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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안전습관 캠페인 '오늘은 맑음 어때요?'

이웃에게 안부를 묻는 새로운 인사말, '오늘은 맑음 어때요?'


슬로워크와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가 함께한 미세먼지 안전습관 실천 캠페인 '오늘은 맑음 어때요?'는 캠페인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 방법을 제시한 프로젝트입니다. 미세먼지는 이제 공동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사회적 재난인데요. 우리는 그중에서도 이 재난에 특히 취약한 독거노인에 집중했습니다. 슬로워크는 한국 최대 자원봉사 네트워크를 가진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함께 노인이 미세먼지 문제에 이전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일상 속에서 미세먼지로부터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실제적인 해결책을 얻도록 했어요.

 

 

캠페인 전략
한국은 OECD 국가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나라입니다. "오늘 날씨 어때요?"라고 묻던 우리의 인사는 "오늘 미세먼지 어때요?"로 바뀌고 있을 정도죠. 미세먼지는 신체 내부에 직접 침투하기 때문에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데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를 비롯한 각종 민간단체에서는 다양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어요. 하지만 그동안 한국에서의 미세먼지 대책은 경고와 위협적인 메시지가 많았어요. 우리는 미세먼지가 신체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강조하기보다, 생활 속에서의 실천 방법을 제안하고 이를 습관으로 만드는 방법에 집중했습니다. 개인이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캠페인 콘셉트
우리는 캠페인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타깃을 '독거노인'으로 세분화했어요. 독거노인의 일상생활 속에서 미세먼지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정보소외와 안전불감증입니다. 스마트폰의 사용이 어려워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대응 정보를 얻기 어려운 데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세먼지가 건강에 끼치는 악영향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뚜렷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먼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미세먼지 대응책을 마스크 사용법, 실내공기질 관리법, 건강 관리법 세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노인이 이를 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12가지 실천방법으로 구체화했어요.


디자인 콘셉트
캠페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자와 사용 환경을 고려한 디자인을 최우선에 두었어요. 우리는 독거노인을 직접 찾아가 기억력이 감퇴한 노인들이 중요한 것을 잊지 않기 위해 곳곳에 메모를 붙여둔다는 점을 발견했는데요. 이 중요한 발견을 통해, 우리는 '망각'이라는 pain point를 제거하고, 자주 눈에 띄어서 자연스럽게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캠페인 도구를 개발했어요. 이를 위해 세 가지를 고려했습니다.

  1. 메시지는 한 번 봐도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게 의성어와 의태어를 사용
  2. 글을 읽지 못하는 노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러스트레이션을 결합
  3. 마지막으로 캠페인 도구가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생활 반경 내에 배치될 수 있도록 제작


12가지 맑음습관과 맑음주머니
12가지 맑음습관을 실천할 수 있는 캠페인 도구는 캠페인의 자세한 정보를 담은 리플릿, 포스터와 함께 '맑음주머니'라고 부르는 주머니에 담았어요. 맑음주머니를 통해 노인은 미세먼지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한 번에 쉽게 모아볼 수 있습니다.

캠페인 실행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만큼 유용한 정보에서 더욱 멀어지게 된 독거노인에게는 직접 만나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에요. 이러한 환경에서 자원봉사는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어떤 사회공헌 활동보다도 직접 이웃을 만나 행동으로 마음을 전달하는 수단이기 때문이죠. '오늘은 맑음 어때요?' 캠페인은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원봉사자와 노인이 직접 만나고, 노인에게 맑음 습관과 실천법을 전달하고, 노인 스스로 맑음습관 실천을 지속하며 일상에서 미세먼지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단계를 설정했어요. 이에 더해 노인이 직접 캠페인 주체와 일반 시민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맑음반장'이 되어, 노인정과 같은 커뮤니티에서 캠페인이 확산되도록 했고요. 이를 통해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한다는 공동체의 가치를 전달합니다.

 

프로젝트 진행 | 슬로워크 크리에이티브사업부 디자이너 김해리, 김한솔
정리 | 슬로워크 마케팅라이터 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