와 건축방식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소재 중에서도 의외로 종이가 철에 비해 강도나 파손률, 무게 등에서 압도적이라고 하는데요, 이미 몇해 전에 미국에서 소개된 종이로 만든 집도 있었죠.   

 

 

 

 

 

이 집의 재료는 재활용 종이로 만든 특수 종이 패널인데요, 단열/방수 기능을 물론 내진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고 하니 '종이로 만든 집'이지만 바람이 불면 날아갈 허술한 집이 아니네요. 저렴하고 건설이 쉬우며 친환경적인 '종이 주택'이 도시 빈민, 난민 등 가난한 사람들의 거주지로 사용될 수 있겠죠.

 

 

그리고 오늘 소개해 드릴 또 하나의 종이로 만든 집 " Paper Office" 입니다.

 

 

 

언뜻 보니 조금 특이한 재질로 만들어진 외장재로 만든 보통 건축물 같고, 책장에 빼곡이 끼워놓은 책들처럼 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 건물은 바로 종이, 그 중에서도 폐지를 이용해 만든 집입니다.

 

 

 

 

이렇게 확대를 해서 보니 종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겠네요. 특이한 점은 종이를 어떠한 가공을 거쳐 새로운 소재로 만든 것이 아니라, 정말 폐지를 모아 짚단처럼 엮어 벽돌처럼 쌓아 만든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Paper Office"라는 이 임시 작업공간은 2,045 평방피트의 크기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부지에 지어진 환경친화적인 오피스 프로젝트입니다. 독일 베를린의 건축회사 Dratz & Dratz의 건축가 벤과 다니엘 형제는 근처 수퍼마켓에서 직접 구한 재활용종이를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집을 짓는 것보다 폐지를 모으는 데 걸린 시간이 더 만만치 않았겠네요.

 

 

 

 

건축에 사용되는 소재의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버려지는 종이와 환경, 그리고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의미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료출처 : www.dratz-architekten.de, http://www.psfk.com/2012/12/recycled-paper-office.html


 

by 나무늘보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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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한국시각으로 7월 28일 오전 5시, 2012 런던올림픽이 성대한 개막식을 치렀습니다. 개막식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퍼포먼스로 세계인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는데요, 그야말로 역대 최고의 개막식이라고 평가받을 만한 것 같습니다.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을 치르는 런던을 축하하고, 또 기념하기 위해 '2012 런던올림픽 기념우표'가 출시되었습니다. 바로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hat-trick design의 기념우표입니다. 독특하게도  런던의 랜드마크와 운동선수의 모습을 한 장의 우표에 담아 표현했다고 합니다. 




총 4장의 우표로 구성된 세트는 올림픽 개막과 동시에 판매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럼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런던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런던아이와 사이클 선수의 모습을 담은 우표입니다. 런던아이가 마치 자전거의 앞바퀴로 표현되어있는데요, 금방이라도 달릴 것 같아 보이네요.



cycling / london eye



다음은 펜싱과 타워브릿지의 모습입니다. 펜싱 선수의 팔의 각도와 타워브릿지의 각도를 맞추느냐고 가장 오랜시간이 걸린 작업이라고 합니다. 펜싱선수의 팔이 마치 타워브릿지의 일부분처럼 절묘한 것 같습니다.



fencing / tower bridge



올림픽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육상, 런던올림픽 경기장의 트랙과 경기장의 외관이 정확히 맞아떨어져 선수들이 마치 경기장 외관을 달리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네요.



sprinting / olympic stadium



마지막은 수직으로 낙하하는 수영선수와 테이트모던 미술관의 외관입니다. 곧은 자세로 떨어지는 수영선수와 박물관이 수평으로 보일정도로 정확히 찍었네요.



diving / tate modern



실제로 움직이는 운동선수를 원하는 각도로 찍기까지는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더욱이 건축물들은 움직일 수가 없어서 온전히 운동선수의 포즈를 정확히 포착할 수밖에 없던 것이지요. 때문에 이 작업은 구성부터 우표가 발행되는 순간까지 거의 15개월이나 걸렸습니다. 작업자들도 일생에 한 번뿐인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열정적으로 임했다고 하네요.








