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에 들어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연차보고서(Annual Report)와 더불어 지속가능성보고서(Sustainability Report)를 발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에 환경보고서, 환경사회보고서라는 이름으로 발간되기 시작하여 현재 지속가능성보고서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는데요. 포스코의 경우 2003년에 첫 발간을 시작으로 2013년 현재 10번째 지속가능성보고서인 '10th POSCO REPORT'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따로 재무보고서를 발간하지 않고, 지속가능성보고서에 재무성과를 통합하여 보고하고 있습니다.
슬로워크에서 작업한 10th POSCO REPORT를 소개합니다:)
Designed by slowalk
10th POSCO REPORT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인쇄용이 아닌 인터랙티브 PDF 전용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컴퓨터 모니터 또는 태블릿PC의 화면에서 가장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인터랙티브 PDF 전용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기존의 인쇄용 보고서와는 디자인측면에서도 다른점이 많은데요.
첫째, 인쇄용 보고서와는 달리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손쉽게 읽을 수 있도록 가로판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둘째, 간결한 아이콘과 명확한 컬러구분을 활용한 내비게이션을 통해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원하는 내용이 있는 페이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셋째, 어려운 내용(제철공정 등)은 애니메이션과 음향효과, 간결한 도식화를 통해 이해하기 쉽고 중요한 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넷째, 꼭 필요하지 않지만 도움이 되는 내용(관련 영상 등 참고자료)은 보고서 안에 담지 않고 외부 링크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다섯째, 보고서의 내용을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즉시 공유할 수 있도록 모든 페이지 하단에 공유버튼을 삽입하였습니다. 또한 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받아 차년도 보고서 제작에 반영할 수 있도록 실시간 피드백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이외에도 보고서라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부분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지속가능성보고서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따라서 내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점을 고려하여 지면을 채우기 위한 내용과 관계없는 사진이나 그래픽을 철저히 배제하여 독자가 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보고서 내에 사용된 아이콘과 그래픽 또한 포스코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모티브로 하여 일관성 있고 간결하게 만들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 보고서 내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아이콘을 아이콘 가이드를 통해 사전에 소개하였습니다.
- 인터랙티브 PDF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가로판형을 채택하였습니다.
- 각 이해관계자별 아이콘과 색상을 통일하고, 독자가 가장 관심있어 하는 해당연도 수치를 강조했습니다.
-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목차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고, 챕터별 분량을 표시하여 포스코가 어떤 이해관계자에게 중점을 두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 각 페이지에는 해당 페이지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이라이트 박스가 있습니다. 또한 본문 내용을 도표로 재구성했습니다.
- 지속가능성보고서는 분량이 방대하다 보니 현재 어느 부분을 읽고 있는지 길을 잃기가 쉬운데요, 상단 내비게이션과 더불어 좌측 사이드바의 페이지 제목 아래에도 하위 페이지의 분량과 현재 위치를 알 수 있는 막대를 삽입했습니다. 궁금한 정보만 키워드로 검색해서 찾아가는 경우에도 편리합니다.
- 포스코의 이해관계자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제철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지속가능성보고서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가장 어렵다고 느껴지는 제철 공정을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단계별로 쉽게 알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 그 밖의 인포그래픽도 쉽고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 철을 생산하는 포스코의 특성상 보고서의 많은 부분이 딱딱한 내용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계층의 이해관계자를 상대하는 사회 챕터에서는 친근하고 밝은 그래픽을 시도했습니다.
- 모든 페이지 하단에 있는 스마일 버튼을 누르면 해당 페이지에 대한 의견을 남길 수 있습니다. 보내주신 의견은 11번째 보고서 제작에 반영하게 됩니다.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인터랙티브 PDF로 보고서를 제작하여 종이도 아끼고, 더 깊이있고 생동감있는 정보를 이해관계자들에게 제공하기를 기대합니다.
> 10th POSCO REPORT 다운로드 (포스코 웹사이트)
> 관련글 읽기 (2013년 지속가능성 보고서 디자인 트렌드 4가지)
by 사막여우 & 펭도 발자국
'Brand&Design' 카테고리의 다른 글
Recycle : 오래된 셔츠로 만드는 5가지 패션 아이템 (1) | 2013.06.28 |
---|---|
[인포그래픽] 분쟁광물을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을 요구한다 (0) | 2013.06.27 |
광고로 느껴보는 파킨슨 환자의 아픔 (0) | 2013.06.26 |
5분 만에 보는 타이포그라피의 역사 (3) | 2013.06.25 |
우표로 찾는 실종아동, Missing Kids Stamps (0) | 2013.06.20 |
따뜻하고 위트있는 안내표지판, Nature’s Playground (0) | 2013.06.18 |
우리가 몰랐던 참치잡이의 비밀-그린피스 인포그래픽 2 (0) | 2013.06.15 |
우리가 몰랐던 참치잡이의 비밀-그린피스 인포그래픽 (0) | 2013.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