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불

(2)
침낭도 아니고 옷도 아닌 이 물건은? 일주일 사이 다시 급격히 추워진 요즘,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따뜻한 이불 속에서 나오고 싶지 않아서 1분이라도 더 뒹굴거리려 애쓰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저는 요즘 예쁜 옷차림도 포기하고 그저 조금이라도 더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눈사람 패션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추울 때에는 그냥 옷이 아니라 오늘 아침까지 덮고 있던 이불을 휘감고 나오고 싶다는 생각마저 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이불을 입고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한 사람이 저 말고도 또 있었나봅니다. 여행자들을 위한 침낭이나 텐트, 가방 등을 디자인하고 제작, 판매하는 미국 회사 '폴러 POLER'에서 심지어 이렇게 '입는 이불'을 만들어 이미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냅쌕 Napsack'이라는 이름의 이 물건은 그냥 보기에는 일반적인 침낭처럼 ..
저 잠깐 타조알 속에서 눈 좀 붙일게요! 점심을 먹은 뒤 책상에 앉았는데 식곤증이 밀려올 때, 야근으로 사무실에서 밤을 지새울 때, 애매한 공강 시간에, 이럴 때 딱 10분만 눈을 감고 있어도 피로가 풀릴 것 같은 기분은 누구나 느껴보셨을겁니다. 하지만 좀 더 편하게 잠들고 싶어도 불편한 장소, 불편한 상황에서는 편하게 잠시 눈을 붙이기가 어렵죠. 잠든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이기가 민망할 때도 있고, 잠든 사이에 침이라도 흘리거나 잠꼬대라도 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고요. 이런 분들을 위해 디자인된 제품이 있으니, 베개도 아니고 쿠션도 아니고 이불도 아닌 Ostrich(= 타조)인데요, 타조알 처럼 생긴 이녀석을 머리 위에 쓰고 편하게 양손을 넣으면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잠들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마드리드에 본거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