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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Design

자전거, 페달을 돌리면 레코드 플레이어가 된다!

자전거.

 

한자로 '스스로 구르는 수레'라는 뜻을 지닌 그 이름처럼 자전거는
오로지 사람의 운동 에너지만을 사용해 움직이는, 지극히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입니다.

 

 

몇년 사이 우리나라에도 자전거 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요즘은 자전거로 출퇴근까지
하는 분들도 아주 많아졌는데요, 자동차로 출퇴근하시는 분들이 운전 중에 음악을 틀어놓듯이,
자전거를 타면서도 이어폰이 아닌 스피커로 음악을 듣고 싶다는 생각, 해보신적 많지 않나요?

 

대신 이왕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타는 김에 음악도 친환경적으로 재생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자전거가 자동차 보다 더 일반적인 교통수단으로 이용되는 네덜란드의 젊은 디자이너,
Liat Azulay, Merel Slootheer, and Pieter Frank de Jong 셋이 뭉쳐 재치있는 해답을 내놓았습니다.

 

바로 바퀴가 굴러가는 자전거와 레코드가 돌아가는 레코드 플레이어의 결합!

 

 

'Feats per Minute'라는 이름의 이 레코드 플레이어 자전거는
체인을 밟으면 바퀴가 돌아가면서 바퀴에 연결된 레코드가 돌아가고,
바퀴 위에 장착된 바늘이 레코드를 재생시켜 뒷쪽에 달린 울림통 스피커로 소리를 냅니다.

 

 

가장 적절한 위치에 레코드와 바늘을 장착시키는 일이 절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동영상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생각보다 소리가 괜찮군요!

 




게다가 30년이나 묵은 자전거를 이용해 만들었다고 하니,

진정한 '에코-레코드-플레잉-바이크'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이 자전거의 원래 모습은 아래 사진과 같았다고 하네요.

 

 

이 자전거는 런던의 Dezeen platform of the London Design Festival 2011에도 소개되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자전거의 제작과정을 담은 블로그도 운영중인데요,
그런데 이 자전거에 대한 포스팅을 읽고 일본의 예술대학 학생인 Akiko Orito가
이들에게 자신의 작업을 소개했다고 합니다.

 

네덜란드의 이 디자이너들보다 더 먼저 만들어진 레코드 플레이어 자전거였는데요,
소리가 그리 깨끗하지는 않고 레코드 플레이어의 무게 때문에 반대편에 무게가 있는 물건을
들고 타야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 구조는 생각보다 꽤 정교하고 깔끔합니다.

 




스피커 역할을 하는 베이스 호른이 달려있는 모양새도 꽤 매력적이고요.

 

창문을 다 열어놓고는 안그래도 시끄러운 음악을 너무 시끄럽게 틀어놓고 달리는 차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데요, 만약 이런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을 본다면
레코드에서 나오는 음악소리가 조금 시끄럽더라도 기분 좋게 눈감아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미지 출처 | www.featsperminute.com)

 

by 살쾡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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