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려면 베란다나 일정한 한 공간에서 나란히 화분을 나열해 키우는 것이 보통이죠. 거의 작은 단위로만 가능하기도 하고요. 식물의 규모도 배치하는 장소도 제한적이기 마련입니다. 그런 소규모 식물원같은 느낌이 아닌 진짜 땅에서 자라는 나무들과 함께 삶을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는 주거환경이 갖춰진다면 매력적일 것 같은데요^^ 옛 한국 건축에서 터를 잡을 때 나무가 있으면 피해서 집을 짓기도 했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물론 그렇게 지은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식물들과 실내라는 공간과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게끔 하는 집들이 있어 소개하려 합니다.
첫번째, 인도네시아의 건축사무소 Budipradono Architects의 R-House입니다.
집과 자연의 관계성에 대해 새롭게 고민해보고, 나무는 왜 밖에 심어야 하는가 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이 집을 지었다고 해요. 집이 지어질 터의 나무들은 베어지거나 옮겨 심겨지기 마련인데 이렇게 함께 살아갈 수 있다면 꽤 친환경적인 삶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번째, 다케시 호사카의 'Room Room'입니다.
공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보이는 집이죠. 이 집이 지어진 목적은 청각장애인의 부모와 두 아이가 살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공간과 소통에 대한 고려를 많이 한 집인 듯 싶은데요. 그러한 공간에 따라 다양한 소통을 보여주는 집인 듯 싶습니다. 장애 가족들과의 수월한 소통뿐만이 아닌 무수한 정사각형 창을 통해 들어오는 채광이나 1층과 2층을 넘나드는 식물들이 그것이겠죠.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계절만 바뀌면 같이 인위적으로 뒤엎어지는 일반 아파트들의 화단을 보면 조금은 답답한 기분이 듭니다. 좀 더 사람들의 삶과 어우러지게끔 디자인되어 보편화된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앞으로의 보편화되는 조경은 계절에 맞춰 일부러 뒤엎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람의 삶과 조화되는 시스템으로 계획되어지면 좋겠습니다^^
출처: http://budipradono.com/index.php?&main=Projects&page=2&projects_id=16
http://www.hosakatakeshi.com/japanese/works-projects/roomroom.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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