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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

우리 홈페이지, 어떻게 만들어 활용할까? (4)

지난 포스팅에서 홈페이지를 구축하기 전 고려해야 할 점과, 제작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미리 알고 염두에 두어야 하는 점들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정된 자원을 바탕으로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웹서비스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적 또는 목표

홈페이지를 제작하기에 앞서, 우선 홈페이지의 제작 목적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사업의 방향과 범위를 결정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하는 과정이며, 사업의 진행 담당자뿐만 아니라 이 홈페이지와 연관된 모든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복잡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큰 범주에서 살펴볼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운영주체
    • 제작된 웹사이트의 실질적 권한을 가진 법률적 인격체 
    • 도메인/호스팅 등 논리적인 부분과 물리적인 시스템 인프라의 소유권자 
    • 웹사이트의 운영에 따른 이슈를 해결하거나 책임질 수 있는 자

  • 이용대상
    • 홈페이지의 기능과 내용을 포함한 일부 또는 모든 것을 조회하거나 사용하는 대상 
    • 콘텐츠의 등록 / 수정 / 삭제를 할 수 있는 사람이나 대상 
    • 기본적으로 사이트를 운용하거나 콘텐츠를 생산하고 관리하는 등의 실무를 담당하는 사람으로부터 확장된 범위에서 이 콘텐츠를 이용하거나 보관, 공유, 가공하여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대상

  • 목적 / 소득 / 검증지표
    • 운영주체와 이용대상이 이 홈페이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유/무형의 결과 
    • 설정한 목적이나 소득을 검증할 수 있는 지표의 유무



위 항목에 따라 사업담당자나 과업을 수행하는 수행사는 실질적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플랫폼의 형태나 시스템의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으며, 이를 고려하여 최종 결과물에 도달하기 위한 설계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개발 순환단계 도표>


일반적인 홈페이지 구축을 할 때 해당 조직의 소개와 수행 사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대표 홈페이지를 제작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 운영주체는 기관/단체의 법인명의가 될 것이며, 도메인 구입 및 웹호스팅/서버 구매 및 임대 등 실질적인 계약관계를 해당 법인명의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끔 편의를 위해 사업 담당자 또는 수행사 명의로 계약관계가 진행되기도 하는데요. 차후 담당자가 변경되거나 수행사가 변경/폐업할 경우 소유권에 따른 분쟁이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복잡한 절차를 겪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용대상은 우선 해당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난 후 실질적으로 콘텐츠를 등록하거나 수정/변경하는 담당부서나 인원을 먼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소규모 기관 및 단체의 경우, 보통 담당자 한 명이 이를 모두 수행합니다. 하지만, 차후 규모가 성장하거나 각 사업의 특성이 변화함에 따라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담당자가 회계나 HR의 콘텐츠를 책임질 수 없게 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 기획이나 목표설정 단계에서 해당 부서의 인원과 요구되는 기능 또는 운영에 대한 프로세스를 미리 협의해 두는 것이 차후 운영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여 투입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용자 역시 중요한 고려대상 입니다. 이 글에서 설명하고 있는 기관 대표 홈페이지의 대상은 불특정 다수, 즉 모든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특별히 기관의 성격에 따라 명확한 타게팅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정 기부금 단체로서 후원 대상자를 위한 홈페이지의 콘텐츠나 기능을 사이트 내에 구현하는 경우, 사업의 성격이 사용자의 타겟을 규정할 수도 있습니다.


목적이나 소득의 최종 지점을 설정하는 일은 사업 진행 전에 많이 간과되는 사항입니다. 식당을 운영하기 위해 시설 임대 등의 절차를 통해 가게를 오픈한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가게를 유지하거나 더 많은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 음식의 메뉴, 맛의 질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등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것입니다. 다다익선이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매장의 규모는 한정되어 있는데 너무 많은 손님이 올 경우, 대기열에 대한 고민이 없으면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은 주변의 다른 가게로 발길을 돌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홈페이지 역시 사용자가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이에 미달하는 경우 오히려 이미지에 역효과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는 일반적인 목표치가 있기 마련이지만 캠페인 페이지와 같이 단기에 많은 사람이 유입되는 사업은 일반적인 시스템과는 다른 지점들을 고민한 사양을 준비해야 합니다. 느리거나 멈춘 페이지에서 사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목적이 수립 되었다면 이를 달성할 수 있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지표 역시 준비되어야 합니다. 간단하게는 홈페이지 방문 유입 수를 기본으로 하여 유입자가 조회한 각 페이지의 트래픽, 그리고 어떤 페이지로 연결되어 조회하고 이탈하였는지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만일 기부를 유도하거나 상품의 구매를 유도하는 실질적인 창구를 준비하였다면, 총 유입자 대비 실제 구매로 연결된 전환 수를 분석하여 목표치를 달성하였는지 여부를 즉각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산수립

