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까지 머물렀던 추위도 물러가고, 완연한 봄이 되니 어디를 가든 꽃이 만발한 풍경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거리에는 가게밖에 색색의 꽃화분을 내놓은 가게들도 종종 보이고요.

 

 

(이미지 | http://www.kookje.co.kr)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길거리나 공원뿐만 아니라 접시 위에서도 종종 꽃들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그만 꽃들을 섞어놓은 야채 샐러드나 나물, 채소와 함께 꽃을 얹은 비빔밥 등이 자주 눈에 띄게 된 것이지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꽃을 먹는 일은 전통적으로도 그리 낯설지만은 않은 것이, 우리 전통 음식 중에도 찹쌀가루로 만든 떡 위에 계절꽃을 얹어 모양도 내고 맛도 내었던 화전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역시 음력 3월 3일, 삼월삼짇달에 해먹는 진달래화전이 있고 국화꽃이 만발한 가을에 해먹는 국화화전이 있습니다. 그밖에도 계절에 따라 복숭아화전이나 매화화전도 있지요. 화전 외에는 역시 삼월삼짇달에 오미자즙에 진달래를 띄워먹는 진달래화채가 있고요.

 

 

 

 

생각보다 그리 낯설지 않은 '꽃 요리'는 음식에 색과 풍미를 더해주기 때문에 보기에도 맛있고 먹기에도 맛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에 따라 그 계절에 피는 꽃으로 요리를 한다면 이또한 '제철요리'라고 할 수 있을테고요. 게다가 손수 기른 꽃으로 요리를 해먹는다면 도시꽃밭 겸 도시텃밭을 일굴 수도 있을 겁니다.

 

 

곳곳에 알록달록 꽃이 만발한 봄을 맞이해 오늘은 '먹을 수 있는 꽃'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

 

하지만 가장 먼저 알아야할 것은 '안전하게 먹는 법'입니다. 아무리 먹을 수 있는 종류의 이라 한들, 먼지와 대기오염을 잔뜩 뒤집어쓴 찻길가에서 뜯어온 것이라면 몸에 좋을리가 없겠죠~ 꽃 요리를 할 때에는 아래의 사항들을 꼭! 기억하고 지켜주세요!

 

1. 먹어도 되는 꽃인지 아닌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식용으로 시판되고 있는 종류인지 체크해보세요. 마트나 식재료 판매 웹사이트 등에서 식용 꽃을 판매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검색해보시면 도움이 되겠지요. 대형 꽃시장에서는 식용 꽃을 따로 포장해 판매하기도 합니다.

 

2. 직접 기른 꽃이 역시 안전합니다. 꽃집에서 사온 꽃들은 화학 처리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어요~

 

3. 자동차가 다니는 길거리의 꽃 또한 화학비료나 환경오염, 중금속 오염 등에서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4. 반드시 꽃잎 부분만 먹도록 하세요. 꽃술/꽃가루/꽃받침 부분은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있습니다.

 

5. 혹시 알러지를 자주 일으키는 체질이라면 꽃 요리를 너무 한꺼번에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양을 늘려가며 먹어보도록 하세요.

 

6. 꽃을 딴 뒤 신선하게 보관하려면 물기를 머금은 키친타올에 싸서 밀폐용기에 넣은 뒤 냉장보관하면 됩니다.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그럼 먹을 수 있는 꽃의 종류와 쓰임새를 한 번 살펴볼까요?

 

 

1. 진달래 (Korean Rosebay)
가장 대표적인 먹는 꽃은 역시 진달래겠죠~ 찹쌀가루를 익반죽한 뒤 찬물에 씻은 진달래를 하나씩 올려
구워주면 향긋한 진달래화전이 됩니다. 다만 진달래 요리를 할 때는 꽃술을 꼭 제거해주고, 진달래와 비슷하게 생긴 철쭉과도 꼭 구별하셔야 합니다. 철쭉도 흔히 볼 수 있는 봄꽃이지만 독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밖에도 여름에 먹는 수박화채처럼 봄에는 오미자즙에 진달래를 띄워 진달래화채로도 먹을 수 있습니다.

