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신의 대표적인 설치,행위 미술가인
하 슐츠(Ha Schult/Han-J rgen Schult, 1939~)의
컴퓨터부품을 재활용한 조각작품
환경운동가이자 사상가인 웬델 베리가 쓴 책 제목 ‘나에게는 컴퓨터는 필요 없다’처럼 우리도 컴퓨터 없이 살 수 있을까요? 물론 살 수 없다구요?
컴퓨터 없이 살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없이 살아갈 수가 없는 것이겠지요.
아침 기상과 함께 컴퓨터는 켜지고(어쩔 때는 종일 커져있을 때도 있습니다). 잠자리 들 때까지 컴퓨터와 함께 하루를 같이 합니다. 이시대를 사는 우리들은 이른바 컴퓨터 증후군을 앓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자료검색, 웹서핑에 빠져 밤을 새울 때가 많지요. 글은 가능한 컴퓨터를 사용해서 쓰지 않으려고 비싼 만년필로 구입, 때 아닌 아날로그 호사도 부려보았지만 작심삼일이 된지도 옛날이네요.
뉴스클리핑만큼은 하지 않고 하루에 2종의 신문을 읽고 책을 읽겠다는 결심은 조금씩 지켜지고 있지만 인터넷 생활은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독을 부인하고 있지만 중독인 셈이지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컴퓨터를 부셔버릴 수도 없고, 회사를 그만 둘 수도 없고. 길들여진 일상의 겉도는 톱니바퀴 속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계획을 세워, 조금씩 줄여나갈 수밖에 없겠네요.
잠깐 하드웨어로써의 컴퓨터를 생각해 봅니다. 지금까지 내 손을 거쳐 간 컴퓨터는 몇 대나 될까요? 과연 우리는 지금까지 컴퓨터를 제대로 사용한 것일까요? 하루가 멀다하고 업그레이드되는 운영체제와 그에 걸맞는 사양의 유혹(시스템을 위한 시스템)에 따라 내 마음(변덕)과 컴퓨터가 교체되었습니다.
이런 문제는 대책 없는 소비의 욕망 때문이겠지요.
사실 고성능을 요구하는 컴퓨터 관련 전문 직종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이 기껏해야 워드프로세스, 인터넷 사용범주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고성능사양 컴퓨터는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버려지는 컴퓨터를 생각해 보세요, 아찔하지 않나요... 재활용이 잘 될까요? 세계에서 버려지는 컴퓨터 쓰레기의 90%가 아시아로 수입되고 그 중 80%가 중국으로 수입되어 최종 폐기된다고 합니다. 폐기가 아니라 쓰레기 산으로 남는거지요. 필요한 성분(금과 구리 등)만 뽑아내면 그뿐. 그걸 뽑아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화학제품이 사용될까요! 중국에서는 컴퓨터쓰레기 산업의 폐해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배부른 나라에서 버린 전자쓰레기로 인해서...
컴퓨터를 처음 샀을 때의 설레임을 기억 나시나요? (비싸서 ^^).
망치(도구)같은 크기의 핸드폰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래 이제부터라도 질기게 사용하자.
고장 나면 고치고. 웬델 베리처럼 컴퓨터를 등지고는 살 수 없지만
컴퓨터를 오랫동안 사용하고 아껴주자.
어쩌면 이것이 일상의 환경운동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래의 영상물처럼 새것 살 생각 말고 램 용량만 늘여
“아이 러브 컴퓨터”해보시는건 어떨까요?
http://zapro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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