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디자인 스튜디오 로젠바움(Rosenbaum)은 어려운 사람들의 집을 새롭게 디자인해줌으로써 그들의 생활 환경이, 궁극적으로는 삶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돕는 TV 프로그램의 협력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Lar doce Lar(='행복한 우리집'이라는 뜻)이라는 이름의 이 TV 프로그램은 한 마디로 우리나라의 러브하우스 같은 프로그램인데요, 최근 방송에서는 상파울루에 사는 어느 가족들의 집을 변화시켜주는 이야기가 방영되었다고 합니다. 원래 이 집에는 130달러의 월세를 내며 살고있는 싱글맘과 두 딸이 하나뿐인 침실 한개을 나누어 쓰며 살고 있었고요.
그리고 위의 사진 속 모습 같았던 집이 이 방송을 통해 바뀐 모습!
그런데 새롭게 바뀐 집에는 한 가지 특별한 공간이 있는데요, 바로 '페트병 정원'이라고 합니다.
'페트병 정원'이란 말 그대로 음료수가 담겨있었던 페트병을 재활용해 벽면에 설치한 수직정원인데요, 이렇게 소박한 재활용 정원을 만들게 된 아이디어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이 집에 사는 아주머니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 분은 이전부터 다 쓰고 난 음식물 패키지를 재활용해 화분으로 쓰고 있었다고 하네요.
페트병에는 작은 공간에서도 자랄 수 있는 허브 종류가 주로 심겨졌는데요, 방송 이후 이 페트병 수직정원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이 정원을 디자인한 디자이너는 페트병으로 화분 만드는 법에 대해 그림을 그려 설명한 자료를 공개했다고 합니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집을 갖게되고 실용적인 정원에서 허브까지 기를 수 있게 되었으니 방송에 출연했던 가족들은 얼마나 기뻤을까요?
완전히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내기 보다는 이미 있는 것들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
디자인이 갖고 있는 또 다른 힘인 것 같습니다
by 살쾡이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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