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레터 출판 프로젝트 <월요일 아침 일곱시> 비하인드
지난 뉴스레터로 책을 출판합니다 글에서는 오렌지레터가 펀딩을 시작한 계기와 <월요일 아침 일곱시> 책 기획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책과 함께 만든 펀딩 굿즈 이야기를 소개해볼게요.
오렌지레터 애독자에게 어떤 선물이 좋을까?
오렌지레터 펀딩 프로젝트는 구독자와의 거리를 조금 더 좁혀보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오렌지레터를 읽고, 아껴주시는 분들과의 관계를 강화해보자는 펀딩 목표를 중심으로 책과 함께 전할 후원 선물이 필요했는데요. 굿즈를 선정하기에 앞서 조건을 설정했습니다. 필수 조건으로는 펀딩 주요 타깃인 2-30대 여성을 염두에 두고 오렌지레터 구독자 수, 뉴스레터 오픈율과 설문조사 참여율을 참고해 펀딩 후원자 수를 예상해 최소 제작이 100개부터 가능한 굿즈를 만들기로 정했고요. 필수 조건은 아니지만, 포장이나 배송이 용이한 굿즈면 더 좋겠다는 부수적인 조건을 만들었어요.
노트, 편지지, 편지봉투, 엽서, 달력처럼 종이로 만들거나 '레터'를 연상할 수 있는 굿즈도 후보에 있었고요. 요즘 유행하는 아크릴 자석, 휴대폰 그립톡이나 스트랩과 굿즈 하면 쉽게 떠오르는 스티커, 배지, 티셔츠도 생각해보았습니다. 조금 색다르게 간단한 문구나 스토리를 담은 티백 또는 커피 드립백 세트도 떠올려봤어요.
여러 굿즈를 후보 목록에 올리고 <월요일 아침 일곱시>의 콘셉트 키워드에 맞춰 디자인 키워드를 연결했습니다. 펀딩의 메인 굿즈인 책은 오렌지레터의 인사말을 담았어요. '마음' '성장' '위로' '일상' 등으로 구성된 책의 콘셉트 키워드를 '편안하고' '따듯한' 느낌으로 전달하는 디자인을 생각했습니다.
콘셉트 키워드에 맞춰 디자인 키워드를 정한 다음에는 디자인의 접점이 되는 굿즈가 어떤 물건이면 좋을지를 고민했어요. 따듯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굿즈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손이 닿는 것'들로 굿즈의 성격을 정의했어요. 일할 때나 일상에서 종종 오렌지레터를 떠올릴 수 있는 물건들을 고려해 메인 굿즈인 책과 함께 엽서, 마스킹테이프, 유리컵을 펀딩 최종 굿즈로 정했습니다.
담백하게 또는 귀엽게, 그래픽 스타일 정하기
굿즈 구성을 정한 다음에는 각 굿즈에 들어가는 그래픽 요소의 스타일을 정리했어요. 메인 굿즈이자 오렌지레터 인사말을 묶어 담은 책은 주요 키워드인 '마음' '위로'를 담백하고 차분한 느낌으로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었어요. 오렌지레터에 사용되었던 여러 일러스트레이션 스타일 중에는 캐릭터가 들어간 귀여운 느낌의 그래픽 요소도 있는데요. 책의 내지에는 텍스트를 보조하며 책의 내용을 차분한 톤 앤 매너로 단순하게 전달하는 그래픽 스타일을 적용했어요.
책 표지 일러스트레이션의 오렌지 캐릭터를 시작으로 유리컵까지 이어지는 굿즈 영역에는 책 내지의 차분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조금 더 생기 있는 톤 앤 매너를 담았어요. 마스킹테이프에는 오렌지 캐릭터의 표정을 다양화해서 오렌지레터 인사말에 담긴 여러 기분을 시각화했고요. 유리컵에는 오렌지레터를 긍정적으로 떠올릴 수 있도록 생기발랄한 귀여운 느낌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넣었습니다.
자, 그럼 책과 함께 <월요일 아침 일곱시> 펀딩 후원 선물 굿즈들을 하나씩 만나볼까요.
읽기 좋은, 책
책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로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105×148mm 문고판 크기를 생각했는데요. 손에 들어오는 크기도 중요하지만, 펼쳐볼 때도 편안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크기를 조금 키워 117×172mm로 크기를 정했어요. 내지는 그린라이트 종이를 사용해서 책을 펼치기 쉽고, 들었을 때 가볍게 느껴지도록 만들었어요.
쓰기 좋은, 엽서
엽서는 처음엔 고려하지 않았던 굿즈인데요. 펀딩 기본 선물인 책을 후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작은 선물을 더 드리고 싶어 만들었어요. 책 표지에 실은 오렌지레터 일러스트레이션을 엽서에 담았습니다. 누군가에게 책을 선물하거나, 오렌지레터의 인사말처럼 따듯한 마음을 적어 소중한 누군가에게 전하는 굿즈로 사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
붙이기 좋은, 마스킹테이프
마스킹테이프는 굿즈 최종 후보에 올랐던 스티커, 종이 코스터에 비해 실용성이 높아서 선택했어요. 일을 하다가 중요한 메모를 모니터 옆에 붙일 때 웃고 있는 오렌지가 있으면 조금은 위로나 응원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월요일 아침 일곱시에 만나는 오렌지레터처럼요. 일을 하거나 일상에서 느끼는 다양한 기분을 표현할 수 있는 여러 표정을 마스킹테이프에 담았습니다.
마시기 좋은, 유리컵
오렌지레터 구독자 분들 중에는 특별히 오렌지레터 인사말과 인사말에 들어가는 일러스트레이션을 아껴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애독자분들이 일상에서 오렌지레터를 자주 떠올릴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어요. 일을 할 때든, 쉴 때든 곁에 두게 되는 아이템인 유리컵을 마지막 굿즈로 정했어요. 머그컵도 고려했지만, 펀딩이 마감되고 후원자분들이 선물을 받게 될 시점인 여름을 생각해서 시원한 느낌이 나는 유리컵을 선택했어요. 월요일 아침에 출근해서 차분한 마음으로 차를 마시며 오렌지레터를 읽을 때 쓸 수 있고요. 열심히 일하다 허기를 조금 느낄 때 요거트와 내가 좋아하는 과일을 예쁘게 담아 먹을 수도 있어요. 애독자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웃는 모습의 오렌지 캐릭터를 귀여운 일러스트레이션 형태로 적용했어요. 무료한 책상에 조금이라도 생기를 더하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서요. 귀여운 그래픽 스타일에 맞춰 컵의 크기도 190mL 정도 크기의 약간 작은 크기로 정했습니다. 부피도 종이류 굿즈 보다 크고 패키지 포장 등 여러 가지로 신경 쓸 부분이 많지만, 오렌지레터 구독자분들 중 오렌지 캐릭터를 아껴주시는 분들을 위해 특별히 한정 수량으로 만들었어요.
밀어주기 좋은, <월요일 아침 일곱시>
오렌지레터 구독자분들을 생각하며 만든 <월요일 아침 일곱시> 후원 선물은 샘플 작업과 시안 작업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어요. 펀딩은 6월 1일까지 열려 있는데요. 펀딩 목표액의 200%를 달성하면 모든 후원자분들에게 스티커나 책갈피를 추가로 드릴 예정이에요. 남은 기간 동안 노력해서 후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선물이 잘 전달되도록 힘쓸게요!
글, 이미지 | 슬로워크 디자이너 길우
글 편집 | 슬로워크 브랜드라이터 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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