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사이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삼성동 코엑스 주변에

녹색 성장에 걸맞는 '녹색' 철제 펜스가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녹색 성장과 녹색 펜스, 둘이 닮은건 그저 색깔 뿐이네요.

이 펜스는 시위나 테러 등을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경호벽이라고 하는군요.



보통 이런 경호벽에는 시민들이 낙서를 하거나 피켓을 꽂아두곤 합니다.

시위를 제한하고, 통행을 막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막아버리는 거대한 경호벽에

그나마의 메시지를 표현하는 방법인 것이죠.

그런데 이 삭막한 철제 펜스 사이에 새싹이 자란다면?



낭만적이지 않나요?

시위대를 막아선 경찰들 앞에서 키스를 하는 파리의 한 커플의 사진이 떠오릅니다.

조금 오글거리긴(?) 하지만, 가끔은 이런 방법이 더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지 않나 생각해요! :)



위에서 소개해드린 펜스에서 자라는 새싹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름아닌 케이블 타이입니다.

Lufadesign에서 만든 이 Leaf Tie는 책상 위를 어지럽히는 골치아픈 선을 정리해줄 뿐 아니라,

검은색, 회색의 칙칙한 책상 위에 자연의 상큼함과 여유를 더해줍니다.



흙 위에 올려놓으니, 정말 새싹 같아보이죠?

그럼 Leaf Tie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한번 볼까요?



케이블 타이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모습들 뿐만 아니라, 도시 곳곳에 상큼함을 더해주는 Leaf Tie!

초록색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Leaf Tie의 판매수익은 친환경 캠페인을 위해 쓰여진다고 하네요.



사실 그러라고 만든건 아니겠지만,

살벌한 녹색 경호벽 위에 우리의 목소리와 함께 Leaf Tie를 '심어보는건' 어떨까요?



출처 : lufdesign.blogspot.com designt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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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G20 정상회의,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벌써부터 경찰측의 '좀 오바스러운' 경비태세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반대 여론에 부딪혀 도입이 보류된 시위 진압용 '음향대포',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삼성동 코엑스를 2m 높이의 '경호벽'으로 둘러싼다는 소식까지.


물론 이는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시위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시위 현장에는 우리가 주류 매체에서 접하듯이 폭력만이 난무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를테면, 위트있고 센스넘치는 시위 방법들도 있죠.

그 중 가장 쉬운 방법은, 위트있고 센스넘치는 시위 문구를 준비하는 일입니다.


이것이 내 시위 문구요!


그럼 G20 정상회의가 열렸던 런던, 토론토 등의 시위 현장에는

어떤 시위 문구들이 등장했었는지, 구경 좀 해볼까요?


RATM의 'The Battle of Los Angelas' 앨범 자켓의 패러디, The Battle of Toronto


몹시 화가 난 아나키스트


여러분, 진정하세요. 해치지 않아요.


방패는 좀 내려놔도 괜찮다니까 그러네.


당신들이 G20이면, 우리는 60억이다!


동전으로 새긴 'G20은 생태학적 범죄 행위'


어떤 문구가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맘같아선 'WE ARE FXXXING ANGRY'라고 외치고 싶지만, 그래도 육두문자는 사절!

개인적으로는 'YOU ARE G20, WE ARE 6 BILLION'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시위 현장은 아니지만, 얼마 전 서울 곳곳에도 G20 정상회의를 비웃는듯한 '쥐' 낙서가 등장했습니다.



직설적이고 강렬한 메시지도 좋지만, 이런 은유적인 표현이 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지 않을까요?

비록 우리가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사회에서 살고 있지만,

과격하고 폭력적인 방법이 아닌, 이렇게 조용히 시선을 끌만한 방법으로 목소리를 내보는건 어떨까요.

그러면 더 오래, 그리고 더 설득력 있게 그 의미가 남아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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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남아공 월드컵의 악몽, 부부젤라를 기억하시나요?


축구 경기를 보고나면 귀가 다 멍멍해질 지경이었죠.
이 조그만 부부젤라는 무려 120~140dB에 달하는 소음을 발생시킨다고 합니다.
사격장 소음이 115dB, 기차 소음이 110dB, 전기톱 소음이 100dB, 잔디 깎는 기계의 소음이 90dB이라고 하니,
부부젤라의 소음이 얼마나 큰지 감이 잡히시나요?

하지만, 이 부부젤라보다 더한 소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있습니다.


