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월드컵 특수로 날개 돋힌 듯이 팔렸던 닭~!
초복 날 먹을 닭이 남아있을까 싶을 정도로 수요가 많았었지요.
이렇듯 우리가 쉽게 먹는 닭, 계란이 우리 식탁에 올라오기 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치는지 생각해보신 적이 있나요~?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닭과 계란은 공장형 양계시스템에 의해 생산되고 있습니다.
대량으로 공급하려면 수지타산에 맞추어야 하니 정상적일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미국의 공장형 양계생산시스템은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하는데요,
닭 한 마리가 차지하는 공간은 A4 복사용지보다 더 작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못 이긴 닭들은 서로를 쪼아댄다고 합니다.
또한 암탉들에게서 더 많은 계란을 얻기 위해, 가장 해가 긴 여름철처럼 속이는 인공조명을 설치합니다.
이런 식으로 1년만 지나면 닭들이 지쳐버려 낳는 계란 수가 적어지기 시작한다고 하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공장형 양계시스템을 고발하기 위해
1995년 동물권리 운동가 폴 샤피로(Paul Shapiro)와 한국계 박미연씨가 주축이 되어
'죽이기 전에 동정을(Compassion Over Killing :COK)'이라는 단체를 탄생시켰습니다.
COK 사이트 www.cok.net
공장식 농장에서 고통 받고 병들어 가는 닭의 현실을 비디오로 담아내고,
닭들을 탈출시켜 수의사에게 치료를 받게하는 활동을 시작해
미국의 주요 신문에서 이 단체를 널리 알리게 됩니다.
이른바 '암탉 일병 구하기' 프로젝트~!!
(좌)폴 샤피로(Paul Shapiro), (우)박미연
샤피로와 박미연씨는 2001년부터 낮이면 메릴랜드의 시골에 있는 공장식 계란농장 주변을
차로 돌다가 밤이면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그곳에 잠입해 일을 시작했습니다.
닭장 속에서 썩어가는 죽은 닭들, 철망에 목과 다리가 찢긴 닭들,
우리 아래쪽의 오물 구덩이에 빠진 닭들을 담아내고 2003년 6월,
동물보호조치 보증 마크를 사기 광고혐의로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A4용지보다 작은 공간에서 닭 한마리가 생활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살찌우고, 많은 계란을 만들어 내기 위해...
기업의 대규모생산과 이익 논리 앞에서, 닭은 이제 기계가 되어 버렸습니다.
열거 할 수 없을 정도로 폐혜가 심각합니다.
2005년 유엔특별조사단은 조류독감 유행의 근본 원인 중에 하나가
많은 동물들을 좁은 지역에 몰아넣고 기르는 축산방법에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지요.
이미 실패했다고 볼 수 있는 미국식 농업 산업화(공장농업)를 교훈을 삼아
이제 먹을거리의 윤리학이 절실할 때입니다.
그렇다고 닭(육류)과 계란을 안 먹을 수는 없으니 더욱 걱정입니다.
하지만 평사식의 넓은 공간에서 건강하게 닭을 키우는 야마기시 양계법이나,
그 밖에 양심적인 농가들이 많이 있으니 희망을 가지고,
조금 더 꼼꼼히 살펴보고 먹는(생산지 추적) 습관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야마기시 양계 사이트 www.yamagishi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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