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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Design

대변을 보는 행위도 기부가 된다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매일 하는 것 중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먹는 것, 자는 것, 일하는 것과 함께 빠트릴 수 없는 것이 있다면 화장실에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일상에서 꼭 해야 할 수밖에 없는 배설행위를 세상을 바꾸는 기부행위와 연결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Who Gives A Crap'은 호주와 미국의 엔지니어와 제품디자이너가 모여 만든 화장지입니다. 이들은 전 세계 인구의 약 40%인 25억 명이 제대로 된 화장실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Who gives a crap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화장실이 부족하고, 공중위생과 하수 시설이 부족한 국가에서는 배설물이 수로나 식수를 오염시켜 설사와 관련된 질병을 일으키고, 사하라 사막 남단 병원의 50% 이상은 이러한 질병으로 앓는 환자로 가득하다고 합니다. 또한, 5세 미만의 아이 약 2000명 정도가 이러한 질병으로 인해 매일 생명을 잃는다는 사실은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사실을 Crap이라고 생각한(구리다고 생각한) 3명은 다소는 말장난 같은 이름의 'Who Gives A Crap' 화장지를 탄생시킵니다.







who gives a crap은 crap(대변)의 의미와, who gives a crap? (누가 신경 쓰겠어)라는 표현을 이용해 재미있는 말장난으로 바꿨습니다. 그렇다면 대변을 볼 때마다 세상을 바꾸는 Who gives a crap의 특징을 살펴보실까요?








100% 사용 후 폐기물을 사용한 재활용 휴지입니다. 염색, 접착제, 인공향, 락스 등 몸에 해로운 성분이 없습니다. 솜털처럼 부드럽고요. 시중에 있는 휴지보다 20%의 밀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윤의 50%는 WATER AID라는 단체의 공중위생 개선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데 쓰인다고 합니다.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보는 것이 우리에게는 기분 좋은 일이지만,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에게는 힘든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그 문제를 휴지로 해결하겠다는 아이디어가 재치있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 여름,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IndieGoGo를 통해 5만 불을 모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공동창업자인 Simon씨는 프로젝트 소개 동영상을 통해 목표액인 5만 불이 모금되기 전까지는 절대로 화장실 변기에서 일어나지 않겠다고 했는데요. 다행이도 모금을 시작한지 50시간만에 목표치였던 5만불을 넘겨 일어날 수 있엇다고 합니다.











성공적인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마친 Who Gives a Crap은 2013년 3월 첫 배송을 시작으로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을 꼭 필요한 행동을 친환경적 방법으로 해결하고,  우리와 같이 좋은 휴지나 화장실에서 그 행동을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싶어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 인상적인 Who Gives a Crap휴지입니다. 여기에 알맞게 적용한 재치있는 디자인은 우리가 일상에서 중요하지 않게 생각했던 평범한 휴지조차도 더욱 의미있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출처ㅣau.whogivesacrap.org



by 토종닭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