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워크의 웹 개발실에서는 웹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업무를 관리하고 협업하는 것이 업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끊임없이 해결해 나가야 하는 숙제이기도 합니다. 

 효율적인 업무 관리와 협업을 통해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웹 개발실에서는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저희가 사용하는 서비스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프로젝트 관리



1. Moxtra(www.moxtra.com)


 Moxtra는 팀 내 의사소통과 협업을 도와주는 메신저 및 업무 관리 서비스입니다. 



이미지 출처 www.moxtra.com



 기본적으로 팀원 간 의사소통을 위해 Slack을 쓰고 있지만, 프로젝트 단위의 할 일을 관리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Podio라는 업무 관리 서비스도 사용해보았지만, 상대적으로 복잡한 UI로 인해 많은 사람이 이른 시일 안에 익히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반해 Moxtra는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프로젝트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단위의 '바인더'를 만들어 그 안에서 'to-do'리스트를 만들고 각각의 할 일을 개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또 누구든지 상대방에게 할 일을 할당할 수 있어서 슬로워크의 수평적인 업무 구조와도 잘 맞아떨어집니다. 





 또 자신의 컴퓨터 화면까지 공유가 가능한 '화상 회의' 기능이 있어 원격 근무자가 있어도 회의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고, '화이트보드'기능이 있어서 음성이나 자신의 메모를 전달할 수 있어, 의견을 더욱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습니다. 






2. Trello(trello.com)


 Trello는 이슈를 관리하는 데 있어 효과적인 서비스입니다. '목록'과 '카드'를 기본 인터페이스로 하여 카드를 목록으로 옮기며 이슈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포스트잇을 붙였다 떼는 것처럼 손쉽게 카드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할 일을 점검하는 경우에서보다는, 프로젝트상의 문제나 팀 내 프로세스상의 문제를 정리하고 해결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Trello 역시 다른 사람을 카드에 할당할 수 있고, 카드 개별적으로 체크리스트를 만들거나 댓글을 달 수도 있습니다. Moxtra에 밀려 사용 빈도가 예전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애착을 가지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3. Workflowy(workflowy.com)


 팀 내 공유 목적이 아닌, 개인적으로 프로젝트를 관리하는데 구성원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리스트 관리 서비스입니다. 여러 단계에 걸쳐 항목을 계층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workflowy.com



 Moxtra가 웹이나 모바일에서 상대적으로 무겁지만, Workflowy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여 가볍게 할 일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과 할 일을 공유하거나 함께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 또는 '@' 태그를 붙이거나 노트를 첨부하여 할 일을 손쉽게 모아보거나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workflowy.com







4. Todoist(todoist.com)


 심플한 Workflowy 대신 좀 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Todoist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저는 두 가지를 서비스를 다 사용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Todoist가 날짜, 댓글, 알림, 능률 그래프 등을 지원하기 때문에 할 일을 완료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단순해 보일 수도 있는 이러한 일정관리 서비스는, 여러 프로젝트를 한 번에 수행하다 보면 겪게 되는 뇌의 혼란(?)을 막아주고 우선순위를 설정하여 빠르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협업



1. Power Mockup(www.powermockup.com)





 주로 프로젝트의 기획 단계에서 사용하는 와이어프레임 서비스입니다. 파워포인트 내에 설치되기 때문에 PPT 형태로 손쉽게 문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웹사이트를 기획하다 보면 겹치는 요소가 많습니다. 이것들을 일일이 만들 필요 없이 'shapes'에서 끌어다 쓰면 편리합니다. 온라인에서 무료 이미지나 요소들을 자유롭게 내려받아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또한 다른 와이어프레임 서비스들보다 설명을 첨부하여 상세한 문서를 만들기 쉽습니다.






