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대문호 장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
몇 번을 읽어도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 중 하나입니다. 법정스님께서도 추천하셨던 책이구요.
한 그루의 나무를 시작으로 행복의 숲을 가꿔낸 한 남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나무를 심고 가꾸는 한 늙은 양치기의 외로운 노력으로, 프로방스의 황무지가 새로운 숲으로 탄생합니다.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 자연파괴와 전쟁 그러나 묵묵히 희망을 실천하는, 부피엥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그려내
읽는 사람들의 모든 가슴에 깊은 울림을 전해주죠.
애니매이션으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역시나 아름답고 기억에 남을만한 작품입니다.
▲ 감독: 프레데릭 백. 제작국가:캐나다. 88 아카데미 최우수 단편 애니메이션 앙시 페스티벌 그랑프리 수상
산과들에 나무를. 그리고 우리의 마음엔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을 심기위해 제정한 기념일.
4월 5일은 식목일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빨간색 공휴일에서 제외되면서 바쁜 현대인들에게 식목일의 의미가
더 사라져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24절기의 하나인 청명 무렵이 나무 심기에 적합한 시기라는 이유도 있었고,
역사적으로도 의미를 담고 있기에 4월5일로 식목일이 정해졌지요.
조선 태조 때부터 동대문 밖의 선농단이란 풍년을 기원하는 제단에서는 토지를 마련하고
임금이 친히 제사를 지낸 뒤 쟁기를 잡고 밭을 갈아 보임으로써 농사의 소중함을 만백성에게 알리는 의식이
바로 4월 5일에 행해졌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고구려 백제 신라가 통일을 이룬 날이기도 합니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나무 심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세계 기후변화협약이 발효되고 온실가스 주범인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하는 압력도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나무의 가치와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죠.
일 년 365일, 평생을 다 바쳐 우리 삶을 지키는 그들.
우리가 나무를 심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과 함께 숨을 쉬고, 생명을 위해 지구에 맑은 공기를 뿜어내는 나무.
숲의 생물들을 보호하며 기후도 완화시켜주는 나무, 그리고 아름답고 푸른 경관까지 제공해주는
그런 중요한 존재이기에.
사라져가는 지구의 나무 때문에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세계 각지에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오늘.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보다 먼저 환경의 중요성을 알아차리고, 스스로 앞장서
나무를 심는 사람들을 만나봅니다.
1. 나무들의 엄마, 왕가리 마타이
▲ 사진의 맨 왼쪽 여성, 왕가리 마타이.
2004년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왕가리마타이는 말했습니다.
"나무는 행동의 상징이다. 내일 변화가 오지 않더라도 약간의 차이는 분명 생긴다. 작은 차이의 첫 걸음은
나무를 심는 것이다.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행동은 환경보호를 넘어 지구에 평화를 이루어 내는 길이다."
케냐의 그린벨트 운동을 시작한 왕가리 마타이. 노벨상을 수상한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이자,
첫번째 환경운동가 입니다. 그녀는 물 부족과 영양결핍 가난으로 고통받는 케냐의 비참한 현실을 깨닫고,
1977년 그린벨트 운동을 조직해 여성들에게 나무 심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결국 전국에 걸쳐 1200만 그루를
심었고 그린벨트 운동은 1990년대를 거치며 가난함과 무지, 경제 불균형에 대항하는 놀라운 성과를 남겼습니다.
2. 모래바람을 이긴 나무 심는 여인, 인위쩐
예전에 언론에 소개되어 화제를 모았지요. 중국의 4대 사막 중 하나인 자치구 모오스지역에서 나무를 심는
여인 인위쩐과 남편 비이완상. 모래바람만이 거칠게 몰아칠 뿐 사람이라곤 그림자도 찾을 길없었던 사막
가운데서 인위쩐은 나무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묘목을 구하러 장장 19km를 소를 끌고 다니면서 거센 바람에
파묻히기도하고, 한 점 빛도 없는 어둠 속을 헤쳐나가기도 했던 인위쩐.
그렇게 20년 후, 인위쩐의 부드러웠던 손은 거칠어졌고, 양 볼엔 바람자국이 선명하게 남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예전과는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풀잎을 흔들며 불어어는 바람은 향기롭기까지
하며, 토끼며 닭과 여우들이 숲의 식구들로 자라나고 있다네요. 현재 그녀를 중심으로 사막을 임대해
나무를 심고 있는 가구는 약 80여 호에 달합니다.
토굴 집, 황량한 모래바람 속을 헤치며 심은 나무 그리고 그로인해 푸르러진 숲.
한 인간의 의지와 실천으로 변화시킨 것들이 많기에 너무나 감동적입니다.
3. 지구를 걸으며 나무를 심는 사람, 폴콜먼.
지구를 걸으며 나무를 심는 사람.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환경운동가 폴콜먼은 18년 동안 39개국
47,000 킬로미터를 걸으며 110만 1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2007년 9월 22일부터 2008년 8월 6일까지
중국 전역에 환경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홍콩에서 중국 텐진까지 3,000km를 걸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는 전쟁에 수조달러의 엄청난 돈을 쏟아붓는 대신, 지속가능하며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자해야
하며, 전쟁으로 황폐화된 생태계를 복원시키고 인간성을 되살리는 길이 나무를 심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또 모두가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나서자는 메세지를 가지고 지구촌 곳곳을 다니며,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답니다.
식목일이 다가옵니다. 가족들과 또는 친구들과 이번 주말, 산과 들에 나무 한 그루, 그리고 마음에도
한 그루의 작은 나무를 심어 보는게 어떨까요?
그리고 나무는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 잘 가꾸고 보존하는 일은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산불은 식목일을 전후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해마다 많은 나무를 심고 있지만
잘 가꾸지 못해 죽어가는 나무도 많다고 하죠. 심는것도 중요하지만 관리를 잘 하거나 산불을 내지 않는 것.
나무가 한순간의 실수로 사라진다면 그동안의 수고와 노력이 아깝게되니까요.
나무를 심어봅시다. 그리고 기억하세요.
나무를 사랑하고 아끼는 일은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책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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