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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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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모습으로 보는 도시 개발의 흔적, Car Poolers 도시 개발의 흔적에는 어떤 모습이 있을까요? 하나둘씩 사라지는 오래된 건물들, 숲과 자연의 모습이 떠오를 것 같은데요.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같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도시 개발의 흔적을 조금은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Car poolers 작업을 소개합니다. 도시마다 출퇴근의 모습은 다양하게 비치는 것 같습니다. 붐비는 지하철을 통해 출퇴든 해본 사람이라면 승객의 반 이상이 귀에는 이어폰을 끼고 얼굴을 푹 숙인 체 잠을 청하는 모습을 보았을 것 같은데요. 근 시간에 이렇게 잠을 청하는 풍경은 한국에만 있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멕시코의 사진작가 Alejandro Cartagena씨는 출근 시간에 카풀을 하는 노동자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Car poolers라는 작품 시리즈를 만들었습니다. 멕시코의 도..
종말에 대비한 생존 키트 디자인 여러분 모두 행복한 2013년 새해를 맞이하고 계시는지요!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알게 모르게 마야 문명의 2012년 종말론에 대한 기대(?)와 불안으로 시간을 보내지는 않으셨었나요. 물론 민망할 정도로 평화롭게 새해를 맞이하여서 다행이었습니다만, 혹시 모를 일이라는 마음이 있었는지 종말에 대비한 생존 키트 디자인이 나와있었네요. 재밌게도 이번 종말론의 근원지인 마야 문명의 본고장, 멕시코에서 나왔습니다. 멕시코의 브랜딩 회사 MENOSUNOCEROUNO의 'JUST IN CASE'입니다. 'JUST IN CASE'는 종말 후 새로 시작된 세상을 더 행복하게 준비함과 동시에 아름다운(?) 혼돈을 기대하며 디자인되었다고 해요. 여기서 '아름다운 혼돈'이란 이미 와버린 종말을 직면했을 때 좀 더 긍정적으로..
버려진 권총들이 나무를 심는데 사용된다? 폭력의 상징 권총, 그리고 자연과 평화의 상징 나무, 그리고 그 나무를 심는데 사용되는 삽. 권총과 삽, 연결될 수 없을듯한 두 가지 사물을 연결시킨 한 디자이너의 작업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멕시코에서 총기 관련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지역에 살고 있는 Pedro Reyes라는 디자이너는, 사람을 해치는 총으로 뭔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는 없을까 고민하다가, 한 가지 좋은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바로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간 수많은 권총들을 녹여 나무를 심을 삽으로 재활용하는 것입니다. 극적인 재활용이라고 할까요.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Palas por Pistolas(Shovels for Guns)'입니다. 이 작업을 위해 사용된 권총들은, 다름 아닌 그 지역 주민들로부터 받은 것들입니다...
아름다운 모양의 물방울 파리퇴치기 기존의 파리를 쫓는 화학스프레이의 냄새, 독성 때문에 사용하기 꺼려지셨나요. 그런 분들을 위한 매력적인 친환경 파리퇴치기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아름다운 물방울 모양을 한 제품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 사진출처: http://www.josedelao.info/Jose_de_la_O/welcome.html 네덜란드에서 활동중인 José de la O 가 디자인한 이 물방울 모양의 파리퇴치기는 멕시코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파리퇴치기에 착안해서 만들어졌습니다. 멕시코에서는 비닐봉투에 물을 가득 담아서 상점등에 매달아 둔다고 합니다. 비닐봉투에 담긴 물이 반사를 일으켜서 민감한 눈을 가지고 있는 파리를 교란시키고 쫓아버리는 효과를 발휘한다고 하네요. 이 물방울 퇴치기 역시 위와 같은 원리에서 파리를 ..
슈퍼히어로는 우리곁에 있습니다. 뉴욕에 사는 Bemabe Mendez씨는 창문을 청소하는 영웅입니다. 그는 한달에 500달러를 보냅니다. Paulino Cardozo씨는 게레로 주에서 과일 상인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일주일에 300달러를 보냅니다. 루이스 헤르 난데스는 건축현장에서 일합니다. 그는 일주일에 200달러를 보냅니다. "영웅은 그리 먼 곳에 있지 않다." 멕시코의 작가 Dulce Pinzon은 미국의 대중문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슈퍼히어로" 의 이미지를 이용해서, 우리 주변의 진정한 영웅은 누구인지 묻는 작업을 시도했습니다. 정답은 멀리 있지 않았지요. 그가 생각한 영웅은 바로 노동현장에서 힘든 일을 하고, 그러한 임금을 고국 멕시코에 있는 가족들에게 보내는 바로 멕시코 노동자들이었습니다. 직접 슈퍼히어로의 복장을 준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