2. Bitbucket(bitbucket.org) with Slack

 


이미지 출처 bitbucket.org



 프로젝트의 코드관리를 위해 얼마 전까지 'Yobi'라는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프로젝트가 종료되어 안타까운 마음이 컸습니다. 새로 Bitbucket을 사용하게 되었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Slack과의 연결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Bitbucket은 비공개 저장소를 무제한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또 업무적으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Slack과의 연결을 통해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코드 배포와 관리에 관한 메시지를 자동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Slack과 연결할 수 있는 다른 App보러가기)   


  • 가격 : 무료 (사용자 5인 초과 시 유료)

  • 다운로드 : 웹에서만 가능





3. Pocket(getpocket.com)


 디자인 레퍼런스를 모으거나 읽어보았으면 하는 내용을 스크랩하기 위해 사용하는 서비스입니다. Pocket 서비스 내에서 메시지를 보내거나 다른 SNS 서비스로 공유할 수 있어서 팀 구성원들끼리 쉽게 링크를 공유하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모바일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말에 야외로 이동하면서 틈틈이 링크를 보내는 경우가 많아서, 팀 내에서 주말에 알림에 제일 많이 오는 서비스 1위입니다.









사용하진 않지만 추천하는 서비스들 



1. Groove(www.groovehq.com)



이미지 출처 www.groovehq.com



 고객의 문의와 요청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헬프데스크 서비스'입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것이 아닐까요. Groove는 통합적으로 고객의 반응과 요청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 제공자가 놓치면 안 될 서비스입니다.


  • 가격 : 이메일 전용 무료 (기업용 유료)

  • 다운로드 : 웹에서만 가능





2. Usability Hub(usabilityhub.com


 내가 디자인한 웹사이트의 사용성이 좋은지, 또는 어떤 요소를 배치해야 사용자들이 액션을 취하는지 등을 알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은 서비스입니다. 

 


이미지 출처 usabilityhub.com


 

이미지 출처 usabilityhub.com



 5초 제한 테스트, A/B 테스트, 클릭 테스트 등의 다섯 가지의 사용성 테스트를 통해 사용자의 통계를 받아낼 수 있습니다.


  • 가격 : 무료 (타겟팅, 팀 계정, 인구 통계 자료 수집 등 고급 기능 유료)

  • 다운로드 : 웹에서만 가능



 여러분은 어떤 서비스를 사용하고 계신가요? 업무 환경과 자신의 성향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해보시길 바랍니다.


출처 : Medium 


by 수달 발자국





Posted by slowalk

편리한 인터넷 쇼핑 덕분에 요즘엔 시간에 상관없이 새벽에도 쇼핑을 할 수 있습니다. 쇼핑은 24시간 가능하나 아침부터 이른 저녁까지만 배송이 이뤄지다보니 낮에 집을 비우는 직장인들은 배송을 제때 받기가 힘들죠. 이런 곤란한 사람들을 위한 나이트 배송 서비스가 있어 소개합니다.





온라인 쇼핑을 한 후, 배송시간에 집을 비워 문에 쪽지가 붙어있다거나 현재 위치를 묻는 택배 기사의 다급한 적화를 받으신 적 있으시죠?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면 문 앞에 택배 상자가 놓여있기도 하고요. 가격이 비싸지 않거나 중요하지 않은 물건이면 상관없는데, 비싼 물건은 누군가가 훔쳐갈까 봐 온종일 신경이 쓰입니다. 


택배를 잃어버릴까 봐 노심초사하는 마음은 어딜 가나 똑같은가 봅니다. 최근 뉴욕에서는 이런 불편함을 해소해줄 수 있는 재밌는 서비스가 등장했는데요, 바로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에 맞춰 배송을 해주는 나이트 배송 서비스 "파슬(PARCEL)"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온라인으로 쇼핑한 후, 배송지에 파슬에서 부여받은 주소를 입력합니다. 상품이 파슬의 주소로 배달되면 주문자는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7시부터 오후 11시 중 한 타임(1시간 간격)을 선택합니다.


한번 사용할 때마다 5달러(약 5,500원)의 추가비용이 있으며 상품 수와 상관없다고 합니다. 크기제한은 가로세로 각각 60cm, 무게제한은 30파운드(약 13kg)입니다.





현재는 맨해튼과 브루클린 지역에서만 배달하고 있지만, 차차 영역을 넓힐 예정이라고 합니다. 파슬의 창립자인 제시 카플란(Jesse Kaplan)은 이사를 한 후 물건을 받을 곳이 없어 곤란했던 상황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파슬 서비스는 좋은 점은 작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하나의 서비스로 만들어졌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경험을 통해 공감을 얻을 수 도 있을 것 같고요.





