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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빌딩숲에서 농사짓는 농부들을 만나보세요

세계에서 가장 바쁘고 혼잡한 도시 중 하나인 뉴욕이기에 그 어느 도시보다
다양한 종류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겠지만, 직업이 '농부'인 사람도 과연 있을까요?

맨해튼의 빌딩 숲이 자리잡은 이스트 강변의 어느 건물 옥상에 면적이 무려 6,000평방미터에 달하는 농장
있는 것을 보면 뉴욕에도 분명히 농부들이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Eagle Street Rooftop Farm>이라는 이름의 이 농장은 2009년 브루클린의 어느 창고 건물 옥상에 자리 잡고
유기농 농작물을 생산해내기 시작했습니다. 생산된 농산물은 지역의 레스토랑에 공급되고 있고요.

봄이 되면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리는 농산물 시장에서
이곳에서 수확한 겨자와 양배추, 배, 케일, 그리고 각종 허브 등을 구입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뿐만 아니라 지역 농부들과 함께 유기농/제철 농산물에 대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자신만의 도시 텃밭을 시작하기 위한 무료 강의도 열고 있습니다.

원하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며 도시텃밭 가꾸기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도 있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워크샵을 통해 농사짓기와 자연, 그리고 음식에 대해 배울 수도 있고요.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로서는 값진 경험이겠죠?


농작물 뿐 아니라 벌을 키워 꿀도 생산하고,


닭도 기르고 있습니다.


이 농장은 독특하게도 'Broadway Stages'라는 이름의 영화촬영시설회사가 운영하고 Goode Green이라는
조경디자인회사에서 작업한 결과물입니다. Broadway Stages는 Eagle Street의 이 옥상 농장 외에도
태양열로 가동되는 사운드 스테이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지난 주에도 가정에서 가꾸는 도시텃밭에 대해 이야기했었는데요,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서도 이렇게 크고 훌륭한 농장이 가능한 것을 보면 도시에서 자신이 먹을 채소를
기르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가까운 먹을거리, 제철음식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크든 작든 자신만의 텃밭 가꾸기를 한 번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

by 살쾡이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