지난 포스팅에서 설명했듯이, 홈페이지의 제작 및 개발의 사업 비용은 이를 구현하기 위해 투입되는 자원의 비용으로 생각되어야 합니다. 사업진행을 위한 프로젝트 관리자, 전체적인 전략과 기획을 수립하는 기획자, 설계된 내용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디자이너, 기술적으로 요구되는 기능 및 구성을 구현해 내는 개발자 등 사업의 특성과 요구되는 수준에 따라 투입되는 인력구성에 차이가 있고 이 점이 예산의 차이가 발생하는 가장 큰 요소입니다. 모두가 원하는 수준의 높은 개발자나 디자이너의 경우, 단시간에 많은 양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높은 인건비가 책정될 수 있으므로 기대되는 수준에 따라 인력의 등급이나 수준의 차이를 사업 초기에 면밀히 분석하여 투입하여야 합니다.


인적자원의 소요비용 외에도 도메인 구입과 서버/호스팅의 물리적 자원, 그리고 이에 따른 회선/상면비용과 같이 지속적으로 소요되는 비용이 발생합니다. 서비스 런칭 이후 유지보수 진행비용도 초기 예산수립에서 고려하지 않는다면,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지원사항에 대해 추가적으로 예산을 확보해야 합니다.


앞서 예로 설명한 기관/단체의 대표 홈페이지의 경우 프로젝트 관리자와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의 유닛이 본 사업에 투입되며, 해당 유닛이 기초설계분석에서 준공 후 소유권과 운영권한을 완전히 이관할 때까지 투입 일수에 따른 비용이 물리적 자원 소요 비용과 함께 견적서에 기재됩니다. 염두에 둘 것은 사업진행에 따라 제공되는 것은 서비스에 해당하며 어떠한 서비스를 제공받는지, 각 항목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인지 판단하여 시행 예산을 최적화 한다면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목적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웹서비스

구현하려는 결과물에 꼭 작업자가 투입되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고객과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접점을 만들어야 한다면 여러 웹서비스를 이용하여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현존하는 모든 서비스를 다룰 수는 없지만 잘 알려진 대표적인 서비스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트라이앵글>


블로그(임대형)

블로그는 홈페이지 제작이 여러 모로 부담스러운 경우 적합할 수 있습니다. 직접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고, 간단한 기관소개나 사업별 홍보를 카테고리로 구분하여 제공할 수 있습니다. 미리 제공되는 웹 에디터를 사용하여 별도의 교육 없이도 일정 수준 이상의 웹 콘텐츠를 생산해 낼 수 있으며, 특정 서비스(ex.녹색교통운동 티스토리)의 경우 외부 도메인의 연결까지 가능하므로 실질적인 운영이 용이한 편입니다. 콘텐츠나 파일의 용량 제한이 없는 점 역시 임대형 블로그의 강점으로, 이를 통해 유지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플랫폼에 종속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별도의 기능이나 사양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원하는 형태로 변경해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메이저 웹서비스들은 다양한 기능의 삽입이 가능하지만 희망 서비스에 따라 임베디드(embed) 제한이 있을 수 있어 외부 서비스의 연동 또한 제한 될 수 있습니다.


SNS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이미 운영중이더라도 SNS는 함께 운용할 수 있습니다. ‘소식의 공유’라는 태생은 같을 수 있지만 이를 표현하는 방식과 사용법에 차이가 있고 이를 통해 기존 홈페이지나 블로그의 약점을 보완하는 식으로 운용하게 됩니다. 웹사이트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공신력 있는 정보의 보관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콘텐츠의 등록이 신중하게 이루어짐으로써 콘텐츠 업데이트 간격이 길어진다는 점입니다. 점점 더 빨라지고 치열해지는 속도의 세계에서 이용자와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취향을 분석하거나 잦은 정보의 전달로 이미지를 탄탄하게 구축하기 위해 SNS는 필요 불가결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으로 이용되는 FacebookTwitter, 그리고 사진이라는 이미지에 특화된 Instagram이 있으며 이외에도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카카오스토리 등 다양한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각 서비스의 특성에 따라 사용법 및 운용방식에 차이가 있고 이를 토대로 소통뿐만 아니라 카드뉴스, 인테그레이션 등을 통한 다양한 형태의 정보제공이 가능하므로 사용 목적을 고려하면 보다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합니다. 단, 계정 개설 후 이용내역이 없다면 사용자에게 오히려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일 수 있으므로 전담 인원 또는 운영인원의 배정을 필수적으로 고려하여야 합니다.