 

 

 

 

 


2. 소국/국화 (Chrysanthemum)
소국 또한 진달래처럼 화전을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국화는 가을 꽃이니 봄에는 진달래 화전, 가을엔 소국화전을 만들면 되겠군요 ^^ 또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시기에는 국화꽃을 띄운 따뜻한 국화차로 건강을 지킬 수도 있겠죠.

 

 

 

 


3. 알륨(Allium)
알륨은 파, 양파, 마늘 등의 '파속 식물'을 뜻합니다. 파, 양파, 마늘에 톡쏘는 매운 맛이 있듯이 파속 식물의 꽃 또한 약간의 매운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4. 바질(Basil)
허브의 일종인 바질잎은 파스타, 피자 등의 요리를 만들 때에 자주 쓰이죠. 흰색, 분홍색 등으로 피는 바질의 꽃 또한 잎과 비슷한 맛을 냅니다.


5. 금잔화 (Calendula/marigold)
금잔화 꽃은 요리에 후추처럼 톡쏘는 매운 맛을 더해주고, 특유의 금빛도는 노란색이 요리를 더 보기좋게 만들어줍니다.

 

 

 

 

6. 카네이션 (Carnation/Dianthus)
카네이션의 꽃잎은 달콤한 맛과 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곧 다가오는 5월 8일 어버이날이나 부모님 생신을 위한 케이크를 식용 카네이션으로 장식해도 좋겠네요~

 

7. 카모마일(Chamomile)
데이지꽃과 비슷하게 생긴 카모마일꽃은 은은하게 달콤한 맛을 지니고 있어 차로 우려마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혹 알러지반응을 일으키기도 하니 민감하신 분들은 조심해서 드시느 것이 좋을듯합니다.

 

8. 치커리 (Chicory)
줄기와 마찬가지로 약간 씁쓸한 맛이 나는 치커리 꽃은 피클로 담그어먹기 좋습니다. 무, 오이 등 다른 채소로 피클을 만들 때에 함께 넣어도 좋겠네요.

 

9. 고수 (Cilantro)
풍미가 강한 향신료로 쓰이는 고수잎처럼 꽃 또한 비슷한 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워낙 매니악(?)한 향신료이다보니 싫어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이 분명하게 나뉘는 경향에 있죠. 가열하면 그 향을 잃어버리기 쉬우므로 고수를 좋아하는 분들은 익히지 않고 신선하게 사용해보세요.

 

10. 민들레 (Dandelion)

가장 흔한 꽃식물 중 하나인 민들레 또한 국화차처럼 꽃을 띄운 향기로운 차로 달여마실 수 있습니다. 이른아침 조금 덜 핀 민들레꽃을 씻어 찜통에 찐 뒤 말려서 우려내면 됩니다. 잎 또한 나물이나 약으로 쓰이지요.

 

 

 

 

 

11. 데이지(English Daisy)
소박한 데이지꽃에서는 씁쓸한 맛이 나지만 먹어도 안전하고 예쁘기 때문에(!) 요리를 꽃으로 장식할 때에 좋습니다.

 

12. 글라디올러스 (Gladiolus), 접시꽃 (Hollyhock)
글라디올러스나 접시꽃의 꽃잎은 특별한 맛을 지니고 있지 않지만 데이지와 마찬가지로 요리를 아름답게 장식하기에 좋은 꽃입니다.

 

 

 

 

 

13. 쟈스민(Jasmine)
향기로운 쟈스민꽃은 쟈스민차로 많이 마시지만, 차 외에 달달한 요리를 할 때에도 쓸 수 있습니다. 다만 향이 강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양을 넣지 않아도 된다고 해요.

 

14. 라벤더 (Lavender)
쟈스민과 마찬가지로 향기롭고 예쁜 라벤더꽃은 달콤하면서도 스파이시한 맛을 냅니다. 요리에 향미를 더할 때, 달콤한 요리를 할 때에 적합합니다.

 

15. 팬지 (Pansy)
꽃잎이 얇은 팬지꽃은 꽃잎을 하나씩 먹을 때 보다 꽃을 송이째 먹었을 때에 더 맛있습니다. 색이 다양하고 꽃잎도 얇기 때문에 샐러드나 비빔밥 위에 올려주면 맛도 좋고 향도 좋고 보기에도 예쁩니다.

