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일기가성(一氣呵成)이라 했습니다. 국운융성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선진국의 문턱을 단숨에 넘어가야 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일기가성은 청와대가 신년 화두로 선정한 말입니다. 선진국 문턱에 단숨에 넘어가기 위해서는 가시적인 성장이나 경제지표로는 도달 할 수 없습니다. 문턱을 넘은 들 무엇 하겠습니까. 삶의 질이 좋지 않은데. 조선일보 일면을 보니 <2011 한국, 행복을 찾읍시다>라는 기사를 통해, 한국갤럽이 조사를 소개했네요. 1992년에서 2010년 사이 1인당 GDP는 3배 성장했지만, 행복을 느끼는 국민은 10% 줄었다고 합니다. 통계를 곧이곧대로 믿고 싶지 않습니다.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국민들이 더 늘어났다고 생각하니까요. 자살률 1위 아닙니까. 어디 그뿐입니까. 삶의 지수(서민행복지수)는 좋지 않습니다. 국민의 80%가 서민 아닙니까.
4대강 사업을 떠올려 봅니다.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될지 눈에 선하지요. 4대강 사업을 개념 없이 속전속결 일기가성의 뜻처럼 단숨에 해치워 버린 이명박 정부. 왜 이리 급하게 서두르는 걸까요. 이권 때문입니까. 쉬엄쉬엄 살펴보고 두들겨 보고 대화하고 추진하면 안 되는지요? 물길은 알겠는데, 사람 속 길은 알 수가 없네요. 4대강 사업으로 사라져 갔거나, 사라질 풍경들을 떠올려보십시오. 언어가 부패했고, 물이 고여 썩고, 4대강 유역에서 농사를 짓는 분들이 사라졌습니다. 어떤 피해가 닥칠지 가늠하기도 겁납니다.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아예 무시하기로 작정을 했는가봅니다. 아무리 비판의 목소리를 보태도 외면하고 있으니까요. 철면피라고 하지요. 얼굴에 시멘트 깔았습니다. 지금 지방에 가보면 막개발로 폐허가 되거나, 차하나 다니지 않는 도로가 넘쳐납니다. 재발이라는 것은 개발을 위한 개발이 아니라 그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아이디어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재개발의 참의미입니다. 모든 것을 갈아 업고 하는 막개발은 이제 지양되어야 하지요.
외국의 한 공공예술가(캔디 창) 한 분이 시작하고 캠페인입니다.
<I WISH THIS WAS>
'이곳이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를 시민들이 참여해서 스티커에 써 넣은 캠페인이지요.
일방적으로 개발을 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의견을 받아 보는 겁니다.
방치된 공간이 많은 사람들이 쉴 수 있는 정원(커뮤니티 정원)으로 만들자.
미국도 그렇지만, 한국의 어떤 지방(마산)에 가보면 빈 가게가 많습니다. 장사가 안되니까요.
세는 비싸고.... 놀고 있는 공간이 참 많답니다.
시민들의 생각을 담아.....
자전거 가게가 되었으면 좋겠다!!!!!
천국 같은 곳이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플리커에 방을 만들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캠페인을 보면서
4대강 사업 반대 캠페인도 이런 방식으로 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4대강 유역에 사는 분들과 4대강을 찬성하든 하지 않든 4대강 사업에 대한 생각을 담아보는 것이지요. 4대강 사업은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문제점과 아이디어를 담아내어, 매 달 보인 스티커 이미지를 청와대에 보내고 시내 곳곳에서 전시하는 겁니다. 오늘 한국일보가 조사 발표한 4대강 사업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반(48%)이 4대강 사업이 축소되거나,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여론통계가 나왔습니다.
물론 이 캠페인으로 정부의 입장이 쉽게 바뀌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다음 정권에서라도 4대강 사업을 중단하기 위해 지속적인 캠페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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