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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alk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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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음반, 사양산업의 반란 한 때 북디자이너가 꿈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주변 사람들에게 "종이책은 이제 사양길 아니야?" 라는 말을 많이 듣곤 했는데요. (물론 그런 의견 때문에 북디자이너가 되지 않은 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직종을 선택하거나 사업을 시작할 때 고려하는 점 중 하나가 바로 그 분야가 과연 유망한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유망산업과 사양산업은 시대에 따라 계속 변화합니다. 1960년대에는 섬유나 신발 산업이 유망 산업이었지만 현재는 임금 상승과 기술의 발달로 사양산업이 되었죠. IT의 발달로 이외에도 많은 산업들이 내리막길에 접어들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늘 현재 시점의 유망산업에만 관심을 가지고 집중해야 하는 것일까요? 사양산업에는 더 이상 아무런 가능성도 없는 걸까요? 모두가 유망산업에만..
혼자서도 잘해요, 셀프족 전성시대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고 사용함으로써 비용절감과 동시에 본인의 개성을 살리는 알뜰 소비자를 가리켜 ‘셀프족’이라고 하죠. 이들이 만드는 다양한 셀프 문화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최근의 DIY는 과거와는 좀 다르게 DIP(Do-It-Professional), 즉 전문가형 셀프족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취미에서 시작했지만 적어도 좋아하는 이것만큼은 ‘제대로’ 해보고 싶은 슬로워크 셀프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1. 오늘은 내가 바리스타! 황옥연 디자이너의 홈카페 홈 카페의 시작 대학생 때 카페라떼를 너무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때는 지금처럼 곳곳에 카페가 많지 않아서 멀리 외출을 하지 않는 이상 커피를 마시기 힘들었다. 집에서도 매일 마시고 싶은데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자니 너무 비싸서 방법을 생각하다가 ..
아이소타입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아이소타입(ISOTYPE)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간략화된 그림 언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소타입은 국제 그림글자 교육기구 ‘International System of Typographic Picture Education’의 약어인데요. 철학자이며 교육자로서 오스트리아 빈 박물관장이던 오토 노이라트(Otto Neurath) 박사가 1925년 시각교육 연구소를 설립하여 만들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시각언어, 아이소타입은 왜 만들어졌을까요? 아이소타입의 탄생 오토 노이라트, 게르트 아른츠(Gerd Amtz) | 아이소타입 아이소타입의 탄생은 두 가지 역사적 전통에서 비춰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통계 그래픽의 역사이고, 또 하나는 인류가 교육 등의 다양한 목적으로 그림, 다이어그..
제주 관광객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 볼 문제 에어비앤비와 같은 서비스로 많은 사람들이 ‘살아보는 여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현지인이 사는 집에서 묵으며 현지의 진짜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언제나 즐거운 것만 발견하게 될까요?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단 하루뿐이라도 살아보는 여행을 하면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제주에서만 보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좋아 자주 방문합니다. 어느 해엔 옆집도 앞집도 동네 사람들이 사는 제주시의 한 주택에서 ‘살아보는 여행'을 했습니다. 꽤 오랜 시간을 지내서인지 서울에서 생활할 때만큼 쓰레기가 쌓여 호스트 없는 집에 두는 것이 마음이 불편해졌습니다. 그날 밤 우리 집 쓰레기 정리하듯 종량제 봉투를 사고 ‘클린하우스'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참고] 제주의 클린하우스 제주에서는 유료 입장..
이메일은 죽지 않았다, 다만... [2016 TEDC Boston]스티비 조성도 총괄과 임호열 기획자가 이메일마케팅 컨퍼런스의 왕중왕, TEDC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얻어오는 이메일마케팅 노하우와 실질적인 팁이 궁금하신 분들은 콘텐츠 하단의 프로젝트에 참여해주세요.(이 글은 콘텐츠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PUBLY에도 발행되었습니다.) 94.2억 달러스티비 자체 조사 결과 2010년부터 2016년 7월까지의 전세계 이메일마케팅 업계 M&A 규모는 약 94.2억 달러이다. 원화로는 10조 원이 넘는다. 인수금액이 공개된 것만 이렇다. 구글의 Sparrow 인수(2012년)나 드롭박스의 Mailbox 인수(2013년), MS의 Accompli 인수(2014년) 등 이메일앱 M&A를 제외하고 마케팅 서비스만 조사한 결과이다. 이메일마케팅 업계..
디자이너가 아니어도 괜찮아, 카드뉴스 디자인 카드뉴스 자주 보시나요? 저는 출퇴근 길에 즐겨봅니다. 가만히 보다 보면, 하고 싶은 얘기와 간단한 이미지가 있다면 누구나 어디서든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조금 시간이 들겠지만요... 실제로 슬로워크에서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한 카드뉴스 템플릿에 대한 요청이 많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비디자이너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파워포인트로 카드뉴스 만드는 법을 알아봅시다. 1. 사이즈 정하기 카드뉴스 형태는 정방형, 가로로 긴 직사각, 세로로 긴 직사각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정방형을 많이 사용하고, 직사각형은 페이스북에 게시할 때 활용하면 특히 좋습니다. 콘텐츠 노출 시 강조하기 위해서인데요, 위 2, 3번 사례처럼 표지만 직사각형으로 게시하면 내지보다 큰 사이즈로 노출됩니다. 형태..
웹에서 글 쓸 때, 이것만 체크하세요 요즘 워드프레스와 같은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를 기반으로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콘텐츠를 관리하기가 더욱 수월해졌습니다. 개발자나 제작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글을 게시하거나 편집할 수 있게 되었지요. 그래서 웹사이트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관리자의 글 편집 기능을 좀 더 신경 쓰게 되는데요. 슬로워크에서는 콘텐츠를 깔끔하게 정리하여 게시할 수 있는 본문 작성의 가이드를 드리기도 합니다. 가이드에 맞춰 공지나 새 소식에 게시할 글을 작성하면, 별도의 디자인이나 퍼블리싱 과정 없이 본문의 요소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본문의 스타일을 고민하기에 앞서, 게시물의 원고를 준비하는 단계를 생각해봅시다. 스타일 가이드를 잘 만들어두었다고 해도, 원고의 적절한 가공..
스타일 가이드로 웹서비스 개발하기 들어가며 저는 슬로워크의 이메일마케팅 서비스 스티비의 프론트엔드 개발자입니다. 현재 스티비는 정식버전을 한창 개발하고 있는데요, 개편을 진행하면서 프론트엔드 개발 프로세스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웹서비스는 유용하고 쓸만해야 합니다. 즉, 사용자에게 도움을 주면서 그 과정이 쉽고 편해야 합니다. 쓰기 편한 웹서비스는 명확한 UI를 제시하여 사용법의 학습이 쉽고, 한 번 학습하면 다시 익힐 필요 없도록 통일성있는 UI를 가져야 합니다. 오류와 경고를 표현할 때, 보통 오류는 빨간색으로 경고는 노란색으로 표현합니다. 하지만 어떤 페이지에는 빨간색이 너무 많이 쓰여서 예외적으로 오류를 보라색으로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경우는 드물겠지만 과거의 방식처럼 웹서비스를 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