이제 다음 주면 크리스마스인데요, 혹시 크리스마스 선물을 택배로 보내실 예정이신가요? 크리스마스 선물은 소중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신경이 쓰이죠. 이때 파슬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조만간 이런 재밌는 서비스를 만나보길 기대합니다. 택배는 소중하니까요 :-)



by 펭귄 발자국



출처 : parcel, mashable, psfk




Posted by slowalk

미술관이라는 장소에 대해서 생각해본다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유익하고 아름다운 그림들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루한" 장소라는 느낌이 함께 들기도 합니다.

 

 

 

흔히 아이들이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싫어하는 이유도 이러한 "재미없을 것 같은" 느낌 때문일텐데요.

이러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그림에 대한 배경지식과 그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를 모른 채 감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림에 대한 지식을 다 습득하고 가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죠.

 

 

하지만 간단한 기술을 이용해서 관람자의 지루함을 흥미로움으로 바꾼 미술관이 있습니다.

바로 폴란드의 크라코프라는 도시에 있는 국립미술관입니다.

 

 


<크라코프의 라네크 광장>

 

 


크라코프는 폴란드의 유서깊은 도시인데요.

특히 중세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서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곳에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꼭! 들러야 하는 구 시가지의 시장광장이 있고,  그 옆에 국립미술관의 분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직물회관(수키엔니체)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직물회관>

 

 

그리고 바로 이곳에서, QR코드라는 간단한 기술을 이용하여 19세기 폴란드 조각, 회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을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QR코드를 스캔하면, 화면에 그와 관련된 내용이 연극처럼 나타나는 것이죠.

 

 

 

 

 

 

 

 

 

 

각 그림 앞에 설치되어 있는 QR코드는 그림에 관련된 비극적 스토리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정치적 사건 등을 영상정보로 담고 있는데요.

아무런 사전지식이 없는 사람도 영상을 통해 쉽게 그림에 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 측에서는 실감나는 큐알코드 서비스를 위해 실제로 엑스트라를 섭외해서 블루스크린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중세시대 복장을 한 엑스트라들이 분주하게 촬영준비를 하고 있네요.^^

 

 

 

 

 

 그렇게 촬영된 영상은 배경이 투명하게 처리되어 실제 그림 위에 나타납니다.

 

 

 

 

이렇게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미술관에서는 다들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신기한 풍경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아래는 크라코프국립 미술관의 QR코드 서비스를 설명한 영상인데요,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표정이 이 서비스가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 나타내 주는 것 같습니다.^^

 

 

 

 

크라코프미술관의 QR코드 서비스가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저 기존의 그림과 유물을 배치하는 것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있게 즐기고 배우고 느낄 수 있을지 고민하고 관람객들을 배려하려 노력했기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JNY-ogBkt4Q

 

 

 

by 두루미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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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6월이네요. 곧 여름 휴가철도 다가오겠죠? 휴가계획들은 준비하고 계신가요?

 

 

오늘 소개해 드릴 이야기는 얼마전 독일에서 "여행자들이 선택한 호텔" 1위로 선정된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위로 선정되었고, 호텔이라하면 엄청나게 호화스럽다거나, 부담스러울 정도의 숙박비를 요하는 곳은 아닐까 걱정하실 수도 있지만, 오히려 정반대인 곳이죠.

 

 

The Circus Hotel

 

 

 

호텔의 수준을 상징하는 별도 가지지 않았고, 1박에 80€인 합리적인 가격인 호텔. 더구나 이 호텔은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호텔만의 규칙과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혹시 이번 여름휴가를 독일에서 보내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 호텔에서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그럼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The Circus Hotel이 노력하는 것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호텔에 가면 비누부터, 샴푸, 치약, 칫솔까지 구비되어 있어 준비를 따로 하지 않아도 세면도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호텔에선 찾아볼 수 없죠. (하지만 필요하다면 안내데스크에 말하면 필요한 만큼을 얻을 수 있다고하네요. 불필요한 낭비를 막기위해서죠) 

 

 

 

 

또 조식부페에서는 갖가지 종류의 넘치는 음식 대신, 그 지역 농산물로 만들어진 영양가 있고, 간단한 식사들이 준비됩니다.

