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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인스타그램의 작은 혁명 많은 사람들이 인스타그램(Instagram)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행이나 결혼 등의 특별한 날에만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일상속에서 마주하는 모든 것들을 사진으로 담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지인들과 공유하고 있죠. 런던의 예술가 브루노 리비에로(Bruno Ribeiro) 역시 인스타그램의 유저이자 광팬입니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그는 문뜩 하루 종일 핸드폰을 부여잡고 사느라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여유를 주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합니다. ^^ 하루 중 몇 분 만이라도 핸드폰을 주머니 속에 넣어두고 내 옆에 아름다운 삶을 돌보게 하고 싶어서 그는 런던 길거리에 "리얼 라이프 인스타그램(Real Life Instagram)"을 설치했습니다. 리얼 라이프 인스타그램은 인스타그램 앱의 아날로그 버전..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엠블럼,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졌을까요? 얼마 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엠블럼이 발표되었습니다. 기존의 올림픽 엠블럼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모양으로 선보였는데요, '평창'의 ㅍ과 ㅊ을 형상화하고, 올림픽 오륜기의 색상과 오방색(오행의 각 기운과 직결된 청, 적, 황, 백, 흑의 다섯 가지 기본색)을 활용해서 제작했다고 합니다. 사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엠블럼이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간 올림픽 유치신청을 할 때마다 각각 다른 엠블럼을 만들어서 선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올림픽 개최를 5년 앞둔 이 시점에 공식 엠블럼을 발표하게 된 것입니다. 내년에 개최되는 소치 동계올림픽도 개최 5년 전인 2009년에 공식 엠블럼을 발표했습니다. 그럼 이번 공식 엠블럼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졌는지 알아볼까요? 2012년 6월..
런던교통국 TFL 교통안전 캠페인 영국 런던의 TFL(Transport for London)에서는 시민들을 위해 여러 가지의 시각정보들을 제공하는데요. 누구나 쉽고 자주 볼 수 있도록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지하철 내부, 벽면 등 곳곳에 설치돼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TFL은 친근한 디자인부터 사실적인 캠페인 디자인까지 다양한 표현방법으로 사람들에게 그 메시지를 전달해줍니다. 그 중 사실적이고 강렬한 디자인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교통안전 캠페인 포스터를 소개하려합니다. 2011년, 런던 도로에서 사망한 어린이 보행자수는 1181명이고 무려 22%가 16세 이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TFL에서 새로운 캠페인을 포스터와 온라인으로 출시하고 십대들이 도로에서 조심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자극적으로 표현된 세가지의 포스터들..
런던 시스템 가이드라인 'The A-Z of London' 지난 10월, 런던시에서는 공공디자인을 보다 쉽고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The A-Z of London’이라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은 GLA(The Greater London Authority)의 에이전시 London & Partners(런던앤파트너스)와 브랜드컨설팅회사 Saffron(샤프론)이 공동 작업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작업한 디자인과 규정들을 몇가지 소개합니다. 런던시의 공공디자인은 Akzidenz Grotest BQ(악치덴츠 그로테스크) 서체를 사용하며 Cyan Blue(사이언 블루)가 전체의 메인 색상입니다. 제목은 대문자를 사용하며 설명글이나 본문은 첫 글자는 대문자로 쓰고 나머지는 소문자를 사용합니다. 인쇄물과 온라인의 기본포맷은 다음과 같습니다.인쇄용) 정사각..
헌옷,버리지마세요~Shwopping(shopping&swapping)하세요!! 여름이 다가오는 듯 해 지난 주말, 옷장정리를 하였습니다. 여름 준비 하나를 마쳤다는 뿌듯함과 동시에 한켠에 쌓아둔 입지 않는 옷들을 버려야할 생각에 아쉬움도 겹쳐지더군요. 낡아서 못입을 옷들이라면 모를까 대부분 유행이 조금 지나 눈밖에 난 것들이기에 아깝지만 빛도 못보고 옷장을 차지하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아 오늘 아침 아파트 입구 의류함에 넣어두고 왔습니다. 요즘 화장품 매장에서는 대부분 다쓴 공병을 가져오면 새 제품 구매 시 할인을 해주거나 소정의 선물주는 곳이 많던데,,, 의류매장도 그런 제도가 만들어지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혹시나 싶어 사례를 찾아보니 영국 M&S는 비슷한 캠페인을 이미 진행하고 있더군요. M&S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소비방식까지도 윤리적..
런던의 Design - Slowalk 토끼발자국의 런던 여행기.3 Slowalk 토끼 발자국의 런던 여행기 세 번째입니다. 오늘은 런던의 디자인 이야기를 전해드려볼까 합니다. 유난히 빨간색이 자주 보이는 런던. 우체통, 공중전화, 이층 버스. 뿐만아니라 작은 가게의 간판, 길 안내표지, 개인 주택의 대문 색상까지... 모든 것이 보기좋게 디자인 된 도시 같았습니다. 런던 여행을 준비하던 중, 이곳은 꼭 방문해보아야겠다 마음먹은 곳이 있었습니다. Design museum, 디자인박물관이죠. 디자인만을 전문으로하는 미술관이라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였죠. 타워브릿지 근처에 위치해, 주변 풍경도 아름다웠구요. 디자인뮤지엄은 산업혁명 이후 설립된 최초의 디자인 박물관입니다. 디자이너이자 사업가인 테렌스 코란과 디자인 역사학자인 스티븐 베일리가 바나나 공장 창고를 개조해 설립했다지..
투박하고 소박하지만 매력적인 재활용 가구샵 작년 늦봄 슬로워크가 새 사무실로 이사하면서 이전에 사용하던 책상과 탁자 등을 주요 재료로 사용해 새 책상과 회의 테이블을 마련했던 일, 기억하시나요? 낡은 가구들이 길종상가 박가공씨의 솜씨로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된 이후 업사이클 책상들은 지금까지도 슬로워크의 사무실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슬로워크의 책상들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이지만, 런던의 작은 가구회사 EAST LONDON FURNITURE에서도 독특한 재활용 가구를 만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 만드는 모든 가구는 재활용 재료가 필요한 만큼만 사용된 것이 아니라 100% 재활용 재료만을 사용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이스트 런던에 위치한 자신들의 가게에서 진행하는 가구 제작 워크숍을 통해 만들어진 가구를 판매해오고 있습니다. 이스트런던퍼니쳐..
냉장고 위에 앉아서 영화 한편 볼까요? 2012년 올림픽이 열리게될 런던의 동부 지역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Fridge Mountain (냉장고 산)'이 있었다고 합니다. 폐기된 냉장고들이 잔뜩 쌓여 만들어진 6미터 높이의 이 기괴한 냉장고 산은 얼마 전 올림픽 경기장 건설을 위해 비워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때 이스트런던의 기괴한 아이콘이었던 이 버려진 냉장고들을 이용해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최를 기념하는 팝업 영화제 가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올림픽 공원 근처의 야외에 자리를 잡고 나 과 같은 스포츠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데요, 관객들은 폐 냉장고로 만든 위자 위에 앉아서 영화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런던의 '공간기획' 단체인 'Scout London'에서 기획한 이 영화제를 위해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의 학생들이 스크린과 냉장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