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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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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포스트잇이 내리면? 봄옷을 꺼내 입자마자 다시 찾아온 추위, 간밤에 갑자기 내린 3월의 폭설에 당황하셨지요? 집 앞에, 가게 앞에 내린 눈을 치우느라 분주한 아침이었습니다. 어제 밤새 내린 눈만큼이나 치우기 힘든 눈이 여기 있는데요, 스위스 출신의 디자이너(Adrian Merz)가 발표한 독특한 개념미술 작품입니다. 작품 이름은 ‘1972년 겨울(Winter 1972)’ 1972년, 그 해 겨울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어느 날 소포가 도착했습니다. 'Winter 1972'라고 써져있는,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상자입니다. 상자의 뚜껑을 열어보면, 종이포스터와 병에 담긴 접착제가 들어있습니다. 포스터를 펼치면 앞면에는 완성 이미지가 나오고, 뒷면에는 사용설명서가 있습니다. 그럼 한번 따라해 볼까요? 흰 종이를 준비한 다음 ..
연어 먹을까,말까 이것이 문제로다? 연어회, 연어초밥,연어훈제,연어셀러드.. 연어 음식이야기가 아닙니다. 약방의 감초까지는 아니어도, 뷔페나 결혼피로연 등 각 종 잔치상에 연어는 단골손님이 되었지요. 저도 연어는 잘 먹었지만, 피터싱어의 책과 자료를 읽은 이후부터는 연어는 잘 먹지 않는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 습관처럼 먹을 때도 있지만... '동물해방'이라는 탁월한 저서로 널리 알려진 피터싱어와 농부이자 변호사인 짐 메이슨이 공동집필한 '죽음의 밥상' 에도 육류의 문제만 아니라 해산물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연어양식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연어양식. 양식이라. 이제 양식이 안되는 수산물이 드물 정도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연어는 회귀성 어류이지 않습니까? 태어난 곳을 떠나 남태평양에서 3,4년을 살다가 고향으로 돌아 오는 연어...
적게 쌓을수록 좋은, 푸드 마일리지 푸드 마일리지(food-mileage)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1994년 영국 환경운동가 팀 랭이 창안한 것으로 알려진 푸드 마일리지는 특정 중량의 먹을거리가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이동하게 되는 거리를 계산한 것이랍니다. 푸드 마일리지는 t·km를 단위로 사용하는데, 식품 수송량(t)에 생산지-소비지 간 거리(Km)를 곱해 계산할 수 있습니다. 식재료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이동한 거리가 길수록 푸드 마일리지는 커지게 됩니다. 수입 농산물과 같이 푸드 마일리지가 긴 식품은 장거리를 이동하면서 복잡한 유통 경로를 거치기 때문에 불필요한 유통 비용이 드는 것은 물론, 식품 안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유통 과정에서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되어 지구에 탄소발자국을 남기고,..
그해 정월대보름은 따뜻했네? 지난 2월 27일 토요일 정월대보름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홍천 명동리를 다녀왔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한바탕 풍물소리가 들리고, 풍물패들이 마을입구까지 마중을 해주었답니다. 토요일 오후라서 차가 좀 막혔었는데, 마을입구에서 생산자분들까지 나오셔서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넓다란 한옥과 가슴이 확 트이는 앞마당. 이 곳에서 재미난 일들이 많이 벌어지겠지요 ^^ 저는 홍천은 첫방문이었는데요, 말로만 듣던 햇빛발전소(태양광발전소)의 결과물을 마주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더라구요. 옆에 참여한 조합원(도시민과 농민이 함께 참여)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답니다. 한눈에 볼 수 있게 표시가 되어 있어서 더욱 확 와닿는걸요~ 마을 한바퀴를 둘러볼 수 있게 특별히 준비된 트랙터. 도착하자마자 역시나... 아이들이 제..