 

 

 

독일의 여름이 짧다는 점을 감안해 방마다 에어콘을 설치하지 않았고, 관광객들이 지역내 근처 수영장을 찾게 하기 위해 호텔 안에 수영장도 만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밖에도 직원들의 적정 임금제, 에너지 절약 전구 사용, 타이머가 설치된 외부 조명기구 사용 등 이 있습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http://www.circus-berlin.de/460.html)

 

 

이 호텔의 창업자가 말하길 "이 호텔이 친환경 호텔이 되는 것도, 호화스런 호텔이 되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다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관광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당연히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하고 있을 뿐이죠."

 

 

사실, 가만히 그들의 노력을 들여다보면 전력소비량을 줄이고,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누구나 당연히 노력해야만 하는 것들입니다. 그 당연한 일들이 참 쉽지 않으니 문제이지요. 일상을 벗어나 즐겁기 위해 떠나려는 게 휴가이지, 낭비하고 호화로움을 만끽하려는게 휴가는 아닐테지요. 그렇다면 올 여름휴가는 The Circus Hotel같은 곳에서 머무르거나 개념있는 휴가를 게획해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by 토끼발자국

 

Posted by slowalk




(좌: 일본 다카다노바 지역의 ‘아톰화폐’  우: 미국 Arizona주의 지역화폐 'tucson traders tockens')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일을 서로 거들어 주면서 품을 지고 갚는

품앗이를 통해 이웃 간에 따스한 정을 주고받았지요.

현대에 도시에서도 이런 따스한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바로 ‘지역화폐’라는 개념이 있기 때문이지요.


지역화폐 운동은 1983년 캐나다의 마이클 린턴이 'LETS (Local Exchange Trading System)'라는
지역화폐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되었는데요, 지역 내에서의 경제 환경을 도모해

지역경제의 자립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특정 지역에서 통용되는 화폐로 상품과 서비스를 교환하는 체계를 가리킵니다.


대학생인 옆집 언니는 아이에게 수학을 가르쳐주고,

미용실을 하는 아이의 엄마는 선생님의 머리를 무료로 손질해주는 훈훈한 풍경.

마음 맞는 이들끼리 서로의 용역을 살 수 있는 이 현대판 품앗이

국내총생산(GDP) 같은 통계에 잡히지는 않지만 엄연한 경제활동이지요.

해당 지역과 공동체에서 회원들끼리 통용되는 지역화폐와 현금을 적절히 섞어

상품과 서비스를 교환하는 정감 있고 합리적인 대안 화폐 시스템입니다.


또한 지역화폐는 경제적인 운동일 뿐 아니라,

대량생산-대량소비-대량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원고갈과 환경오염의

악순환을 끊어보자는 취지로 확산되고 있는 환경을 생각한 녹색운동이기도 하구요^^


현재 영국은 400개 이상, 프랑스는 250개, 미국과 일본은 약 200개 등 세계적으로

2,500여 개의 지역화폐 제도가 있으며 점점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지역 화폐 운동을 활발히 시행하는 사례가 있어 소개해보려 합니다.







‘두루’로 두루두루 행복한 마을. 대전 한밭레츠








대전시 대덕구 법1동의 한밭레츠 (www.tjlets.or.kr)는 1999년 활동을 시작한 지역화폐 운동 조직으로
580여 가구의 회원을 가진 국내 최대의 지역화폐 조직이라 할 수 있지요.


한밭레츠는 두루라는 한밭레츠만의 화폐단위를 사용하는데요,

‘널리’ 또는 ‘두루두루’라는 뜻이 담긴 순우리말인 ‘두루’는 회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원화와 등가원칙을 적용해 1천두루= 1천원에 해당하는 값으로 정해졌습니다.

한밭레츠 회원이면 누구나 두루로 거래할 수 있고,

모든 가맹점의 거래는 30% 이상 두루를 쓰도록 되어 있다고 하네요.


한밭레츠에서는 집수리·농사일·외국어·컴퓨터 교육·자동차 정비 같은 전문기술과 함께 편지쓰기·친구 되기·
아이돌보기와 같이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품과 서비스를 품앗이 품목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한의원 2곳과 의원 4곳, 치과, 동물병원, 약국, 채식식당, 건강학교, 카페, 포구사, 목공예점,
컴퓨터수리점, 자전거포, 유아용품점, 학원, 인쇄소 등의 가맹점이 있어

두루 거래를 활발하게 만드는 매개체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지요.


