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위해 자소설(!)을 며칠 동안이나 공들여 쓰고, 프로젝트를 위해 기획서를 밤새가며 써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여러분 마음 속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시간을 들였나요? 어떠한 성과를 위해서가 아니라 온전히 나의 이야기를 글로 쓰는 것. 글쓰기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미국 포틀랜드에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텔링룸(The Telling Room)은 이러한 글쓰기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합니다.
2004년 설립된 텔링룸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타고난 스토리텔러라고 믿으며 이들에게 글쓰기 교육을 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2005년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글쓰기 교육을 시작하였으며, 꾸준히 활동한 결과 2011~2012년에는 20개 도시의 약 50개 학교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주로 6세~18세의 어린이와 이민자, 난민,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쓰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조금 특별한 점은 글로 쓴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고 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텔링룸을 찾는 아이들 중에는 마음의 상처를 가진 아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감정의 문제나 행동의 문제가 있는 아이들도 많고요. 이런 아이들은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 자신감을 되찾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도 배우게 된다고 하네요.
매년 1,000여 명 이상의 아이들이 교육을 받고 있으며, 아이들의 이야기는 모아서 작품집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아이들 글의 주제는 죽음, 폭력, 외로움, 사랑, 실연, 우정, 왕따, 희망, 친절 등 다양한데요, 아이들은 글쓰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는 글쓰기를 어려워하고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텔링룸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을 위한 워크샵 프로그램부터 방학을 위한 썸머캠프, 이야기를 뽐낼 수 있는 콘테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슬로워크에 입사하고 이번 포스팅이 60번째 글이네요. 왠지 뿌듯하기도 하지만 아직도 블로그 글쓰기는 때때로 어렵게 느껴집니다. 다행인 것은 블로그를 통해 스스로 글을 쓰는 것에 조금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혹시 오늘 맡은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서 우울하신가요? 아니면 어제의 실수로 괴로우신가요? 그렇다면 오늘은 글쓰기로 마음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도 오늘 밤에는 일기장을 펴고 짧더라도 몇 줄 글을 써봐야겠습니다 :-)
출처 : truthAtlas, The Telling Room, The Telling Room 페이스북
by 펭귄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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