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라, 멈춰라, 주차하지 마라. 거리의 표지판은 다소 딱딱하고 강한 말투로 시민의 행동을 유도합니다. 오늘은 부드럽게 색다른 행동을 유발하는 표지판, 사인즈포러브(Signs for Love) 캠페인을 소개합니다.
사인즈포러브는 미국 네바다 주, 리노 시에서 실행된 게릴라성 캠페인입니다. 캠페인에 사용되는 표지판은 기존의 거리 표지판과 매우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 안의 내용은 다른데요. 한 가지 행동만을 유도하는 기존 거리 표지판과는 다르게 사랑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유도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표지판은 발렌타인 데이 전날 밤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시내 곳곳에 설치되었습니다. 표지판마다 문구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사랑은 모든 것을 이겨요’, ‘사랑은 영원해요’, ‘이웃을 사랑하세요’, ‘원수를 사랑하세요’, ‘사랑에 빠지세요’등 20개에 가까운 다양한 문구가 표지판을 통해 표현됐습니다. 그럼 그중 몇 가지를 보실까요?
'사랑은 영원해요'
'서로 사랑해요'
'당신의 사랑에게 양보하세요'
'사랑에 빠지세요'
'원수를 사랑하세요'
이미지출처: TheGlennGroup
몇몇 표지판은 보드용 마커를 달아두어 직접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적도록 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합니다.
사인즈포러브는 리노 시를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하는 지역 시민들에 의해 실행되었습니다. 사랑의 메시지를 나누는 표지판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합니다. 또한, 그것을 누리면서 사는 자신의 도시에 대해 행복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캠페인의 목적이라고 합니다.
공감하기 어려운 문구로 지역을 홍보하는 광고를 출, 퇴근길에 종종 보게 되는데요. 그 모습이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엄격한 표지판과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인즈포러브는 살아가는 지역에 대해 사랑이라는 주제로 시민 각자의 개인적인 의미와 긍정적인 생각을 유도하는 부드럽고 따뜻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료출처: graphicambient
by 토종닭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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