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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1972년, 그해 겨울은 눈이 왔을까?

어제는 서울을 비롯해서 여러 지역에 눈이 내렸습니다. 그래서 눈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스위스 출신의 디자이너(Adrian Merz)가 독특한 개념작품을 발표했습니다. 작품 이름은 ‘1972년 겨울(Winter 1972)입니다. 

1972년 떠올릴려고 하니 까마득해지네요. 그해 겨울에 나는 무엇을 했을까? 부산에 있었으니까, 눈은 오지 않았을 것 같은데……. 1972년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베트남전이 한 참이었고, 미국 닉슨대통령을 권좌에서 물러나게 한 워터게이트사건이 시작된 해. 한국에서는 7.4 남북공동성명이 있었을 것 같고, 어쨌든.

 

1972년 이전에 태어나신 분들은 기억을 잠시 더듬어 보시길…….1972년에 태어나신 분은 이 작품이 기념이다 생각하시고 보아주시길.

 

어느날 소포가 도착했다.

 

 

'WINTER 1972' 화장품 상자가 아니다.

작품(?)을 열면 사용설명서와 풀이 나온다.

 

 

사용설명서를 펼치고(겨울 단상이 담긴)

이제 그대로 따라 하면 된다.

 

 

대충 읽어 본 다음...

 

 

뒷면의 사용설명서를  잘보이는 곳에 걸어둔다.

 

 

이미지가 있는 앞면도 마찬가지.

 

이제 흰 종이를 준비한 다음, 앞면 사진대로 작업을 시작한다.

 

 

흰색 종이로 도배질을 한다.-.-;;

 

 

따라서는 하는데 이거 보통일이 아니다.

 

 

이제 완성

 

 

'1972년 겨울' 완성

 

 

 이 작품은 누구의 작품인가?

 

1972년 겨울을 기획한 디자이너?

 

1972년 작품이 담긴 상자를 받고 방을 꾸민 여자분?

 

 

두 사람의 공동작업이라고 불러야 하나?

 

 

비슷한 모양이 나오겠지만, 사람마다 천차만별일 것 같다.

 

그런데 원상복귀시킬려면 고생일 것 같다.

 

 

그해 겨울은 분명 종이눈이 쌓인 방처럼

 

눈이 많이 내렸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