이른바 ''음향대포'로도 잘 알려진 이 장비는 엄청난 음량의 소리를 집적시켜 내보내는
지향성 음향장비(LRAD:Long Range Acoustic Device)의 일종입니다.
무려 2.5kHz의 고음을 최대 152dB까지 낼 수 있다고 하네요.

사진을 보고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장비는 원래 군사용 무기로 개발되었습니다.
비살상무기이긴 하지만, 이 장비가 발생시키는 소음에 사람이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청각 기관에 손상을 입거나 청력을 상실할 수 있을정도로 무시무시한 무기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군사용으로 개발된 많은 무기들은
결국 자국으로 돌아와, 자국의 시민들에게 겨눠지곤 합니다.

LRAD도 그런 운명을 피해갈 수는 없었나봅니다.

2009년 9월, G20 정상회의가 열리던 미국 피츠버그의 골목에, LRAD가 등장합니다.



미국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음향대포'를 사용했고, 당시 시위대 뿐만 아니라 주변 시민들에게까지
심각한 피해를 입혀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는,
법원이 이 위험한 장비의 사용을 아예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 경찰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위진압을 위해 '음향대포'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작년 여름 우리를 적셨던 물대포에 이어, 이번에는 최첨단 음향대포까지!

하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서울시와 경찰이라면, 사람한테 대포 쏠 걱정은 그만하고,
이런 친환경 폭탄을 사용해보는건 어떨까요?


포탄이 발사되면 그 안에 탑재되어 씨앗이 담긴 캡슐들이 뿌려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캡슐은 녹아 없어지고
그 안에서 새싹이 자라납니다.



어쨌든 다가오는 11월에는,
서울 도심을 지날 때는 귀마개를 하니씩 챙겨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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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인구가 늘수록,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은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또한 사람들이 늘어난 만큼, 그들에게 충분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농업생산을 위한 넓은 토지가 필요해지는데요.

 
도시 안에서 이 두가지 성격은 상충됩니다. 인구밀도는 늘어날수록 땅은 줄어들지만, 토지로 필요한 땅은 더 늘어나니까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탈리아의 '쉬프트 스튜디오'는 한가지 안을 꺼내놓았습니다.

바로 도시농장 프로젝트지요.








이탈리아의 롬바디 지역은 이탈리아 인구의 6분의 1의 식량을 책임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이탈리아 자국 농업생산량의 3분의 1을 이곳에서 생산해내고 있지요. 한편으로는 이곳의 상업적, 공업적 발달과 더불어서 거주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땅을, 시민들의 거주로 사용해야 할지, 아니면 농업용지로 사용해야 할지, 선택에 있어 고민이 되는 상황이지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12명의 디자이너들은 새로운 개념의 거주지를 고안해냈습니다.


바로 아파트거주지를 만들고 그 상판에는 농업시설과, 태양열시스템, 빗물활용시스템을 갖춘 바로 이 도시농장을 말이죠.











이 거주지역과 농업이 합쳐진 도시농장거주 시스템은 도시스스로 식량을 자급자족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 시스템 모듈 하나는 도시에 사는  25000인분의 식량을 생산해낼 수 있다고 하네요.






쉬프트 스튜디오는 300,000명의 도시시민들의 거주문제와 식량문제를 동시에 해결 할 수 있는 12개의 시스템 모듈을 제안합니다.






이 사진은 도시농장 시스템의 측면 모습입니다. 아파트거주지와, 농업시스템, 상업공간에 혼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농업을 위한 옥상외벽에는 농사를 위한 토양이 구비되어 있고, 태양열시스템과 , 빗물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배수를 원활하게 하고 태양빛을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과학적인 데이터에 근거하여 경사지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가 위치한 곳과 지하철, 기차 라인이 교차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주자들의 이동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업생산품들의 이송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 같습니다.






점점 증가하는 인구밀도, 식량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좋은 프로젝트~!






상업지구, 거주지역, 농업지구를 연결하는 가장 빠른 통로가 건축구조물 안에 자리잡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선진국들의 식량자급률이 점점 떨어져서, 100년뒤 미래에는 식량생산량이, 지금의 석유처럼, 또 하나의 권력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많은 학자들이 예측, 경고 하고 있습니다. 도시 인구밀집 현상으로 인한 토지부족 문제도 해결하면서, 도시의 식량 자급률도 높이는, "도시농장거주 시스템"


엄청난 인구밀집을 자랑하는 메갈로시티 서울,
서울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쾌적한 자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머지않아 서울 곳곳에서 이 시스템이 진행되길 기대해 봅니다.^^





출처: http://www.studioshift.com/index.php?/masterplan/milano-stadt-krone-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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