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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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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치료해주는 응급키트, Love Hurts 언젠가부터 키트(Kit)라고 되어있는 상품들을 자주 보게 되는데요. 키트란 여러 제품들이 하나의 구성품으로 만들어진 상품입니다. 메이크업 키트부터 기부 키트 그리고 디자이너들의 유용한 아이디어 상품 등 정말 다양한 키트를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한 디자이너의 세심한 배려로 만들어진 키트, Love Hurts를 소개합니다. 디자이너 Melanie Chernock(멜라니)은 마음이 다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응급키트를 만들었습니다. 멜라니는 이 키트가 슬프고 무거운 느낌이 아닌 사랑과 유머가 담겨 있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배려와 재치가 담겨있는 이 키트는 구급상자를 연상케 하는데요. Love Hurts라는 이름과 어울리게 빨간 하트가 그려져 있네요. 패키지는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깔끔하게..
‘나뭇잎 연주곡’ 들어보셨나요? ‘나뭇잎 연주곡' 들어보신 적 있나요? 혹시 나뭇잎 연주곡이라 하여 풀피리를 생각하시지 않았나요? 오늘 소개해드릴 곡의 악기는 풀피리가 아닌, 나뭇잎과 턴테이블입니다! 색다른 방식으로 소리를 디자인하는 사운드 디자이너 Diego Stocco의 ‘Duet for Leaves & Turntable’을 소개합니다. 사운드 디자이너인 Diego Stocco는 최근 새로운 사운드 실험을 위해 턴테이블을 구매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가든에서 찾아낸 여러 종류의 나뭇잎을 돌아가는 턴테이블에 마찰시키며, 나뭇잎과 턴테이블이 만들어내는 악절을 녹음한 후 하나의 곡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그의 실험적인 녹음 작업을 간단히 살펴볼까요? 그가 녹음에 사용한 손가락 장착형 초소형 마이크입니다. 초소형 마이크를 착용하고, 나뭇잎을 ..
당신의 상점을 브랜딩 해드립니다! 여러분은 혹시 주기적으로 이용하는 집근처 세탁소나 슈퍼가 있으신가요? 주기적으로 이용하는 마을상점의 경우 단지 판매자와 소비자의 관계가 아닌 마을 공동체로서의 관계를 맺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번화가를 중심으로 생겨나기 시작한 프랜차이즈 상점들이 마을에 들어서면서 오랜시간 마을을 지켜온 마을 상점들의 입지가 위태로워졌는데요. 요르단의 비영리 디자인 그룹 Wajha는 이러한 마을상점들을 무료로 브랜딩해 드리고 있습니다. 마을상점들이 Wajha의 도움을 받아 어떠한 모습으로 바뀌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첫번째로 진행된 프로젝트는 요르단의 암만(Amman)에 위치한 재단사 칼리드(Khaled)씨의 작업실입니다. 1957년부터 한 자리를 지켜온 재단사 칼리드씨에게 드디어 자신의 얼굴을 본뜬 브랜드가 생긴..
디자이너가 만드는 철학사전 필로그래픽(Philographics / philosophy + graphics)은 대담한 색채와 단순한 형태만으로 철학적 패러다임을 표현한 그래픽입니다. 자유 의지, 실존주의, 또는 이상주의를 그래픽으로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총 95개의 철학이론을 담은 필로그래픽 프로젝트가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엽서와 포스터, 이론을 담은 페이퍼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철학이론들을 명료하고 친숙한 기하학적 그래픽을 통해서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각 이론에 대한 짧은 정의가 덧붙여져 있습니다. 미학 무정부주의 구성주의 절충주의 개인주의 낙천주의 스토아철학 주관주의 카레라스는 어떤 연유로 철학을 선택하게 되었을까요? 첫 시작은 니체였습니다. 15살 때 우연히 접하게된 로부터 였지요. 그때부터 그..
[인포그래픽] 템플스테이하는 방법 템플스테이(Templestay)는 어떻게 하는 건지 궁금하셨죠? 여기 그 방법을 알려주는 인포그래픽이 있습니다. '템플스테이 - 그곳에 가면 당신을 찾을 수 있습니다(Templestay - If you go there you can find yourself)' 오늘은 사월 초파일(음력 4월 8일), 부처님 탄생 기념일인 석가탄신일입니다. 불교의 4대 명절 중 가장 큰 명절로 우리나라에선 오래 전부터 불자건 아니건 모든 이들이 즐겨온 민속명절입니다. 요즘 한창 도로변에 연등들이 걸려있는 모습을 흔치 않게 볼 수 있었죠^^ 그만큼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익숙하게 전승되고 있는 날입니다. 언제부턴가 템플스테이(Templestay)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거예요. 템플스테이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즈음해서 ..
메마른 땅 아프리카에 사랑을 전하는 "쿠마노코이도" 2013년은 ‘물의 해’입니다. 물 부족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는 다양한 노력들이 시도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아프리카 지방의 물 부족을 지원하고 있는 한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준이치(Junichi Nakane)는 친구와 함께 서아프리카의 말리 지방을 여행하던 중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말리의 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지나친 건축 사업의 폐해로 사람이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이 턱없이 부족한 이곳에서 갈증에 허덕이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가슴 아파 합니다. 여행이 끝난 후 준이치는 가난한 아프리카 지방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합니다. 일반적인 기부 사업으로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그는 색다른 방법으로 사..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위한 카페, Drive-In 스위스 취리히시는 2025년까지 자전거 사용률을 두 배로 늘리려는 목표를 가지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시 교통 2025(Stadtverkehr 2025)' 프로젝트인데요, 그중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자전거 사용자를 위한 카페, 드라이브인(Drive-In)입니다. 드라이브인(Drive-In)이란 미국에서 발전한 것으로 자동차 운전자들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편의 시설들을 말하는데요, 취히리에서는 자전거를 위한 시설에 그 이름을 붙였네요. 취리히의 드라이브인은 리마트 강(Limmat River)가에 위치한 시청 카페에 설치된 시설인데요, 자전거 주차대이자 카페 테이블 역할을 합니다. 드라이브인에 자전거를 주차하게 하면 자전거가 고정이 돼 카페 의자가 됩니다. 자..
5월 12일, 당신의 일기를 기증해 주세요 매일 반복되는 보통의 일. 우리는 이것을 "일상"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이런 일상들을 기억하고, 추억하기 위해 일기같은 기록을 통해 남기기도 하지요. 최근에는 블로그나 SNS를 통해 이런 개인의 추억거리들을 아카이브화 해주는 서비스도 많이 보여집니다. 영국의 브라이턴에 위치한 서섹스대학교에서는 특정한날의 개인 일상을 수집하여 아카이브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바로 5월 12일, 오늘의 일상을 말이죠. 이 프로젝트는 1937년 세 명의 인류학자들에 의해 시작되었고, 1937년부터 1950년대까지의 영국인 일상을 기록, 이후 1981년부터 방송매체의 발달로 본격적인 수집활동이 이루어져 2006년에는 영국 국가 문화예술유산으로 인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명지대학교에서 우리의 일기를 수집한다고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