마음을 열고 이웃과 나눌 준비가 되어있다면,

간단한 가입절차를 거쳐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고 하네요^^






2. 자원봉사 활동도 하고 지역 경제도 살리는, 송파품앗이





(사진 출처: 중앙일보 ⓒ김춘식 기자)


서울 송파구 삼전동 송파구민회관 2층의 송파구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지역화폐 운동인 송파품앗이 (www.songpavc.or.kr)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99년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시작된 송파 품앗이의 회원 자격은 18세 이상의 송파구와
인접 지역 주민이며, 품앗이 센터에 거래할 물품과 서비스를 신고함으로써 거래를 시작합니다.

거래가 끝난 뒤에는 품앗이 센터에 거래 내역을 통보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센터는 회원의 거래 내력을 정기 소식지에 실어 모든 회원에게 알린다고 하네요.


송파품앗이에서는 물건과 서비스를 교환하기 위해

SM(송파 머니)을 단위로 하는 가상의 화폐를 사용합니다.

SM의 가치는 현금과 동일하며, 현금과 혼합해 사용할 수도 있는데, 거래내역은

자원봉사센터에 보고하고 거래자들은 각자의 통장에 +또는 -로 SM 거래액을 기록합니다.

서비스나 물건을 제공한 사람은 +로 저축을, 제공을 받은 사람은 -로 빚을 지게 되는 시스템이지요.


거래 품목도 자동차 수리, 학습 지도, 피부관리, 미용, 컴퓨터 교육과 수리,

피아노·미술 레슨, 사진 촬영, 버스 대여, 수지침 등으로 다양한 송파품앗이에서는 99년 이후
1767건의 거래가 이루어져, 현금 2432만원, 4550만 SM 등 모두 6982만원어치가 거래되었다고 하네요^^

그 밖에도 송파품앗이는 초청강연, 이웃돕기 바자회, 오카리나 공연 등의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건강히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경남 함안 녹색대학의 녹색화폐 ‘사랑’






지역과 괴리된 ‘섬’으로 전락한 대학을 지양하고 생명체로서의 대학을 만들자는

90년대 중반의 대안대학 운동 속에 잉태된 녹색대학 (http://www.green.ac.kr/)은

생태공동체를 지향하며 녹색문화학, 녹색살림학, 생명농업학, 생태건축학, 등
독특한 분야의 전공수업으로 유명하지요.

이러한 녹색대학의 가장 특별한 시도는 대안화폐운동이라 할 수 있는데요,

녹색대학은 야생화사업단, 천연염색염료 사업단, 생태마을사업단, 건강식품사업단 등으로

구성된 그린네트워크의 배후 지원을 받아 지역화폐(녹색화폐)를 통용시키고 있습니다.


은행도, 이자도 없는 이 녹색화폐의 액면가는 일반화폐와 1대1로 교환되며

‘사랑(SA)’이라는 단위를 사용하는데요,

녹색대학이 조폐공사에 의뢰해 액면가 30억원 어치의 녹색화폐 20만장을 인쇄하였고,

이 돈은 실제로 위조방지 처리까지 돼 있다고 하네요.


교수와 교직원은 급여의 25%를 녹색화폐로 받고, 학생들은 등록금의 25%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녹색화폐로 낼 수 있으며, 녹색화폐는 학교 주변에서

이미 음식 값으로 치러질 정도로 지역화폐로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특히 체인형태의 유기농 녹색가게인 신시 (http://www.shinsi.com/)는

그린네트워크의 지원을 받아 전국 55개의 매장에서 녹색화폐를 통용한다고 하네요.

각 가게에 설치된 중고 생활용품 교환 코너에 물건을 가져다주면 녹색화폐를 받을 수 있고,

그 녹색화폐로 유기농산물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꼭 돈이 아니어도, 내가 가진 물품으로, 기술과 서비스로,

서로 도우며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방법. 생각보다 어렵지 않지요?

서울시에서도 올해 8월 쯤 품앗이 화폐인 S(Seoul)-머니(가칭)를 시범 도입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요, 더 많은 도시의 사람들이 품앗이 화폐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바람직하고 긍정적이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남을 돕고 그 대가로 남의 도움을 받아 서로 돕는 나눔의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에 맞게 제도적인 준비와 전문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품을 나눠 서로 돕는 지역 화폐 제도가 건강히 뿌리 내려

더 정감 있고 더 살 맛 나는 도시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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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