 

 

 

 

 

16. 유채꽃
샛노란 모양새도 예쁘고 향기도 좋은 유채꽃을 듬뿍 넣고 향기롭고 색도 고운 과일 샐러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17. 양란
큼직하고 색도 고운 양란꽃은 꽃잎이 도톰해서 모양이 잘 흐트러지지 않기 때문에 종 요리에 장식으로도, 또 샐러드나 비빔밥에 넣어 먹기에도 좋습니다. 또 튀김옷을 얊게 입혀서 꽃튀김으로도 먹을 수 있고요.

 

18. 장미 (Rose)
장미꽃은 색도 다양하고 향기로운데다 비타민도 풍부해 차로 우려마시기에 좋습니다. 그밖에도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에 모두 어울리고요. 요리할 때에는 큰 장미보다는 작은 꼬마장미가 더 좋다고 하네요.

 

 


그밖에도 장미, 아카시아, 옥잠화, 한련화, 황매(지단화), 호박꽃, 살구꽃, 매화, 동백꽃, 베고니아, 제라늄, 금어초, 제라늄, 비올라, 패랭이, 자두꽃 등 또한 먹을 수 있는 꽃입니다.

 

 

 

 

반대로 먹으면 안되는 꽃으로는 철쭉, 은방울꽃, 디기탈리스, 삿갓나물꽃, 동의나물꽃, 애기똥풀꽃이 있습니다. 이런 꽃들은 독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식용 꽃과 헷갈리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해요~

 

 

꽃으로 만들어 먹는 요리에는 차, 술, 화전, 샐러드, 꽃 비빔밥 등이 가장 보편적이지만 채나 튀김, 피클로 만들어먹을 수도 있고 젤리나 떡, 양갱을 만들 때 넣거나 케이크 장식을 할 때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꽃을 한송이씩 넣어 얼음틀에 얼음꽃 큐브를 얼려주면 차가운 음료를 마실 때나 얼음 띄운 화채를 만들어먹을 때 훌륭한 장식이 되기도 하지요. (꽃 얼음을 만들 때에는 꼬마장미가 가장 예쁘지 않을까 싶네요) 얇은 화덕피자 위에 루꼴라와 함께 얹어도 보기 좋겠고요.

 

만발한 봄꽃들이 지기 전에 봄철 건강과 입맛 회복을 위해 꽃으로 만든 음식, 만들어보시는 것 어떨까요?

저는 이번주에 화전에 한 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 하지만 반드시 오염과 화학물질, 그리고 독성으로부터 안전한 꽃을 사용하셔야 한다는 것! 잊지 마시고요~

 

(이미지출처 | 국제신문, 농민신문, NY Times, Kathy Brown, Flickr 등)

 


by 살쾡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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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lowalk

여행을 좋아하는 대만 아가씨. 엄청나게 검약하신 부모님 아래에서 자랐지만 그런 부모님도 여행에만은 돈을 아끼시지 않았기때문에 어려서부터 세계 여러곳을 여행해왔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녀 부모님의 할아버지께서 여행사를 하셨다고 하니 여행에대해선 더이상 말 할 필요가 없겠죠?

 

지금도 여전히 방 한켠에는 언제라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배낭이 있다고 웃으며 말하는 그녀^^

 

그런데 오늘은 그녀가 여행대신 특별한 프로젝트를 펼쳤습니다. 지금껏 여행해 온 나라의 국기들을 피자로 만드는 프로젝트!!! 좀 우습지만 막상 그녀의 경이로운 작품들을 만나면 놀라실테지요. 


 

 

 

 

 

반죽을 하고 도우를 던지고, 밀고, 재료를 준비하길 몇시간. 완성품을 만나볼까요? 짜잔~!!!

 

 

 

 

 

 

 

나라별로 하나씩 만나보겠습니다.

 

 

 

 

 

 

캐나다. 캐나다의 상징 단풍잎 모양의 페페로니 피자군요. 단풍잎모양의 페페로니를 메이플시럽에 졸여서 빨간색 토마토소스와 곁들인 정말 캐나다스러운 피자가 완성!!!


 

 

 

 

 

 

다음은 영국. 영국 사람들이 즐겨먹는 적감자를 으깨, 도우에 올리고 bangers소시지와 모짜렐라 치즈를 길게 잘라 국기를 실감나게 묘사했네요^^

 

 

 

 

그 밖에도, 이태리,프랑스, 일본, 미국, 대만 등 각 나라의 식문화와 재료들을 잘 살려 표현해낸 피자들이 있습니다~!!!

