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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피부에 독소를 바르고 있진 않나요? 오늘 아침에 어떤 샴푸로 머리를 감으셨나요? 혹시 현재 쓰고 있는 제품들의 구성물질을 하나씩 살펴보고 과연 건강에 해롭진 않은지 꼼꼼히 따져보신 적 있나요? 사실상 제품에 조그맣게 쓰여있는 물질구성표를 공을 들여 살필 여력이 잘 없습니다. 여기에 물건 이야기 라는 프로젝트를 통해서 우리가 쓰고 있는 주변의 제품들이 원료에서부터 만들어져서 소비자에게 오기까지를 환경적, 사회적으로 꼼꼼히 살핀 이야기가 있어 소개할까 합니다. "물건 이야기 프로젝트"는 애니 레너드가 영상의 효과를 통해 효과적으로 의미 전달을 하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입니다. (애니 레너드) 그녀는 바너드 대학에서 도시계획과 환경학을 공부했습니다. 이후 세계반소각로연맹, 그린피스 등에서 일하면서 20년 이상 물건과 소비, 환경의 영향에 대해 조..
8월 둘째 주, 슬로워크 런치박스(2) 슬로워크의 점심식사 이야기 그 두 번 째입니다.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어느 정도 가파르고 운치 있는 슬로워크의 출근길은 아침마다 슬로워크 디자이너의 정신과 체력을 쏙 빼놓게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무언가 더욱더 힘이 될만한 점심을 기다리고 있던 찰나 슬로워크의 점심 식사를 통해 '자취요리 경력 20년'이 넘으신 대표님 표 궁중 떡볶이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각종 야채가 골고루 들어간 떡볶이를 반찬(?)으로 슬로워크는 든든한 주를 시작했는데요. 남은 야채는 다음 날 볶음밥으로 재사용되었습니다. 슬로워크와 사무실을 같이 쓰는 투투모로우즈의 연구원님께선 적당히 고기를 좋아하십니다. 유난히 고기를 찾기 어려운 슬로워크의 점심식사로 인해 마음고생을 하시던 중, 투투모로우즈의 이사님께서 제육볶음을 해주셨습니다. ..
더러워 아름다운 흙먼지 ‘친환경’. 이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들게 되나요? 초록색 잎, 새싹, 푸른 하늘 등 맑고 보기 좋은 이미지들이 먼저 떠오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친환경’이라는 단어를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보게 한 사람이 있어 소개합니다. 그의 이름은 Scott Wade, 사람들에게는 Dirty Car Artist로 더욱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방송을 통해서 소개된 적도 있는 스콧이 사는 곳에서는 비포장도로를 흔히 접할 수 있는데요. 비포장도로를 달리다 보면 차의 유리는 쉽게 흙먼지로 뒤덥히게 됩니다. 이렇게 차에 쌓인 먼지는 스콧이 자라온 지역에서는 굉장히 보기 싫고 얼른 씻어 버리고 싶은 일상입니다. 스콧의 아버지는 아마추어 만화가였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옆에서 그림을 어깨너머 배운 스콧은 어느 날 흙먼지..
40,000명의 삶을 바꾼 한 소녀의 생일 선물 charity:water는 전 세계의 1억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겪고 있는 수질오염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부 사이트입니다. 우선 수질 문제를 이야기하는 인포그래픽 영상을 함께 보실까요. Water Changes Everything. from charity: water on Vimeo. 동영상에 나온 것처럼 여자나 어린아이가 등에 지는 물병의 무게는 약 20킬로그램에 가깝다고 합니다.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물을 길어오려면 몇 시간씩을 걸어야 하고 걸어오는 여정 중 야생동물의 습격을 당하거나 성폭행을 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물을 길어오는 시간이 너무 길다 보니 저절로 교육의 기회, 돈을 벌 기회도 저절로 없을 수밖에요. 이토록 많은 것을 희생하고 힘들게 길어온 물도 깨끗하지 ..
레인가든(Rain Garden)으로 빗물을 알차게 사용하기 흙은 많은 것에 대해 인내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을 담아내고 세상위의 모든것을 자기 온몸으로 떠받치고 있지요. 생명을 머금고, 물을 머금습니다. 지난 몇주간, 서울에 유래없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 비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가 일어났고 많은 분들이 슬픔에 잠겼지요. 비가 많이 내리는 기간에는 어김없이 역류하는 하수도와 시내 곳곳이 침수되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하수관 확대공사가 필요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레인가든'을 조성하고 '투수 아스팔트'를 까는것이 효과적이다 라고요. 서울 도심의 약 90% 이상이 아스팔트로 개발되어 있습니다. 이 아스팔트의 대부분은 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불투수 아스팔트'이지요. 상대적으로 고지대에 ..
8월 첫째주, 슬로워크 런치박스(1) 슬로워크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 매일 점심 식사는 어디에서 어떤 음식을 드시나요?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구내식당이나 사무실 근처 식당을 이용하실테고, 학생이신 분들은 학교 식당이나 배달 음식을 종종 이용하시겠죠? 슬로워크 식구들도 3, 4개월 전까지만 해도 마찬가지로 사무실 근처의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곤 했습니다. 먹는 것의 중요성은 물론 알고있지만 아무래도 점심값을 절약하다보니 어느새 저렴한 조미료 음식에 길들여져버렸다는 생각이 들 즈음, 일주일에 한 두 번은 도시락을 싸와서 사무실에서 먹는 것이 어떻겠냐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매주 화요일의 도시락 Day! 그렇게 일주일에 하루씩 직접 만든 도시락 또는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을 가져와 먹기 시작하면서 점점 '집밥'의 ..
식물이 자라는 친환경 말뚝박기 프로젝트 무분별한 불법 주차를 막기 위해 세워진 말뚝. 파리의 시내에는 보도 블럭을 따라, 횡단 보도를 따라 길게 늘어진 이 주차방지말뚝이 박혀져 있는데요. 이 말뚝들의 좋은 의도만큼이나 그 생김새는 매우 투박하고 못나보입니다. 이 못난이들을 친환경적으로 꾸며주는 파리의 한 아티스트가 있다고 합니다. Paule Kingleur는 파리 시내에 약 335,000개 정도 있는 이 주차방지말뚝에 조그만 정원을 설치하는 Potogreen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식물들의 반란'이라고도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토마토, 아루굴라, 홍당무, 다양한 종류의 꽃들을 자라게 합니다. 파리 시내의 600여명의 아이들도 이 프로젝트를 위해 씨를 심고 가꾸었다고 합니다. Potogreen프로젝트의 조그만 화분들은 만들어진 재료도 친환..
구매하신 물건은 알아서 가져가세요. UNPACKAGED!!! 영국 런던, Amwell Street. 그 길 모퉁이에 작은 식료품 가게가 하나 자리하고 있습니다. UNPACKAGED 이름은 UNPACKAGED. 'UNPACKAGED'란 포장되지 않은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죠? 이름 그대로 이 가게에서는 모든 물건이 포장되어있지 않습니다. 손님이 물건을 사갈 경우에도 포장은 허용되지 않지요. 그러므로 손님들은 이가게에 쇼핑을 하러 올 때 반드시 각자의 용기를 가지고 와야하는 것이 규칙!!! 그래서 가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도 유리병에 로고타입이 담겨진 모양. 각자가 가져온 용기에 필요한 양만큼 물건을 담고, 무게를 재어 가격을 지불하면 끝. 그래서 가게의 슬로건도 FILL ▶ WEIGH ▶ PAY ▶ SAVE 더군요. 2006년에 Catherine Conway는 이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