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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이포보 시위, 사선을 넘어서





*사진출처: 오마이뉴스 권우성



'4대강을 그대로 두라'가 쓰여있는 플랜카드를 이포보에 걸고, 목숨을 건 고공시위를 20일째 이어가고 있는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 왜 이들은 내리쬐는 햇볕의 살인 더위를 무릅쓰고 이포보에 오른 걸까요.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이포보 고공시위가 시작되었을 때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는 반생명적인 투쟁방법을 중단하라'고 말했습니다.

 

반생명적이고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는 사업이 바로 4대강 사업인데, 이포보에 오른 환경운동활동가들의 행동이 생명적인 운동아닌가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세계적인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목숨을 건 활동상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 이들이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환경파괴의 현장에서 죽음을 무릅 쓴 운동을 하는지 깨달아야 합니다. 환경운동도 다양하게 전개될 수 있습니다. 실증적이고 과학적으로 환경파괴를 조사해서 탐사 보도하는 싱크탱크가 있을 수 있고, 그린피스와 같이 행동(액티비스트)을 통해 심각한 환경문제를 알리는 운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제 환경문제는 생명운동은 절박함이 있어야 합니다.

1971년, 캐나다 밴쿠버항구에서 핵실험을 반대('파문을 만들지 마시오!')하며 시작된 그린피스. 그린피스는 지난 40년 가깝게 세계환경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일반인들도 그린피스가 행동한 구체적인 사업을 모르더라도, 언론에 가끔 소개되는 그린피스의 활동상(이미지)을 본 기억이 한 번쯤 있을 듯. 작은 모터배를 타고 대형 유조선 선박에 박치기 할 듯 다가서다든지, 고공시위를 한다든지... " 아, 저 단체!" , "그래 그린피스야!" 운동이 과격하다는 지적도 받았지만, 그린피스는 전세계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참여(300만명 이상의 회원)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답해야 합니다. 생명을 건 이들의 고공시위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합니다. 태풍이 북상하고 있습니다.이들의 외침에, 4대강 사업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국민의 70%의 목소리를 정녕 부정하신다면, 날벼락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린피스 활동상을 담은 사진 슬라이드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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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을 노래함/고운기

 

1
스무 해 비가
온 천하 사람 덮을 지경에 이르러
요 임금은 곤(鯀)을 불렀다

곤은
불을 훔쳐온 프로메테우스처럼
한 줌만 던져도 산처럼 커지는 천제의 식양(息壤)으로
황하(黃河) 긴 강을 따라 막고 쌓았다

 

2
외로워라, 곤이여
끝내 물길은 잡지 못하고
우산(羽山)에서 죽었다네

 
3
나는 들었다
곤의 아들 우(禹)가 죽은 아비의 배를 가르고 태어나
물길은 터야 하는 법이라
쌓고 막는 게 아니라 트고 나서야
물은 흘러 충충히 내려갔다고

삼문협(三門峽) 골짜기를 스치는 바람마저 소슬하리니 
 곤이여, 그대의 우직함이
아들의 지혜를 열었다면
죽음이라도 달게 받아 서운치 않았으리. 

 

*한국작가회의 저항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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