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진으로 인해 한국에서도 원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대규모 발전소 말고도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아이템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같이 소량의 전기 충전이 필요한 기기를 위한 친환경 발전기들인데요, 휴대용 수력 발전 배터리부터 잉크젯 태양 전지까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 사례를 소개합니다.
1. 저렴한 태양 전지 충전기
사실 태양 전지 스마트폰 충전기는 여러 매체에서 접해봤을 겁니다. 신재생에너지 중 제일 보편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게 태양광에너지죠. 그렇다 보니 태양광 기술이 발달하여 이를 기반으로 한 충전 제품들 가격이 대폭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여러 단점들을 보완하면서 말이죠. 현재 실용성이 좋으면서 저렴한 중국 아오키(AUKEY)사의 태양 전지 충전기가 아마존에서 45.99달러(약 5만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2. 마이크로 풍력 터빈
휴대용 소형 풍력 발전기입니다. 햇빛을 얻기 힘들 때 적합한 발전기인데요, 접으면 우산만 한 크기에 무게는 약 900g으로 가벼워 휴대하기도 좋습니다. 펴서 땅에 꽂으면 모든 방향의 바람을 잡을 수 있고, 일정량의 바람만 불면 전력 생산이 가능합니다. 풍속 18km/h에서 5W의 일정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하네요. 하단 USB 포트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바로 스마트폰 충전도 가능합니다.
3. 휴대용 수력 발전 배터리, 이스트림(Estream)
태양광, 풍력에 이어 휴대용 ‘수력’ 발전기까지 나왔습니다. 에너지기술 기반의 우리나라 스타트업 회사인 이노마드(Enomad)에서 3년 연구 끝에 내놓은 수력 발전 배터리입니다. 기술 테스트 단계일 때 청계천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충전 이벤트를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뚜껑을 열고 프로펠러를 편 다음 흐르는 물에 담그면 됩니다. 방수 기능은 기본으로 갖췄고, 4시간 반 정도 담궈 두면 최대 용량 6,400mAh가 충전되어 스마트폰 2-3번 정도의 완충이 가능합니다.
무게는 800g으로 가벼워 휴대가 편하고, 밤에는 LED 조명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4가지 발광모드까지 탑재했다고 하네요. 이스트림은 현재 해외 크라우드 펀딩 웹사이트(바로 가기)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현재 얼리버드 기간으로 180달러(약 20만 원)에 살 수 있고, 내년 3월에 받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친환경 캠핑을 즐기고 싶다면 서둘러 밀어주세요.
4. 마찰 및 태양광에너지 발전 직조물
아직 아이템까지는 아니지만,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에서 연구/개발한 신재생에너지 직조물이 있습니다. 섬유 기반의 마찰 나노 발전기와 경량 폴리머 태양 전지 섬유를 결합하여 개발한 것으로, 다른 물체와의 마찰과 태양광으로부터 전기를 얻을 수 있는 신기한 직조물입니다. 휴대용 전자제품 충전에 새로운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는 의류를 개발하고자 연구한 결과물입니다. 이제 옷만 입어도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한 시대가 오는 걸까요?
5. 잉크젯 태양 전지
보통 태양광에너지로 전기를 얻으려면 옥상에 거대한 태양 전지 패널을 설치해야만 합니다. 미관 상 부담스럽고 예쁘지 않은 게 사실이죠. 이에 착안한 핀란드 알토대학교 연구원들은 대안의 한 방편으로 태양 전지 잉크젯을 제시했습니다. 유기성의 태양 전지와 인쇄 기술을 병합하여 개발한 잉크젯입니다. 그들은 이 잉크젯으로 전보다 눈에 덜 띄고, 다양한 그래픽 연출이 가능하여 보다 아름다운 외관의 태양 전지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아직 실용적인 아이템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보다 보편성 있는 태양광에너지 발전을 위한 연구의 일환입니다.
일상적으로 햇빛과 바람, 물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이 오긴 왔나 봅니다. 거대한 발전기를 설치하지 않고도 말이죠. 원자력이나 화석에너지 발전에만 의존하여 원전 공포, 환경 오염, 무리한 송전탑 설치 같은 불필요한 것들로부터 벗어나, 전기도 건강하게 자급자족할 수 있는 사회가 어서 오길 바랍니다.
참고: Treehu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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