미디어(영상)

최근 인터넷 콘텐츠의 흐름은 텍스트에서 이미지로, 그리고 이제는 영상의 시대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발전하는 통신 속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용자의 요구가 변화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영상미디어 서비스인 Youtube의 경우 계정 생성 후 업로드한 영상을 플랫폼에 관계없이 임베디드(embed)하여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막강한 사용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후발주자로서 Vimeo는 영상 제작자 및 영상미학적인 이미지를 서비스 하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실제 이용시 차이점은 하루 업로드 용량 제한 및 개인화 페이지의 제공 여부를 들 수 있습니다. 일반 기관이나 단체에서 사용하는 경우, 영상의 퀄리티와 큐레이션에 특화된 vimeo보다 영상 아카이브 페이지를 제공하는 등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Youtube를 추천합니다


E-Book Publication

실제 사업의 결과물이나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존 콘텐츠는 아무래도 제작비용이 큰 영상이나 전문적인 사진, 웹 소스보다 PDF의 파일 형태로 제작하여 보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PDF는 인쇄 및 배포에도 용이하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가장 많은 바이너리 콘텐츠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PDF 파일을 단순히 웹에 게시한 후 다운로드하는 방식으로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홈페이지에서 직접 파일을 보고 사용하게 하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은 기능 구축 비용이 필요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웹서비스의 런칭이 이루어 졌는데 대표적으로 해외에 기반을 둔 ISSUU와 국내에서 신규 런칭한 SROOK이 있습니다. 두 가지 서비스 모두 위의 미디어 서비스인 youtube나 vimeo와 유사한 형태로, 계정 생성 후 보유한 파일을 업로드하고 전자화 된 문서를 임베디드(embed)형태로 웹에 게시할 수 있으며 책을 보는 형태로 네비게이션을 제공함과 동시에 모바일 환경에서도 이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매우 높은 활용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PDF가 아닌 신규 콘텐츠를 웹 상에서 제작하는 것은 사용성이 담보되는 플랫폼이 기반이 됩니다. 최근 독립 콘텐츠 생산자를 타겟으로 한 medium이나 국내의 유사 서비스인 brunch의 경우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웹 에디터에 양식대로 작성하면 수준급의 웹 문서가 독립 URL를 가진 형태로 제공됩니다. 블로그와 유사한 형태일 수 있으나, 작성한 콘텐츠를 묶어 온라인 책의 형태로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기능도 있으므로 미려한 구성을 가진 웹 문서나 책자를 생각하신다면 충분히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모금

국내 지정기부금 단체라면 한번쯤은 다들 접해보았을 서비스로 네이버 해피빈과 신규 런칭한 다음 스토리펀딩이 있습니다.해피빈은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블로그 형태의 페이지를 제공하면서 네이버에서 통용되는 ‘해피콩’ 이라는 전자화폐단위를 통해 손쉽게 후원을 유도합니다. 또한, 모금액의 사용결과를 블로그에 다시 게시하여 시너지 효과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국내 3,500만 사용자를 보유한 네이버 플랫폼에 속해 있는 해피빈은 플랫폼을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일정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음에서 런칭한 스토리펀딩은 기사를 업데이트하고 해당 기사에 대해 공감을 끌어내 후원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기존 온라인 전용 언론사에서 취급해 온 모금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역시 많은 국내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다음 포털의 플랫폼에 종속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노출 및 마케팅에 유용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기사의 질이나 진정성이 모금을 유도하므로 기사 작성 및 윤문, 이미지 활용 등 어느 정도의 퀄리티가 담보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외에도 유용한 웹서비스들은 많습니다. 앞으로 새롭게 런칭하거나 기존 서비스가 문을 닫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웹서비스를 선택하기 전 필히 이에 대해 숙지하고, 데이터의 보관 및 백업이 필요한 자료들은 별도의 공간에 사본을 만들어 저장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입니다.



더 읽기 > 우리 홈페이지, 어떻게 만들어 활용할까? 1편

              우리 홈페이지, 어떻게 만들어 활용할까? 2편

              우리 홈페이지, 어떻게 만들어 활용할까? 3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