아프리카 한 마을의 오프라인 트위터! 지구촌 많은 사람들이 텔레비전, 신문, 라디오, 인터넷, 휴대폰에서 실시간 쏟아지는 정보들을 보고,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 대부분의 사람들은 산업문명이 이루어 낸 혜택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지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몇 몇 사람들이 지혜를 모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칠판을 만들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러면 작전을 짜야지요. 모여서 지혜를 모아 냅니다. 대부분의 아프리카 나라의 지역은 정보로부터 소외되어 있지요.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더 좋은 일있수도 있지만... 마을 사람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이 있다면 좋겠지요. 도시로 부터 멀리 떨어진 마을 뿐만 아니라 도심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컨테이너 박스 하우스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의 집의 문입구에 ..
설과 발렌타인데이,어느 손이 아름다웠을까? 설과 발렌타이데이가 겹치면서 그 흔하던 초콜릿 받기가 힘들어졌다. 주말도 겹쳐, 오랜 벗들은 고향으로 가버리고, 기웃 거릴 구석도 없었다. 다행히 초콜릿 하나를 받았다. 친구 녀석이 초콜릿을 건네주면서 여자친구가 수제 초코렛을 만들어 줬다고 자랑한다. 이런 고운 손으로. 정성이 가득 담긴 초코렛을 손수 만들어줬다니 친구놈은 고맙고 안쓰럽다지만, 그저 부러울 뿐..^^; 하지만 설연휴 전부터 하나 하나 밤을 까시고, 전을 부치신 큰어머니의 손 새벽 일찍 일어나 대식구 밥을 지으시고, 떡국을 끓이신 작은어머니의 손 사과며 배며 오전 내내 과일만 깍으시던 어머니의 손 우리 어머니들의 거칠고 푸석푸석한 손들이 더욱 더 소중하고 고맙고 마음을 져며오게 한다. 자 이건 지금 막 포스팅을 하는 나의 손 혹은 지금 글..
설렌타인데이, 세계의 착한 초콜릿을 찾아서 사진출처 : Radio Netherlands Worldwide 내일은 설날이자, 밸런타인데이입니다. 우리가 흔히 즐겨 먹는 초콜릿에 관한 불편한 진실(읽어보기>>)은 앞서 소개한 바 있습니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뿐 아니라 만드는 사람까지 행복해질 수 있는, 착한 초콜릿들에 대하여 더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모양도 맛도 정직한, 아름다운 가게 '초코렛' 이번 발렌타인 데이에 맞추어 국내 공정무역 단체인 아름다운 가게에서 출시한 정직한 초콜릿 '초코렛'입니다. 이제석 광고연구소에서 패키지 디자인과 광고를 함께 하였습니다. 정직한 거래, 정직한 맛, 정직한 모양을 캐치프레이즈로, 중간상인들의 폭리와 다국적기업의 횡포 속에서 저개발국 생산자들에게 정당한 가격을 지불해 그들의 자립을 응원합니다. 아름다운 가..
노숙인 자립을 위한 잡지'빅이슈' 거리로 나가다! 설 연휴를 앞둔 오늘(12일) 오후 12시부터 광화문역 출구에서 빅이슈코리아 창간준비호 무료배포행사가 있었습니다. ▲ 오늘 배포된 '빅이슈코리아 창간호'잡지. 표지를 보듯이 세계의 톱스타들이 무료로 사진촬영을 응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내용 또한 세계적인 석학이나 기자들이 재능(글) 참여로 내용 또한 수준이 높은 잡지이다. 빅이슈는 노숙인(홈리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1991년 영국에서 창간된 주간 대중문화잡지입니다. 기부를 통해 노숙인을 직접 구제하는 것이 아니라, 잡지 판매 일자리를 제공하여 파트너로서 노숙인의 자립을 응원하는 것입니다. 정가 3,000원의 잡지를 벤더(Vender, 노숙인 판매자)가 거리에서 판매하면, 1,600원(53%)이 벤더의 수입이 됩니다.(최초의 10권은 무료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