이 우표시리즈는 운동선수와 런던을, 또는 올림픽과 선수들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응원하는 사람들도 하나가 되어 즐기는 올림픽의 의미를 한 번 더 되짚어 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런던과의 시차 덕분에 올빼미처럼 올림픽을 봐야 하는 것이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멀리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떨치고 있을 선수들을 응원하며 힘을 내야 할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자료출처: http://www.designboom.com


 


 


by 펭귄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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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물건을 사거나, 밥을 먹고 나서 영수증을 보면 부가세 10% 항목이 눈에 띄곤 합니다. 적은 돈이긴 하지만 왠지 쓸데없이 돈을 더 내는 것 같아 울적해 지곤 하지요. 그런데 이런 세금으로 국민들이 거의 무상으로 교육, 건강, 레저 및 문화서비스를 지원받는 지역이 있다고 합니다. 브라질의 SESC 폼페이 팩토리가 바로 그곳인데요, 무려 30년 가까이 성공적으로 운영되었다고 하니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SESC 폼페이 팩토리는 1970년 건축가 Lina Bo Bardi의 프로젝트를 통해서 문화공간으로 변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테마파크가 아닌 지역사회에 문화를 제공하고 함께 나누는 공간으로 변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이를 제안한 건축가 Lina Bo Bardi는 버려진 공장단지가 주말에는 어린이들의 놀이 공간이 되는 것을 보고 이러한 생각을 고안했다고 합니다.

 

"그 어떠한 것도 변형시키지 않았습니다. 아름다운 구조와 구조적 중요성, 건물이 지닌 본질을 바꾸지 않고, 또 다른 공간을 만든다는 열정으로 디자인했습니다. 단지 작은 호수, 히터 등 몇 가지를 설치했을 뿐입니다."

 

건축가 Lina Bo Bardi의 말입니다. 과거의 흔적을 함부로 없애지 않으면서 새로운 공간으로의 변화는 과거와 현재의 조화라는 측면에서 눈여겨 볼만한 것 같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특별한 이유는 수익구조에도 있습니다. 브라질의 비영리단체인 SESC의 의해 버려진 공장단지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는데요, SESC는 관광산업에서 걷은 세금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임금세라는 명목으로 1.5%의 세금을 걷어 교육, 건강, 레저 및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보니 많은 국민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SESC는 지역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사업도 하고 있어 지역문화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셈이지요.

 

 

 

 

 

국민들이 일에 많이 고용될수록 SESC의 수익은 늘어나고, 이 늘어난 수익은 다시 국민들에게 문화서비스로 되돌아갑니다. 이러한 구조가 SESC의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해주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폼페이 팩토리는 도심 속에서 관광단지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문화를 제공하는 역할도 하는 것이지요.

 

 

 

 

SESC 폼페이 팩토리는 사교 공간뿐만 아니라, 주택, 다목적 레스토랑, 미술과 수공예 워크숍, 모임과 전시를 위한 공간, 극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빗물 배수 터널 때문에 스포츠 센터는 옆 건물에 지어졌는데요, 4층에 있는 보행자용 다리를 통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이한 구조는 오늘날 폼페이 팩토리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최근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SESC의 디렉터는 "SESC의 기본원칙은 문화를 통한 교육과 변화를 통해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려 하는 데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문화를 통한 변화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SESC 폼페이를 지나 걷는 것은 예술적이고 사회적인 경험이라는 건축가 Lina Bo Bardi는 말처럼, 폼페이 팩토리는 쇠퇴한 산업의 상징이 아니라 변화하는 사회적인 문화공간으로서 특별한 장소가 된 것 같습니다.

 

 

 

자료출처 : www.treehugger.com

 

 

 

by 펭귄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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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