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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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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 무조건 부수지 않는 재개발 이야기 * '관악사회복지'의 블로그를 읽던 중 재미있는 포스팅이 있어서 더 많은 분들과 그 이야기를 나누고자 관악사회복지의 허락을 받고 슬로워크 블로그로 가져왔음을 밝힙니다 *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먹고 자던 공간이 무너지고, 동네가 사라져버린.. 달동네 재개발. 혹시 자신이 살았던 집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살던 집이 튼튼히 있는 상태에서 새 집으로 이사를 하는 것은 설레임이죠. 하지만 원래 살던 집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나면 이상하게 새 집으로 하는 이사가 더이상 설레임이 아닙니다. 무조건적인 재개발은 내..
요리를 마치면 '먹어치울 수 있는' 요리책? 요리하는 것, 좋아하시나요? 저는 밖에서 사먹는 음식도 좋아하긴 하지만 집에서 직접 요리해먹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덕분에 점심 도시락 싸는 일도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담백하고 건강한 집밥은 건강을 위해서도, 그리고 생활비 절약을 위해서도 참 중요한 부분인데요, 저처럼 집에서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오늘은 조금 독특한 요리책 하나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독일의 디자인 에이전시 코레페(Korefe)에서 거스텐베르크(Gerstenberg) 출판사를 의뢰를 받아 프로모션용으로 제작한 이 고전적인 스타일의 요리책에는 아무런 색깔도 사진 한장도 없고, 그저 도톰한 백지 위에 조리법 설명만이 형압으로 찍혀있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책은 라자냐 조리법을 설명한 책입니다. 아시다..
대한민국, 세계에서 몇번째로 평화로운 나라일까? 삶의 반경이 마을에서 도시로, 도시에서 나라 전체로, 또 국경을 넘어 확장되면서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의 파괴, 식수확보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데요. 이 배경에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인구'가 있습니다. 넘쳐나는 사람과 한정된 공간 안에서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가능케 하는 키워드 중 '평화'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평화가 없이는 서로 협력할 수 없고, 사회적 정당성을 지키며, 공정한 방법으로 인류가 안고 있는 문제를 개선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것은 국가의 크기나 국력의 차이에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강정마을, 해군기지, 촛불시위, 물대포, 민간인 사찰, 북한도발, 뇌물..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에는 풍차로 만든 놀이터도 있다! 네덜란드를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자전거의 나라라는 점 외에 저는 튤립이 피어있는 들판 위로 높이 솟은 풍차의 모습이 떠오르는데요, 아마도 네덜란드의 풍경을 담은 그림엽서에서 이런 사진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풍차는 고대 그리스 시대 때부터, 혹은 7세기 페르시아 시절부터 사람들의 삶 속에 존재해왔지만 현대에 와서는 아무래도 '풍차의 나라'로도 불리우는 네덜란드가 풍차의 덕을 가장 많이 보는 나라가 되었지요. 해발고도가 낮은 네덜란드는 관개, 배수를 위해 오래 전 부터 풍차를 유용하게 활용해왔습니다. 하지만 19세기에 증기기관이 발달하면서 풍차의 역할은 축소되어 이제 풍차는 풍력발전이나 풍속 측정등의 목적을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건축회사 20..
살아있는 동안 해보고 싶은 일을 적어주세요! 사는 동안 꼭 해보고 싶은 일,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나요? 삶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일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일이지만, 정작 먹고 살기에 바빠 이런 것에 대해 생각할 틈도 없이 살게되곤 합니다. 미국 뉴올리언즈에 버려진 집이 한 채 있었습니다. 그런데 낙서와 그래피티로 가득했던 이 빈집의 담벼락에, 어느 날 "Before I die..."(죽기 전에 나는...)라는 글씨가 쓰인 커다란 칠판이 등장했습니다. 그 아래에는 'Before I die I want to _____________" (죽기 전에 나는 _______ 하고 싶다)라는 빈칸이 붙은 문장이 빼곡히 쓰여있고, 곳곳에는 분필도 놓여있고요. 이 곳을 지나는 주민들이 채워놓은 문장들은 다양합니다. ..
톡톡 튀는 사진, 세상에서 가장 창의적인 아빠 세상에서 가장 창의적인 아빠는 누구일까요? 오늘 소개하는 Jason Lee 씨는 단연 후보에 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포토그래퍼로 활동하는 그는 두 딸의 사진을 올린 블로그를 통해 잘 알려졌습니다. 2006년부터 두 딸 Kristin과 Kayla의 모습을 담은 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블로그를 통해서는 특별한 기념일부터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톡톡 튀는 방법으로 추억한 사진을 볼 수 있는데요. 함께 구경하실까요. 작은 딸이 큰 딸처럼 집안일 하는 것을 좋아하길 바라며 찍은 사진 저스틴 비버에 푹 빠진 작은 딸을 위한 사진 한 겨울에 갑자기 정원을 가꾸고 싶다는 딸에게 봄이 오기 전까지는 동생을 대신 잘 가꾸라면 찍은 사진 감기에 걸려 하루종일 재채기로 고생하는 딸을 위로하기 위..
아버님 동네에 미니 도서관 하나 놔드려야겠어요~ 미국 중북부에 위치한 위스콘신의 한 마을. 이곳에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이 등장했습니다. 사회적기업 Little Free Library가 만든 이 초미니 도서관에서는 책을 빌릴 때 회원가입을 할 필요도, 도서관 카드를 낼 필요도 없다고 하네요. 이 도서관의 설립자는 토드 볼(Todd Bol)과 릭 브룩(Rick Brook). 기업가로서 국제적인 사업 경험을 쌓아왔던 이 두 사람은 2009년 녹색기술 보급과 관련된 사업장에서 처음 만났고, 건강한 지역사회의 중요성에 대한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며 미니 도서관 보급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후 미니 도서관의 설립을 위해 도서관 건물(?) 제작자와 마케팅 담당자, 출판업 종사자 등의 활동가들이 참여해 그 규모와 지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지요. ..
삭막한 도시골목에 부는 따뜻한 봄바람 "착한부동산 골목바람" 아직은 쌀쌀한 바람이 머물지만, 따뜻한 햇볕이 봄을 말해주는 4월 입니다. 봄이 오고, 입학과 결혼 시즌이 되면서 주말이 되면 앞집 옆집에 이사짐 나르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요, 자취 8년차인 저 나무늘보도 처음 서울에 올라와 집을 구하러 다니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혼자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설레임은 잠시, 어마어마한 서울의 집값 시세와 삭막한 동네 풍경은 막막함과 두려움으로 바뀌었죠. 서울에는 저처럼 지방에서 올라와 혼자서 객지생활을 하는 젊은이가 많습니다. 학업과 취업 때문에 서울로 올라온 청년층들은 저렴한 방이 절실하고, 월세가 수입의 40-50퍼센트가 되어버리는 현실에서 주거문제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이런 청년층의 주거고민 해결에 힘을 보태고자, 삭막한 도시골목에서 사람의 온기를 지키고자 ..