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다가오면 해변에서 혹은 수영장에서 튜브를 타고 물 위를 둥둥 떠다니며 책을 읽는 상상을 종종 합니다.
하지만 ‘아차!’ 하는 순간 책이 물에 빠져서 볼 수 없게 되거나 종이가 습기를 가득 머금어서 본래의 모습을 잃게 될까 걱정으로 가득해서
아직 시도조차 못 하고 있었는데요. 물속에서, 혹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젖을 걱정 없이 어디서든 책을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런 고민과 걱정을 날려줄 수 있는 언제 어디서나 걱정 없이 읽을 수 있는 책, 민음사의 워터프루프 북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민음사의 워터프루프 북은 2018년 여름에 처음 론칭하여 매년 여름 다채로운 큐레이션으로 출간되고 있습니다. 워터프루프 북은 ‘스톤페이퍼’라 불리는 미네랄 페이퍼로 만들어졌습니다.
워터프루프 북은 해변, 욕실, 물이 있는 어디서든 습기에 구애 없이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되었어요. 특히 휴대의 용이성을 살리고, 쉽게 건조될 수 있도록 2권으로 분권했습니다. 또한, 습기에 취약한 본드를 활용하는 제본 방식 대신 실로 책을 엮는 실 제본 방식을 택하여 습기로 인해 책이 변형되지 않도록 제작했습니다. 책과 함께 PVC 파우치, 방수 기능을 지닌 북마크와 같은 굿즈들까지 세트로 구성하여 사용자의 독서환경까지 고려하는 세심함까지 돋보입니다.
민음사의 워터프루프 북은 국내 출판사 최초 iF 디자인 어워드 2020 커뮤니케이션 부분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아름다운 디자인과 친환경 소재인 미네랄 페이퍼를 활용하여 종이책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고 해요.
워터프루프 북은 어떻게 물에 젖지 않을 수 있을까요?
워터프루프 북에 사용된 미네랄 페이퍼는 채석장이나 광산에서 버려지는 자투리 돌을 재활용하여 만든 종이를 말합니다. 돌을 활용하여 종이를 만든다는 것이 꽤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미네랄 페이퍼는 재료의 의미를 강조하여 ‘스톤페이퍼’라고도 불리기도 하는데요. 습기에 강하고 방수가 된다는 장점을 활용하여 물속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이나 안내서, 포장재료, 방수 지도 등 다양한 용도의 제품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 특성을 활용하여 지폐를 만들기도 합니다.
미네랄 페이퍼는 방수가 된다는 기능적인 장점도 있지만, 친환경적인 측면에서의 장점 또한 주목할 만합니다. 돌을 활용하여 만들기 때문에전혀 나무가 사용되지 않고, 더불어 천연 돌가루에서 나오는 백색 원료 때문에 종이를 하얗게 만드는 추가 공정 또한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원료의 특성 덕분에 종이의 원료인 나무 펄프 1t을 만드는 데 드는 20여 그루의 나무와 95L의 물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죠. 미네랄 페이퍼는 기존 일반 종이 대비 에너지를 85% 절약할 수 있고, 9~12개월 정도면 유독가스 배출 없이 자연 분해 되기 때문에 매립으로 인한 오염 또한 발생하지 않습니다.
쉽게 훼손되고 젖는 특성 때문에 물과 먼 존재라고만 생각했던 종이와 책,
올여름은 기능성과 더불어 환경까지 지킬 수 있는 미네랄 페이퍼를 활용한 워터프루프 북 시리즈를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참조 : 한국에너지공단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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