 

 

 

 

엄마가 차려주신 아침밥을 먹었지만 포스팅을하면서 군침이 꼴~깍! 넘어가는군요. 여러분들은 여행의 추억을 어떻게 간직하시나요? 대부분 여행을 다녀온 후 그 여행을 추억하고 간직하기위해 사진이나 글로, 때론 그림으로 남기기도 하는데요. 이 귀여운 대만 아가씨처럼 자신이 느낀 감정들을 표현하는 작업물을 만들면서 특별하게 기억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by 토끼발자국

Posted by slowalk





뭔가 음식 같기는 한데, '된장인가? 아님 청국장인가?'

라는 의심이 들 정도의 투박하게 담긴 요리.

사회도 디자인하는 이 마당에! (Social design)

푸드스타일링 (Food design)에 대한 남 다른 접근방법을 보여주는 한 여성이 있습니다.

Running with Tweezers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미국의 푸드스타일리스트,

Tami Hardeman 입니다.


그럼 이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디자인한 계란샐러드를 한번 감상하실까요? 

(사실 위 사진은 커리와 함께 천천히 조리(slow cooking)한 계란 샐러드 였답니다.)




이 사람의 푸드스타일링이 미적감각 이외에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인위적인 처리를 하지 않은 스타일링은 한다는 데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시겠지만, 우리가 흔히 보는 음식 관련 잡지나 요리책 등에 나와있는 음식들은

눈으로 보기만 좋은, 먹을 수는 없는 처리를 거치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요리에 광택을 내기 위해 신발/자동차 광택제 등을 사용하거나, 수분 스프레이 등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미국은 그렇다고 하네요..)

다수의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한 접시의 음식이 희생되는 순간.


사실 요리책이나 잡지 등에 나와있는 요리사진들을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보면 이상한 점들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음식인데 서양요리의 가니쉬(장식, 또는 곁들이는 보조음식)가 올라거가나

색상, 모양 등의 외적 아름다운만을 강조하기 위해 본 음식과는 조금은 상관없는 식재료들이 첨가 되는 것이 바로 그것이지요.


자연스럽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 스타일리스트의 접근방법을 한번 보시죠!




음식을 만드는 시간에 그 음식에 대한 추억과 만드는 과정에서의 정성을 표현하기 위해 브래인스토밍이 이어집니다.




생활 속에서 묻어나오는 스타일링을 구상합니다.

하지만, 색이나 미적감각을 최대한 살립니다.

쓸 때 없는 군더더기는 지우기도 하죠. 곡물사진 / 계란바구니 / 빵접시 등의 배경처리르 과감히 없앱니다.




가니쉬는 자연스럽게, 그 음식의 식재료와 맞게 선택합니다.

여기서는 커리음식과 잘 어울리는 파슬리는 선택했습니다. 상관없는 허브 등으로 장식하지 말라고 하고 있지요.





미술작품을 보듯 접시 위 음식의 균형감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사물을 하나 둘 더 추가했지만, 그것 또한 음식과 잘 어울리고,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라임 한 조각과 완두콩.

실제 요리에 들어가도 무방한, 오히려 요리의 기호를 표현하는 것과 같은 디자인입니다.



그리곤 마지막으로 접시의 각도와 배열, 배경으로 나올 포크나 테이블의 질감 등을 고민하며 스타일링을 마무리 짓습니다.




음식을 인위적으로 고치려고 하지 않은 노력, 만드는 사람의 추억을 담으려고 했던 생각을 꼬리들,

마지막으로 구도적, 미적 고민을 했음으로

이렇게 자연스럽고도 먹음직스러운 요리사진이 탄생 한 것 같습니다.



Tami Hardeman 푸드스타일링. 뭔가 멋지고 공감가긴 하지만 어렵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뭐 어때요! 진실 된 마음을 전달해 보세요

바로 오늘, 가까이 내가 소중해 하고 있는 한 사람을 위해

사랑의 하트 콩밥 도시락을 만드는 당신! 

그 모습 또한 너무 아름다운걸요.






출처: http://www.runningwithtweezers.com/ 

Posted by slow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