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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alk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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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일하는 디자이너일까? 저는 “기획자 겸 디자이너”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직함을 쓰는 이유는 일반 디자이너와 조금은 다른 경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학에서는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했고, 스타트업에서 브랜드 디자인, 서비스 기획, 마케팅 등의 종합적인 일을 맡다가 슬로워크에 입사했습니다. 나는 무엇을 잘하는 디자이너일까? ‘전문적인’ 디자인 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더 이런 고민이 들었습니다.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디자이너는 어떻게 일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필요했습니다. 모든 디자인 프로세스를 유형화할 수는 없을 테지만 ‘프로세스를 디자인하라(낸시 스콜로스, 토마스 웨델 지음)’라는 책을 참고하여 정리해 보았습니다. 디자이너는 어떻게 일할까? 1. 리서치리서치에 관해 책..
발리에서 한 달 동안 원격근무하기_(2)실제 생활 1편 보기 발리에서 한 달 동안 원격근무하기_(1) 발리로 떠나기까지 발리 생활, 어떤 것이 필요한가한 달 동안 이곳 저곳 옮겨 다니며 원격근무를 한 곳 중 발리의 우붓이 가장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낮은 건물들과 넓게 펼쳐진 논밭. 꽤 번화하다고 하지만 2차선이 전부인 도로. 한국과 비교하면 불편한 것이 많은데도 유독 기억에 남는 이유는 뭘까요? 아마 따뜻한 날씨와 눈을 돌리면 언제나 푸른 자연이 곁에 있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발리, 그중에서 우붓 생활을 하려면 실제로 어떤 것이 필요한지 하나하나 살펴보려 합니다. 항공권 발리 원격근무를 가기 전 제가 가장 먼저 준비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항공권입니다. 많이들 아시다시피 항공권은 예약하는 시기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데요. 발리는 1~3월이 우..
왕년에 필름 카메라 좀 돌려보셨나요? 얼마전에 서랍을 정리하다가 아마도 십년전쯤 찍었던 필름을 발견했습니다. 아래 사진 맨오른쪽에 있는 슬라이드 필름인데요. 이 필름이 지금도 현상이 될까 생각하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보니 다시 흥미가 생겨 무작정 충무로에 중고 필름카메라를 구입하러 갔습니다. 카메라를 파시는 분은 요즘 필름카메라가 다시 인기가 많아져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하시면서 여러가지를 보여주셨습니다. 필름카메라별로 고유하게 가지고 있는 느낌이 다 달라서 저는 고르지 못하고 고민만 하고있었습니다. 고민하는 저를 위해 일회용 카메라를 우선 써보는게 어떻겠냐고 추천을 해주셔 일단 일회용 카메라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 일회용 카메라가 제가 산 후지필름 simple ace(27장, 감도 400) 제품입니다. 필름을 스캔해보니 일회용 카메라인..
슬로워커가 사심으로 고른 개스타와 냥스타 슬로워크의 블로그는 구성원들이 직접 고른 다양한 주제로 포스팅이 이뤄집니다. 늘 주제 선택의 괴로움을 겪던 저는, 우리 블로그의 주제가 어디까지 다양해질 수 있는가 실험을 해보기로 합니다. (...) 저를 비롯해 슬로워크에는 동물을 예뻐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평소 애정을 갖고 지켜보던 사례를 모아 SNS 속의 스타 개/고양이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단순히 팔로워가 엄청난 반려동물보다는, 아무 이유 없이 마음이 가는 아이들을 모아봤습니다. *인스타그램의 포스팅은 각 계정의 허락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협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1. 서촌의 셀럽견, 택수 스튜디오 겸 숍인 ‘텍스처 온 텍스처’에는 특별한 구성원이 있습니다. 작년 11월에 태어나 스튜디오의 새 식구가 된 시바견 택수입니다. 택수라는 구수한 이름은 ..
자네, 봇 한번 만들어 볼텐가? 이번 글에서는 아주 아주 간단한 슬랙봇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봇(bot)이란? 봇은 인간이 하는 행동을 흉내내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검색엔진의 웹 크롤러는 웹 사이트 정보를 자동으로 읽어들여 저장하는 프로그램이며, 이외에도 인터넷 채팅에서 자동 응답을 하도록 만든 채터봇 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출처: 위키백과) 슬랙봇은 업무용 메신저인 슬랙(Slack)에서 위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봇을 말합니다. 이번에 만들어 볼 봇은, 제가 하는 말을 그대로 두 번 따라 하는 앵무새 봇입니다. 내 말만 따라하는 봇을 워따 써!?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내가 하는 말을 두 번 따라 하려면 세 가지 기능이 가능해야 합니다. 첫째, 내가 하는 말을 입력받을 수 있다.둘째, 입..
깨끗하게 비즈니스 하기, 페어플레이어클럽(Fair Player Club) 페어플레이(Fair Play). 운동 경기에서 많이 언급되는 영어 단어이지만 우리 일상에서도 워낙 익숙하게 사용되고 있어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등재된 단어입니다. 사전적으로는 ‘정정당당한 승부'를 의미하며 일상에서는 ‘공정한 행동,’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 등으로도 표현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페어플레이’라는 말을 생각하면 스포츠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축구 그리고 국제축구연맹 피파(FIFA)가 먼저 떠오릅니다. 피파는 1997년부터 “My Game is Fair Play”라는 페어플레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피파가 주관하는 전 세계 모든 축구 경기에 페어플레이를 강조해오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매년 한 주 동안 페어플레이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월드컵 등의 중요한 경..
헷갈리는 UI, 스티비는 이렇게 씁니다 세상에 온전하게 혼자 만든 물건은 매우 드뭅니다. (풀스택이라는 개념도 있지만) 웹서비스 역시 여러 사람의 협업으로 만듭니다. 슬로워크에서 운영하는 이메일마케팅 서비스 스티비도 예외는 아닙니다. 살짝 말씀드리면 스티비는 기획/PM 1명, 디자이너 1명, 개발자 2명이 만들고 있습니다. 큰 조직은 아니지만 소통의 틈은 늘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그중 하나가 UI 용어입니다. 동상이몽이라는 말처럼 각자 웹서비스 개발을 해왔지만, 모두가 같은 상황과 맥락에서 학습한 것이 아니고, 머릿속에 그리는 이미지가 달라 사용하는 용어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용어를 사용하면서도 그 의미와 구현된 결과물이 다를 수 있습니다. “‘드롭다운'이 들어가야 해요"라고 요청받고 나온 결과물은 ‘버튼을 클릭하면 아래로 ..
입사지원자를 위한 이메일 주소 가이드 슬로워크에서 일하면서 이메일로 수많은 입사지원서를 받았습니다. 디자이너, 엔지니어, 기획자, 스탭 등 직군도 다양했고 인턴, 신입, 경력 등 대상도 다양했습니다. 입사지원서를 이메일로 받게 되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발신자 이름, 이메일 주소, 그리고 제목입니다. 제목은 채용공고에 ‘이렇게 써달라'고 적어놓았기 때문에 그것을 지키면 간단합니다. 그러나 발신자 이름과 이메일 주소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지원자가 많습니다. 발신자 이름과 이메일 주소가 입사지원 시 왜 중요할까요? 모바일에서 이메일을 확인하는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발신자 이름이 훨씬 눈에 잘 띄게 되었습니다. 일부 앱은 제목보다 발신자 이름을 더 강조해서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원자가 서류심사에서 탈락한다면 관계없지만, 서류심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